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려도 너무 잘 팔리는 중국차
지난해보다 170%가 더 팔려
무시할 수 없는 BYD의 근황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국가는 바로 중국일 것이다. 지난해 판매된 전체 전기차 대수는 660만 대인데, 여기서 330만 대가 중국에서만 판매되었다. 그만큼 중국은 전기차 시장에서 큰손으로 불릴 수 있었다.
중국에는 다양한 자동차 제조사들이 존재하고, 전기차 분야에서는 테슬라도 맥을 추리지 못하는 곳이 바로 중국이다. 중국 소비자들은 자국 기업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데, 최근 기록적인 판매량을 기록한 중국 제조사에 대해 알아보자.
글 유재희 기자
중국 판매 1위
배터리로는 2위
지난 상반기 전 세계에서 전기차를 가장 많이 판매한 제조사로 BYD가 꼽혔다. 대표적인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는 57만 5,000대를 판매했지만, BYD는 이보다 많은 64만 7,000대를 판매했다. 게다가 BYD는 10월에만 21만 7,816대를 판매했고, 2개월 연속 20만 대 이상 판매한 것이다. 즉 2개월간 약 40만 대 이상을 판매한 것인데, 국내에서 10월까지 판매된 기아의 전체 판매량은 43만 7,322대라는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수준이다.
더 주목할 점은 BYD에서는 단 한 대의 내연기관을 판매하지 않고 있고, 오로지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만 판매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BYD는 중국 내에서는 두 번째, 세계에서는 3위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배터리 제조업체이기도 하다. 사실상 BYD는 배터리 제조부터 직접 차량을 완성할 수 있는 기술력과 생산력을 갖추고 있는 회사라고 볼 수 있다.
내수 시장 접수 완료
이제는 해외 시장도
BYD는 주로 중국 내수 시장에서 판매되긴 하지만, 점차 해외시장에서도 수출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0월 해외 시장에서 판매된 BYD의 차량은 9,529대였고, 지난달보다 23.18%가 증가한 수치를 나타냈다. BYD는 먼저 유럽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데, 일부 유럽 시장을 넘어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등 다양한 국가에 판매할 예정이다.
게다가 최근 BYD는 국내 서울역 부근에 사무실을 내고 사업에 필요한 인력들을 채용하고 있다. BYD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에 진출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는데, ‘가성비’를 내세운 중국산 전기차가 소비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