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만 없었어도…” 요즘 한국인들이 제일 많이 사는 자동차, 바로 이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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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업계 11월 성적표 공개
반도체 수급난 완화 조짐 뚜렷
지난달 판매량 1위 모델은?

올해도 어느새 12월에 들어서며 완성차업계의 1년 성적표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11월, 반도체 수급난이 비교적 해소되었기 때문인지 르노코리아를 제외한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일제히 전년 동월 대비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달 5개사는 도합 655,419대의 판매량을 국내외에서 기록했고, 이는 575,920대의 작년 판매량에 비해 13.8% 증가한 수치이다.

부품 수급난과 더불어 전기차 생산 설비 구축, 신형 모델 준비 등 올해 내수시장 모델별 월간 판매량은 각자 사정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는 양상을 보였다. 주요 모델은 사실상 생산량이 곧장 판매량과 직결되기에 이 같은 현상이 발생했는데, 하반기부터는 줄곧 현대 포터2가 1위 자리를 수성했다. 그렇다면 이번 달은 어떤 모델이 1위를 기록했을까?

김현일 기자

카니발 깜짝 1위 등극
기아 TOP5 중 4자리 석권

11월 판매량 1위를 기록한 모델은 패밀리카 시장의 절대 강자, 기아 카니발이 차지했다. 기아자동차에 따르면 지난달 카니발은 7,565대가 팔리며 2위 포터2와 500여 대 차이로 정상에 올랐다. 승용 모델 중 베스트셀링카는 주로 쏘렌토와 그랜저의 몫이었는데, 카니발은 2020년 8월 4세대 출시 이후 두 번째로 내수 1위에 올랐다.

카니발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달 기아차는 국내 52,200대와 해외 200,625대 등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252,825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내수시장에서는 카니발과 쏘렌토, 봉고, 스포티지가 판매량 상위 5위 안에 들며 차트를 휩쓸었다. 수출 모델의 경우 스포티지가 33,573대로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고, 24,498대의 셀토스와 16,711대의 포르테(K3)가 뒤를 이었다.

내수에서 살짝 주춤한 현대
캐스퍼는 경차 1위 굳히기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60,926대, 해외에서 290,253대를 판매하며 도합 351,179대의 월간 실적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월과 대비하면 10.7% 증가한 수치이지만, 해외 판매가 13.8% 증가한 반면 국내 판매는 1.8% 감소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11월은 사실상 구형 차종이 주로 판매되는 기간이라 월 내수 판매가 소폭 감소했으나 월말부터 신형 그랜저가 시판되는 등 12월에는 사정이 나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수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모델은 경차 캐스퍼였다. 캐스퍼는 5,573대가 팔리며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캐스퍼는 한때 취소차로 인한 재고 물량이 1천 대 넘게 쌓이면서 로켓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는데, 우려와 달리 재고가 비교적 빠르게 소진되고 있으며 경차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누적 10만 대 돌파한 쌍용
토레스 출시 이후 훨훨

쌍용자동차는 11월 한 달간 국내시장에서 6,421대, 해외시장에서 4,801대를 판매하여 총 11,222대의 실적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8.3% 늘어난 수준이지만 10월과 비교하면 12.8% 감소했는데, 반도체 부품 수급 문제로 28일 생산을 중단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쌍용차는 “협력사와의 긴밀한 부품 공급 협력과 안정적인 생산체제 구축 등을 통해 판매 물량을 더욱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은 5개월 연속 1만 대 이상 판매를 기록 중이며 역시 효자 모델인 토레스의 공이 크다. 토레스는 지난달 3,677대가 판매되어 브랜드 판매량의 57.3%를 도맡았고, 지난달 22일 글로벌 공식 런칭을 통해 수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지난달 해외 판매는 헝가리와 호주 등에서 코란도와 렉스턴 스포츠가 활약하며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수출 대박 난 한국GM
내수 판매와는 대조적

한국GM은 지난달 국내에서 2,057대, 수출로는 20,803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총 22,860대의 실적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86.2% 증가한 수치인데, 특히 해외 판매가 115.4%로 대폭 증가했다. 한국GM은 차세대 CUV 생산 이전까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형제차인 뷰익 앙코르 GX를 생산할 예정인데, 해당 모델들은 지난달 도합 16,369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GM의 국내시장 판매량 차트는 다소 썰렁하다. 1위 모델인 트레일블레이저는 758대의 판매량을 기록했고, 단산되어 재고 물량을 판매 중인 스파크가 619대로 뒤를 이었다. 10월 대비 절반 정도의 실적을 거두며 전모델이 판매량 감소를 겪었지만, 콜로라도는 유일하게 15% 증가한 193대가 팔렸다. 카를로스 미네르트 한국GM 부사장은 “트래버스, 타호 등 인기 차종에 대한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연말 풍성한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SM6 필과 XM3 하이브리드 출시
아직은 큰 반응 없는 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자동차는 11월 한 달간 국내 판매 5,553대, 해외 판매 11,780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3% 감소한 17,333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역별 판매 기록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보면, 수출 판매는 0.3% 늘며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내수 판매는 9.4% 줄었다.

르노코리아의 효자 모델인 QM6는 2,665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브랜드 내 48%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XM3는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 효과로 전월 대비 842대 증가한 2,382대가 팔렸다. 더불어, 고객 선호 사양으로 구성한 필 트림을 출시하며 마케팅에 나선 SM6는 405대의 실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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