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게 진짜 급발진 아닌가? 운전자 90%가 무조건 주의해야 한다는 ‘이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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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운전자도 예외 없다
사고 유발하게 만드는
운전 중 음악 듣기

매번 익숙한 길이나 차가 많이 없는 고속도로 등에서 운전하다 보면 지루함을 느낄 때가 있다. 심지어 이는 졸음운전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차에서 음악을 종종 듣곤 한다.

운전 중 음악은 거의 필수가 되었다. 비싼 동을 들여 카 오디오를 교체하는가 하면 여행을 갈 때 조수석에 탄 사람이 차에서 들을 음악 플레이리스트를 선정해야 한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을 정도니, 말이다. 하지만 음악이 자칫 교통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데, 오늘은 운전 중 음악을 듣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아보자.

류현태 수습 에디터

졸음운전 예방 가능
하지만 반응속도는 떨어져

운전 중 음악을 듣는 것은 졸음운전을 예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특히 말동무 없이 혼자 운전하는 경우에는 음악이 졸음운전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운전 중 듣는 음악이 자칫 과속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캐나다에서 이와 관련된 실험을 진행한 결과 시끄러운 음악을 들으며 운전할 경우 신체적, 정신적 반응 속도가 모두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인 사무실 소음에도 신체 반응 속도가 5% 늦어졌다는 것을 감안하면 시끄러운 음악이 운전자의 반응속도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감이 올 것이다.

주관적 속도감에 의존하는 운전자
과속 운전해도 못 알아챈다

더불어 운전 중 시끄러운 음악을 듣게 된다면 운전자는 무의식적으로 속도를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우리의 예상과는 다르게 운전자들은 운전할 때 자동차 속도계보다 전방과 사이드미러를 보면서 운전을 하게 된다. 즉, 운전자들은 속도계 같은 객관적인 지표보다 자신이 운전을 하면서 보고 듣는 것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이다.

그런데 만약 이러한 상황에서 시끄러운 음악을 듣게 된다면 운전자의 주관적인 감각은 무뎌지고 자신도 모르게 과속을 하게 되는 것이다. 더불어 시끄러운 음악, 운전자 성향에 맞지 않는 음악은 운전자의 주의를 산만하게 만드는 연구 결과도 있다.

주차할 때는 음악 끄기
이어폰 착용 절대 금물

그렇다면 운전 중 어떤 음악을 어떻게 듣는 것이 좋을까? 우선 운전자 본인이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 것이 좋다. 다만 운전하면서 발생하는 소리가 충분히 들릴 정도로 작게 듣는 것이 좋고 너무 시끄러운 음악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주차할 때처럼 운전자의 집중을 필요로 하거나 자동차와 보행자가 섞여서 다니는 곳에서는 가급적 음악을 끄고 운전을 하는 것이 좋다. 밖에서 들리는 소리를 듣고 있다면 혹시 모를 사고에도 빠르게 반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으로 운전 중 이어폰을 끼는 것 역시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졸음운전을 예방해주고 운전을 신나게 해주는 음악, 하지만 동시에 운전자에게 알게 모르게 영향을 주는 만큼 주의해서 들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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