레이, 캐스퍼 전동화로 경쟁
성능은 크게 기대 못 한다
하지만 목적은 따로 있어

어떤 차는 단순히 판매량을 넘어서, 특별한 사명을 갖고 시장에 투입되곤 한다. 브랜드는 수익을 위해 늘 한 수 앞을 보아야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성능이 낮거나, 이 때문에 판매량이 나오지 않더라도, 어떻게든 시중에 유통할 수 있다.

최근 경차 시장에 새롭게 불어올 전동화의 바람이 바로 이러한 사례인 것으로 추측된다. 바로 기아의 레이와 현대 캐스퍼의 전기차 버전이 출시될 예정이라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많은 소비자가 관심을 두고 있다. 이에 대해 빠르게 살펴보도록 하자.

오대준 수습 에디터

미니 일렉트릭

 

현대자동차그룹 / 캐스퍼

베터리 용량이 작을 것이다?
소비자는 가격도 걱정이다

우선 두 모델의 전동화를 예상하기 위해서는 기존 사례를 살펴봐야 한다. 미니의 전기차 미니 일렉트릭이 많은 비난을 들었던 것은 159km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캐스퍼와 레이 역시 차체 크기를 고려했을 때 베터리 용량이 낮을 것으로 보이며, 한 유튜버는 최대 280km, 최악의 경우 200km 내외일 것으로 추측했다.

또한 현대자동차 캐스퍼의 경우, 경차치고 다른 경차 모델에 비해 높은 가격인 2천만 원대 가격이 책정되었다. 전동화를 거칠 경우 같은 모델이어도 더 높은 가격이 책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캐스퍼의 가격이 어디까지 오를지 네티즌들은 우려하고 있다.

법인 시장에서 레이의 성공은 넓은 적재 공간 때문이었다

 

현대자동차 / 캐스퍼 경찰차

그럼에도 절륜한 판매량
대중화가 전기차의 답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캐스퍼는 높은 판매량을 보여줬다. 2022년 1월부터 8월까지 캐스퍼는 3만 대 이상 판매되며 국내차 판매 순위 9위를 차지했다. 즉, 이미 저가인 레이의 판매량은 보장될 것이며, 캐스퍼 역시 안정적인 판매량을 보일 것으로 현대차는 예상했을 것이다.

거기에 레이는 법인차로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캐스퍼는 컨셉 광고이긴 했지만, 관공서용 버전의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즉, 사람들에게 가장 친근한 모델인 경차가 전동화되어 많은 물량이 일반 도로에 돌아다닌다면 대중에게 전기차에 대한 친근감을 심어줄 수도 있으며, 이는 곧 현대의 전기차 판매량의 증가로 이어질 것이다.

현대자동차 / 구급차 캐스퍼

 

레이 EV 1세대

낮은 성능이 문제가 아니다
현대에게는 다 생각이 있구나

물론 캐스퍼와 레이의 전기차 버전이 성능이 낮을 경우, 캐스퍼의 가격이 공개되었을 때처럼 대중의 비판이 쏟아질 것이다. 캐스퍼는 안 그래도 광주형 일자리 등과 엮여 여론과 대중의 공격 대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캐스퍼는 비판을 받고도 높은 판매량을 보였고, 현대는 이를 감당할 준비가 되어있다. 그리고 이어지는 자사 전기차 판매량의 급증은 무리수로만 보였던 현대의 선택이 옳은 것이었다고 인정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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