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급하긴 급했구나…” 세계 최초로 포착된 테슬라 위장막 신차..무엇이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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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3 부분변경 예고한 테슬라
최소한의 변경 적용될 예정
모델3 위장막 차량 미국서 포착

사진 출처 = “omg_Tesla/Rivian 트위터”

지난달 말, 테슬라가 보급형 모델이자 주력 상품인 모델3부분변경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이목을 끌었다.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를 통해, “모델3의 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 모두 시각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변경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모델S 재설계와 같은 맥락에서 최소한의 변경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하이랜드’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테슬라가 설계 및 생산 단순화를 꾀하려 한다며, 내부 구성요소의 복잡성을 줄이고 센터 디스플레이 등 운전자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장비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리고 최근, 미국 현지에서 위장막이 씌워진 모델3 차량이 포착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김현일 기자

사진 출처 = “omg_Tesla/Rivian 트위터”

사진 출처 = “omg_Tesla/Rivian 트위터”

프로토타입 추정 차량 포착
헤드라이트 끝부분 카메라 장착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 섬의 한 주차장에서 모델3 페이스리프트 프로토타입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발견되었다. Electrek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트위터를 통해 공개된 해당 차량은 전면부와 후면부가 위장막에 가려져 있음에도 모델3라는 것을 알아챌 수 있으며, 테슬라 소유임을 나타내는 번호판을 부착하고 있었다고 한다.

후드 위까지 전면부를 완전히 덮은 위장막 때문에 정확한 식별이 어렵지만, 몇몇 네티즌들은 해당 차량 헤드라이트 끝부분에 소형 카메라가 장착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테슬라의 기존 FSD 센서군은 범퍼 주변 사각지대가 존재하는데, 테슬라가 이를 해결하겠다고 거듭 강조했기 때문에 개선을 거친 차량일 거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디자인 숨긴 신형 모델3일까
대립하는 해외 네티즌들

위장막 차량이 실제 하이랜드 프로젝트의 결과물인지를 놓고 온라인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관련 보도에서 범퍼 및 전·후면부 디자인 변경을 암시하기도 했고, 위장막으로 가린 부위가 꽤 넓기 때문에 페이스리프트 프로토타입이 맞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새로운 센서를 실험하기 위한 테스트카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으며, 심지어 궁금증 유발을 통한 홍보의 목적으로 해당 차량을 방치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전기차 전문 매체 InsideEVs는, “테슬라 차주가 캘리포니아의 혹독한 겨울로부터 차량을 보호하고 싶어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시제품임을 확신하기도 했다.

생산성 높이고 원가는 내리고
하이랜드 프로젝트 시발점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예전부터 전기차의 가격을 낮추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여러 번 언급한 바 있다. 이번 모델3 재설계 역시 생산성을 향상과 비용 절감,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신형 모델3는 내년 3분기 상하이 기가팩토리를 시작으로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며, 이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테슬라는 BYD 등 중국 토종 전기차 업체의 급진적인 성장으로 중국 현지에서 수요 둔화를 맞고 있다. BYD는 테슬라의 세계 전기차 점유율 1위 자리를 가로챈 것도 모자라,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도 폭스바겐을 제치고 판매량 1위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이에 따라 테슬라 차이나는 지난달, 생산 개시 이후 처음으로 1만 대 이상의 재고 물량을 처리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

가격 인하 정책 안 통했나
상하이 공장 감산 두고 공방

블룸버그의 시장별 테슬라 모델Y 가격 비교 분석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9,664만 원부터 구매할 수 있는 모델Y가 중국에서는 28만 8,900위안(한화 약 5,436만 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물론 생산 기지와 특정 부품이 상이하긴 하지만, 테슬라 차량의 마진율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요 환경에 따라 시장을 차별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는 것도 당연하다.

더불어, 현지 소비자를 잡기 위해 테슬라는 10월부터 모델3/Y의 가격을 약 5~8% 인하하고 연말 프로모션을 진행하여 150만 원 상당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는 보조금 혜택을 고려한 가격 조정이기도 했는데, 그런데도 수요가 돌아오지 않아 상하이 공장 생산량을 20% 감축한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하지만 테슬라 차이나 대표는 로이터와의 인터뷰를 통해 감산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미국에서도 할인 혜택 제공
한국도 가격 인하할까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S&P 글로벌모빌리티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테슬라의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65%로 집계됐다. S&P는 테슬라의 점유율이 2025년 20%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는데, 이에 위기감을 느꼈는지 테슬라는 미국에서도 이례적인 할인 공세에 나섰다.

지난 5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연말까지 모델3/Y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3,750달러(한화 약 492만 원) 상당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는 IRA 발효와 경기 침체가 장기화한 시점에 고객을 선점하려는 의도로 해석되는데,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점유율이 90%에 육박하는 한국 시장에서의 가격 인하는 가능성이 크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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