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엔 진짜 볼만했죠.. D-1 ‘서울 모빌리티쇼’, 그 시절 위상은 더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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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e영상역사관'
사진 출처 = ‘e영상역사관’

참가 규모 작은 이번 모터쇼
과거엔 100만 명도 방문
작다고 초라한 건 아니야

이번 3월 31일부터 킨텍스에서 개최될 예정인 제14회 서울 모빌리티쇼는 역대 가장 적은 수의 완성차 업체가 참여한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대중의 우려를 받게 되었다. 이는 코로나로 인해 역대 최소 규모로 개최되었던 2021년 서울 모빌리티쇼보다 참여 수가 적기 때문에, 과연 이번 모터쇼가 원활하게 개최될 수 있을지 걱정하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과거 서울 모터쇼는 이런 위기를 맞이했을 때 역대급 관객을 끌어모으며 큰 쟁점이 되기도 했다. 즉, 브랜드 수가 적다고 해서 쇼 자체가 별로라고는 확신할 수 없다는 셈이다. 오늘은 모터쇼 역사에서 가장 중요했던 첫 1995년 서울 모터쇼, 그리고 역대급 관객을 끌어모았던 8, 9회 서울 모터쇼에 대해서 간단하게 살펴보도록 하자.

오대준 기자

현대 HCD-1
현대 HCD-1
현대자동차 갤로퍼 / 사진 출처 = Youtube '울산현대차'
현대자동차 갤로퍼 / 사진 출처 = Youtube ‘울산현대차’

제1회 서울 모터쇼
수입차 업체 참여 거부하기도

1995년 처음으로 열린 제1회 서울 모터쇼는 지금처럼 일산 킨텍스가 아니라 강남에 위치한 코엑스에서 개최되었다. 당시 전시회는 자동차를 단순히 이동 수단을 넘어, 레저와 생활이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확장해, 나아가 이를 통해 자동차가 사람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는 점을 기치로 잡고 개최되었다. 총 7개국에서 204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총관객은 993,121명이었다.

개최를 주관한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처음 모터쇼를 기획할 당시 전시 노하우 부족으로 인해 원활한 진행이 어려울 것을 감안하여 수입차 브랜드의 참여를 거부했다고 한다. 하지만 오히려 해당 수입차 업체들이 통상 채널을 통해 참여를 강력히 요구하면서 결국 허가해 줄 수밖에 없었다고. 하지만 일본 브랜드들은 참여 명단에서 제외되었다고 한다.

제8회 서울 모터쇼
제8회 서울 모터쇼
제9회 모터쇼에서 공개된 제네시스 프라다 / 사진 출처 = 'Luxury Launches'
제9회 모터쇼에서 공개된 제네시스 프라다 / 사진 출처 = ‘Luxury Launches’

8, 9회 서울 모터쇼
역대급 관객과 전시 모델

이후 킨텍스에서 열린 2011년 제8회, 그리고 2012년 제9회 모터쇼는 친환경 자동차를 중심으로 개최되었다. 다만 두 모터쇼 모두 전시장도 매우 축소되었으며, 동시에 참여하는 업체도 크게 감소하여 가장 작은 규모로 개최되었다. 따라서 원활한 개최가 가능할지에 대한 우려가 곳곳에서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두 모터쇼는 각각 2, 3번째로 100만 명의 방문객을 받은 모터쇼로 남았다. 제9회 모터쇼는 특히 전시된 모델들 역시 지금 기준에서 다수의 걸작이 선정되었다. 현대자동차는 제네시스 BH 프라다, 그랜저 HG, 벨로스터를 비롯해 현대자동차의 K5, 쏘울 등 국산 걸작들이 다수 전시되었다.

서울 모빌리티쇼에 참가하는 BMW / 사진 출처 = 'BMW 그룹'
서울 모빌리티쇼에 참가하는 BMW / 사진 출처 = ‘BMW 그룹’
서울 모빌리티쇼에 참가하는 현대자동차 / 사진 출처 = '현대자동차그룹'
서울 모빌리티쇼에 참가하는 현대자동차 / 사진 출처 = ‘현대자동차그룹’

작다고 별로인 건 아니야
기대되는 모델 많아

앞서 본 것처럼 규모가 작다고 해서 절대 전시의 퀄리티가 낮다고는 할 수 없다. 이번 행사는 특히 국내 시장에서의 홍보에 적극적인 현대자동차그룹, KG 모빌리티, 그리고 벤츠와 BMW가 메인이 되어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적어도 전시 자체의 퀄리티는 기대할만하다고 생각한다.

네티즌은 이에 대해서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규모는 작은데 오히려 참여하는 브랜드들이 더 잘하면 되는 거 아닌가’라는 댓글을 단 반면, ‘암만 그래도 참가 업체가 너무 적어서 기대가 되진 않는다’라는 댓글을 단 네티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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