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이 그렇지 뭐.. 가성비 최강 트럭 ‘T4K’, 충격적인 안전 수준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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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전기 소형 화물차
가격 경쟁력 상당하지만
구매 망설여지는 이유 있어

중국산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하루가 다르게 입지를 넓혀 나가는 중국 완성차 업계가 한국 시장에도 손을 뻗치고 있다. 특히 소형 전기 트럭의 공세가 심상치 않다. 이미 BYD 전기 버스를 수입하고 있는 GS 글로벌은 이달 1톤 전기 트럭 T4K의 판매를 개시한 바 있다. 자동차 부품 제조 업체 (주)명신도 중국 지리자동차의 화물 밴을 수입해 판매를 앞두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소형 전기 화물차는 30여 종에 달한다. 국산차로 분류되긴 하지만 대부분 중국산 전기차를 반조립 형태로 들여와 배터리 팩과 같은 핵심 부품만 국내에서 최종 조립한 사실상 중국차다. 가격만 놓고 보면 국산 전기 화물차를 충분히 위협할 수 있을 정도의 경쟁력을 갖췄으나 소비자들은 아직 구매가 망설여진다는 반응이다.

이정현 기자

BYD T4K / 사진 출처 = ‘GS글로벌’
볼보 트럭 AEB 작동 테스트 / 사진 출처 = ‘Road & Track’

전무한 능동적 안전 사양
AEB 탑재된 모델이 없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아직 신뢰하기 어려운 안전성과 유지 관리의 어려움이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중국산 소형 전기 화물차 대부분은 자동 긴급 제동 장치(AEB)가 탑재되어 있지 않다. AEB는 전방 충돌 위험이 감지될 경우 차량 스스로 제동하는 안전 사양으로, 국내에서는 올해 1월부터 신규 출시되는 소형 화물차에 장착을 의무화했다.

하지만 동풍쏘콘 마사다 밴이나 BYD T4K 등 중국산 전기 트럭 대부분은 해가 바뀌기 전 인증받았기 때문에 AEB가 생략되어 있다. 이외에도 BYD T4K, 지리자동차 싱샹(E51) 등은 TPMS(타이어 공기압 모니터링)만 탑재됐을 뿐 능동적 안전 사양이 전무한 수준이다.

기아 봉고 3 정면충돌 테스트 /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koreancap’
현대 포터 EV 후속 테스트카 /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우파푸른하늘Woopa TV’

충돌 취약한 캡오버 차체 형태
국산은 첨단 안전 사양 탑재

특히 캡오버 형태의 1톤 트럭들은 충격을 흡수할 보닛 부분이 없기에 정면충돌 시 탑승자 보호에 취약하다. 그래서 현대 포터, 기아 봉고 등 국산 1톤 트럭들은 AEB는 물론이며 차로 중앙 유지 기능과 운전자 주의 경고 등 첨단 안전 사양들을 기본으로 탑재해 사고 위험성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다.

정부는 내년부터 출시되는 1톤 트럭에 충돌 테스트를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이를 통과하지 못하는 차량은 판매를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그래서 포터 후속 모델은 기존 캡오버 타입이 아닌 스타리아의 차체를 활용한 세미 보닛 타입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오토 오아시스 / 사진 출처 = ‘당근마켓’
사진 출처 = ‘현대차그룹’

국산보다 어려운 유지 관리
전기차 특성상 더욱 치명적

AS, 부품 공급망 등 차량 유지에 필수적인 부분까지 고려하면 중국산 소형 전기 화물차의 구매가 더욱 조심스러워질 수밖에 없다. BYD의 T4K 트럭의 경우 사고 수리와 같은 중정비는 경기 분당, 일산, 평촌 등 수도권 3곳의 정비 업체와 계약을 맺고 있으며 경정비는 수입차 경정비 전문 업체인 오토 오아시스 18개소와의 계약을 통해 AS를 제공한다. 물론 판매량이 그리 많이 않은 초기에는 차량의 정비 수요를 어느 정도 대응할 수 있겠지만, 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경우 정비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또한 전기차 수리는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와 달리 전기차 전문 정비사가 필요하지만 BYD의 AS 네트워크에는 이러한 전문 인력이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차량에 대해 국내 네티즌들이 보이는 반응은 어떨까? 국내 네티즌들은 T4K를 두고 “중국산이 그렇지 뭐…”, “가격만 저렴하다고 가성비가 아니다”, “차라리 돈 조금 더 내고 안전한 포터나 봉고를 타는 게 낫지”, “국산차로 포장하려 하네.. 중국산은 그냥 중국산이다” 등과 같은 부정적인 반응을 주로 보였다. 하지만 개중에서는 “첫 술에 배부를 자동차가 어디 있겠냐”, “T4K로 시장 학습을 거치면 그 다음엔 대단한 차량이 등장할 듯”, “중국산 전기차라고 너무 나쁘게만 볼 필욘 없다”, “국내 시장의 가격 자정을 위해선 저런 차량들도 반드시 필요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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