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구매 힘들었던 작년
올해는 납기일 대폭 줄어
기간별 모델 정리해 보니
작년은 신차, 중고차를 불문하고 자동차 구매 자체가 힘든 해였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시작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신차 납기일을 평균 6~12개월 수준까지 늘렸고 이에 중고차로 수요가 몰리자 시세가 신차 가격을 역전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연말부터 출고 대기가 조금씩 줄어드는 듯하더니 올해는 양상이 완전히 달라졌다. 금리가 급등해 소비자들이 하나둘씩 계약을 취소하기 시작하자 완성차 업계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이달 초 공개된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의 납기 일정은 믿기지 않을 수준이다.
글 이정현 기자
아이오닉 6는 2개월이면 출고
아반떼 HEV는 1년 이상 걸려
현대차는 라인업 전반의 납기일이 전월 대비 대폭 줄었다. 아반떼 N과 싼타페 디젤, 팰리세이드(선루프 제외), 넥쏘, 포터 수동변속기 사양 전체 및 더블캡 자동변속기 사양은 1개월이면 받아볼 수 있다. 아이오닉 6, 코나 가솔린 및 하이브리드, 팰리세이드(선루프 포함), 스타리아 카고 3인승 디젤 사양은 2개월, 싼타페 가솔린 사양은 2.5개월 만에 출고된다. 아반떼 1.6 가솔린 및 LPi, 스타리아 카고 5인승 디젤은 3개월만 기다리면 된다.
그랜저 2.5 가솔린, 투싼 디젤, 스타리아 투어러 디젤은 4개월, 그랜저 LPI 및 택시, 투싼 가솔린, 스타리아 라운지 디젤은 5개월로 다소 시간이 걸리지만 대체로 줄어든 모습이다. 그랜저 3.5 가솔린과 아이오닉 5는 6개월,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8개월, 투싼 하이브리드와 포터 일반/슈퍼캡 자동변속기 사양은 10개월이 소요된다. 베뉴, 스타리아 LPi 사양 전체와 포터 EV 특장 사양은 12개월, 아반떼 하이브리드, 쏘나타 뉴라이즈 택시,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12개월 이상이 걸릴 수도 있다.
GV80 최대 8개월로 감소
기아는 아직 편차 큰 상황
제네시스는 1개월에서 8개월이면 대부분 차량을 받아볼 수 있다. G80는 1개월, G70 세단 및 슈팅브레이크는 1.5개월 만에 출고된다. GV60는 3개월, GV80 가솔린 2.5T 및 디젤 3.0은 7개월, 가솔린 3.5T 사양은 8개월이 소요된다. 작년까지만 해도 GV80의 최대 대기 기간이 2년 6개월 이상이었다는 점을 고하면 대폭 줄어든 셈이다.
기아는 최소 4~5주에서 최대 18개월로 아직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비인기 차종인 스팅어와 K9은 4~5주, 모닝(내비게이션 제외)은 1개월, 모하비는 6~7주 만에 출고된다. K3(드라이브 와이즈 포함)는 2개월, 레이 1인승 밴은 2.5개월, 모닝(내비게이션 포함)은 3.5개월이면 받아볼 수 있다.
쏘렌토 HEV는 18개월 이상
옵션 따라 추가 지연될 수도
레이(내비게이션 포함), 봉고 LPi 사양은 4개월 소요되며 K3(드라이브 와이즈 미선택), K5 1.6T 및 2.0 가솔린, 셀토스는 5개월 이상 기다려야 한다. K8 3.5 가솔린은 6개월, 카니발 하이리무진 7, 9인승은 8개월, 4인승은 10개월 소요되며 K8 2.5 가솔린, 스포티지 가솔린, 봉고 디젤은 10개월 이상 기다리게 될 수 있다.
K5 LPi, 니로 하이브리드, 카니발 디젤 및 가솔린은 11개월 이상, K5 하이브리드, 쏘렌토 가솔린은 12개월 이상, 택시 모델을 포함한 K8 LPi, 스포티지 디젤은 13개월 이상 소요된다. 쏘렌토 디젤은 14개월 이상, EV6는 16개월 이상, 스포티지 및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18개월 이상 걸려 이달 중으로 주문해도 내후년 하반기에나 받아볼 수 있을 전망이다. 차종별로 옵션 구성에 따라 추가 납기가 발생할 수 있지만 출고 적체가 상당 부분 해소됐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