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돈 지랄 아닌가.. 자동차 브랜드들이 직접 만든 괴짜 ‘튜닝카’들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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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초월하는 끝판왕 튜닝카
자동차 제조사들도 만들었다?
양산까지 이어진 경우도 있어

현대 iMax N / 사진 출처 = “Wikipedia”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나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를 보면 우리나라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튜닝카들을 볼 수 있다. 가령 제네시스 세단에 쉐보레 콜벳의 LS 엔진을 얹었다거나 테슬라 모델 S에서 전기 모터를 들어내고 내연기관을 얹은 사례 말이다.

대부분 전문 튜닝 업체나 개인이 만든 차량이지만 완성차 제조사에서 이런 기상천외한 튜닝카를 만든 사례도 존재한다. 대부분은 마케팅 목적으로 만들어져 콘셉트카나 프로토타입 단계에 머물렀지만 양산까지 이어진 경우도 있다. 몇 가지 대표적인 사례를 살펴보자.

이정현 기자

폭스바겐 골프 GTI W12 650 / 사진 출처 = “Wikipedia”
폭스바겐 골프 GTI W12 650 엔진룸 / 사진 출처 = “Volkswagen Newsroom”

폭스바겐 콘셉트카
골프 GTI W12 650

폭스바겐은 양산형 골프 GTI를 기반으로 한 콘셉트카 ‘골프 GTI W12 650 콘셉트’를 만든 바 있다. 이름에서 눈치챈 이들도 있겠지만 W12는 엔진 실린더 레이아웃을, 650은 최고출력을 뜻한다. 쉽게 말해 골프 GTI에 최고출력 650마력짜리 W12 엔진을 탑재한 모델이라는 의미가 된다.

언뜻 자세를 낮추고 오버 펜더를 단 골프 GTI 3도어 모델에 불과해 보이지만 그 안에는 벤틀리 컨티넨탈, 폭스바겐 페이톤, 아우디 A8 등 당시 폭스바겐 그룹 플래그십 모델에 탑재되던 6.0L W12 바이터보 엔진이 숨어 있다. 엔진 부피가 워낙 커 뒷좌석이 있던 공간에 미드십 형태로 배치됐고 뒷바퀴만 굴리는 MR 레이아웃이다. 작은 차체에 강력한 엔진을 얹은 덕에 0-100km/h 가속 3.7초, 최고속도 325km/h의 슈퍼카급 성능을 냈다고 한다.

르노 클리오 V6 / 사진 출처 = “Top Gear”
르노 클리오 V6 엔진룸 / 사진 출처 = “Studio Ten Detailing”

르노 클리오 V6
양산된 이유는?

프랑스의 자동차 제조사 르노 역시 비슷한 시도를 한 적 있다. 르노 클리오에 V6 엔진을 MR 레이아웃으로 얹은 ‘르노 클리오 V6’는 1999년 원 메이크 레이스 출전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호몰로게이션 모델이다. 호몰로게이션이란 양산차 레이스 종목에 따라 지정된 최소한의 판매 대수를 충족시키기 위한 소량 생산 개념이다.

달리 말해 양산차로 인증받기 위해 공도 주행에 필요한 방향지시등, 헤드램프, 몇 가지 안전장치 등 최소한의 사양만 더했을 뿐 실질적으로는 레이스카와 다를 게 없는 모델이었다. 클리오 V6의 뒷좌석 공간에는 최고출력 230마력, 최대토크 30.6kg.m를 발휘하는 3.0L V6 엔진이 올라갔으며 최고속도 235km/h로 달릴 수 있었다. 당시는 물론이며 현재 기준으로도 상당한 고성능을 갖췄다.

현대 iMax N / 사진 출처 = “Wikipedia”

현대차 스타렉스 N
7명 태우고 드리프트

비교적 평범한 차만 만들어왔던 현대차도 이러한 괴짜 모델을 내놓아 모두를 놀라게 한 바 있다. 현대차 호주 법인은 지난 2019년 스타렉스(수출명 iMax)에 고성능 N 브랜드의 유전자를 결합한 ‘iMax N‘을 공개했다. 현대 N 브랜드의 시그니처 컬러 ‘퍼포먼스 블루’ 외장 색상과 i30 N에서 가져온 19인치 휠, 앞뒤 범퍼에 적용된 빨간 줄 포인트는 이 차가 영락없는 고성능 N 모델임을 드러낸다.

파워트레인 역시 범상치 않다. 최고출력 408마력, 최대토크 56.6kg.m를 내는 3.5L V6 람다 트윈 터보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뒷바퀴를 굴리며 듀얼 머플러, 패들 시프트가 내장된 스티어링 휠, 전자 제어 서스펜션, N 퍼포먼스 브레이크까지 적용됐다. 더욱 놀라운 건 7명이 탑승한 상태에서 드리프트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지만 이벤트 개념의 쇼카였던 만큼 양산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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