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 한계 도달한 포르쉐, 고객들 원성 터지자 결국 ‘반칙’으로 극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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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911 신형 GT3 RS
뉘르부르크링 랩타임 경신
새로운 역사 썼다

뉘르부르크링 랩타입 경신한 포르쉐 911 GT3 RS / 사진 = YouTube “Porsche”

자동차 마니아들에게 성지라고 불리우는 곳이 있다. 바로 독일 중서부에 위치한 ‘뉘르부르크링‘이다. 1927년 처음 개장된 이래로 세계적인 모터스포츠 경기가 개최되는 유서 깊은 서킷으로 수많은 블라인드 코너와 좁은 노폭, 상당한 고저차로 인해 세계에서 가장 험난한 서킷으로 손꼽힌다.

20.8km에 달하는 뉘르부르크링을 한 바퀴 돌면 일반 도로 2,000km를 주행한 것과 맞먹는 스트레스가 자동차에 가해지는데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완성차 업체들이 신차를 개발할 때 시험 주행 장소로 애용한다. 또한 이곳에서 랩타임 기록을 세운다는 것 자체가 운전자 개인과 자동차 제조사에게 엄청난 영광이라고 볼 수 있는데, 포르쉐가 최근 뉘르부르크링에서 새 역사를 썼다.

 이정현 에디터

포르쉐 911 GT3 RS / 사진 = YouTube “Colletcing Cars”
포르쉐 911 GT3 RS / 사진 = YouTube “Porsche”
포르쉐 911 GT3 RS / 사진 = YouTube “Top Gear”

일반 GT3보다 10초 빨라
아벤타도르 SVJ 마저 앞서

포르쉐 앰버서더 요르크 베르크마이스터(Jörg Bergmeister)는 신형 911 GT3 RS를 몰고 뉘르부르크링 북쪽 서킷을 6분 49초 328 만에 주파했다. 이는 현행 911 GT3의 기록을 10.6초 벌린 수준이며 포르쉐의 한정판 하이퍼카인 918 스파이더,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SVJ보다 빠른 기록이다.

뉘르부르크링 랩타임 보드에 이름을 올린 양산차 가운데 911 GT3 RS보다 빠른 모델은 911 GT2 RS(6분 43초 300)와 맥라렌 P1 LM, 메르세데스-AMG GT 블랙 시리즈(6분 48초 047)가 전부다. 600~700마력대에 달하는 이 차들을 518마력에 불과한 911 GT3 RS가 위협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포르쉐 911 GT3 RS / 사진 = YouTube “Colletcing Cars”
포르쉐 911 GT3 RS / 사진 = YouTube “Colletcing Cars”
포르쉐 911 GT3 RS / 사진 = YouTube “Colletcing Cars”

모터스포츠 기술 결정체
양산차 최초 DRS 탑재

911 GT3 RS는 도로용 자동차보단 도로에서도 주행이 허가된 레이스카라고 보는 게 적절하다. 차체 곳곳에 에어로 파츠가 추가 장착되었지만 프론트 보닛, 도어, 펜더, 루프, 리어 윙과 덕 테일 등에 카본파이버를 대거 적용해 공차중량이 1,450kg에 불과하다. 여기에 옵션으로 바이작 패키지를 선택할 경우 보닛과 루프, 리어윙 플랩까지 카본으로 마감되며 전, 후륜 액슬 스태빌라이저와 리어 액슬 커플링 로드, 리어 액슬 전단 패널까지 모두 카본파이버가 적용된다.

아울러 단조 마그네슘 휠과 카본파이버 롤케이지까지 탑재돼 21kg을 추가로 덜어낼 수 있다. 가장 눈여겨볼 만한 부분은 DRS(항력 감소 시스템)다. 200km/h에서 409kg, 285km/h에서 860kg으로 일반 GT3보다 3배 많은 다운포스를 발생시키는데 DRS 덕분에 직선 최고속도와 코너링 스피드 모두를 챙길 수 있었다. 그야말로 포르쉐의 모터스포츠 컨셉과 노하우가 한데 뭉친 기술집약체나 다름없다. 신형 911 GT3 RS는 내년 봄 북미 시장에서 먼저 출시되며 시작 가격은 22만 3,800달러(약 3억 2,160만 원)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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