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제대로 간 토요타
대형차 시장 겨냥
알파드, 하이랜드 출시
불과 몇 년 전 일본 차들이 국내에서 어떤 대접을 받았는지 많은 사람이 기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불매 운동이 시작된 이후로 그 인기 많았던 토요타, 렉서스 차들이 도로에서 점차 사라지고, 해당 브랜드 운전자들에 대한 도 넘은 행보가 이어지면서 국내에서는 사실상 퇴출당하다시피 했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일본 차가 좋다는 말까지 금기시될 정도였으니 당시 얼마나 일본 자동차 브랜드에 국내 시장이 가차 없었는지 단적으로 볼 수 있었다.
최근 토요타는 차가웠던 국내 시장에 다시 한번 본격적으로 재진출을 선언했다. 토요타의 목표는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는 것이라고 하면서 총 6종의 신차를 국내에 출시할 것이라 발표했다. 이 중에는 한국에 출시되지 않을 것이라 모두가 믿어 의심치 않았던 토요타의 대형 차들도 포함되어 있는데, 바로 준대형 SUV인 하이랜더와 미니밴 알파드이다. 오늘은 이 차들에 대해 알아본 뒤, 국내 시장에서 어떤 차들과 경쟁할지도 빠르게 살펴보도록 하자.
글 오대준 기자
토요타 SUV의 정점, 하이랜더
사양, 하이브리드까지 챙겨
하이랜더는 토요타에서 개발한 SUV 중 가장 상징적인 모델이며, 2006년까지 토요타의 SUV 중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로 남아있었다. 북미 시장에서 팰리세이드, 텔루라이드와 경쟁하고 있는 모델로, 토요타가 자랑하는 최고의 베스트셀러 모델 중 하나이다.
특히 이번 하이랜더는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를 기본 옵션으로 적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매우 개선되었으며, 내부 인테리어도 깔끔하게 가다듬어졌으며, 심지어 하이브리드 모델도 출시가 확정되었기 때문에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준대형 하이브리드 SUV라는 차별성으로 시장에서 강점을 가질 것으로 추측된다.
작지만 강한 미니밴
공간과 연비도 강하다
알파드는 카니발보다는 조금 작은 미니밴으로, 경차가 대부분인 일본에서는 아예 대형 차로 대중에게 인식되는 모델이다. 국내에는 최초로 출시되는 모델로, 2열의 편의 사항 측면에서는 VIP 용으로도 사용이 가능할 정도로 훌륭하며, 카니발처럼 미니밴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패밀리카로서 일본 주부들의 로망으로 꼽히기도 한다.
또한 내부 인테리어를 우드, 가죽 위주로 구성했기 때문에 상당히 고급스러우면서도, 카니발보다는 작다곤 하지만 여전히 큰 공간을 제공한다. 유일한 단점이라면 조금 과도하게 힘이 들어간 외관 디자인 정도라 할 수 있다. 국내에는 비공식으로 몇 대가 들어오긴 했으나, 곧 공식 출시를 앞두고 비공식 사전 계약을 받고 있다.
현대, 기아 한 번에 상대
네티즌 ‘진짜 칼 제대로 갈았네’
신기하게도 두 모델의 카테고리가 모두 현대와 기아가 각각 독점하다시피 한 시장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준대형 SUV 시장은 현대의 팰리세이드가, 미니밴 시장은 기아의 카니발이 잡고 있는 상황에서, 토요타가 해당 라인업을 출시한 것에는 상당한 자신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네티즌들은 토요타의 공격적인 진출에 대해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하이랜더 국내 진출은 좀 놀랍다’라는 반응을 보였으며, ”이때다 싶어서 힘 빡 주고 들어오네’라는 댓글도 찾아볼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