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들 사이 이미 유명한
BMW 모델이 존재한다고?
그 정체 제대로 살펴보니..
BMW 브랜드의 차량 모델명은 숫자를 통해 구분된다는 사실, 아마 대부분 알고 있을 것이다. 해당 방식을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1, 3, 5, 7와 같이 숫자가 홀수인 모델의 경우 기본형 모델을 나타내고, 2, 4, 6과 같이 숫자가 짝수인 모델의 경우 기본형 모델을 기반으로 한 파생 모델을 뜻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더해 세단, 해치백, 쿠페 모델의 경우 숫자 뒤에 시리즈가 붙고, SUV, 쿠페형 SUV의 경우 숫자 앞에 X가 붙는다.
이런 모델명 명명 방식을 따른 BMW의 플래그십 모델은 세단/해치백에선 7시리즈, SUV에선 X7이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진정한 자동차 마니아들, 또 GT카를 선호하는 소비자의 경우 그 둘보다 더욱 주목하는 모델이 하나 있으니, 바로 8시리즈다. 과거 출시됐던 6시리즈를 계승하는 GT형 스포츠카로, 현존하는 모든 모델들 중 가장 BMW 답다고 평가받는 해당 차량. 이번 시간에는 이런 8시리즈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아보려고 한다.
12기통 탑재 1세대 8시리즈
벤츠에 대항했던 대형 쿠페
1세대 8시리즈를 우선 간단히 알아보도록 하자. 이 차량은 과거 인기를 끌던 GT카인 6시리즈를 계승하는 모델로 확장된 개념으로는 유사한 모습이 있지만 그 성향은 다소 차이가 있었다. 6시리즈보다 고성능의 스포츠 성능을 지닌 1세대 8시리즈는 8기통, 12기통 등의 고배기량 엔진을 탑재하며 출중한 성능을 발휘했다.
예전부터 고급 대형 럭셔리 세단의 포지션은 벤츠에게 항상 뒤처지고 있던 BMW. 이를 대항하기 위해 럭셔리 쿠페를 생산하기 시작한다. 과거에 출시했던 1세대 8시리즈를 뒤이을 후속작으로 새로운 8시리즈를 20년 만인 2018년에 부활시킨 것이다.
6시리즈 이어갈 8시리즈
출시 당시 긍정적 반응
1세대를 이어 출시한 8시리즈는, 오랜 기간동안 단종되었다가 재출시하는 모델인지라 소식이 전해진 당시엔 많은 사람들이 기대했다. 그도 그럴것이 가장 BMW스러운 모습을 가지고 있는 모델로 남아있는 몇 안되는 차량이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6시리즈의 단종까지 이어져온 대형 쿠페에 대한 갈증은 8시리즈의 귀환을 더욱 반겼다.
쿠페와 컨버터블, 4 도어 그란쿠페까지 다양한 파생형 모델을 접할 수 있었고, 고성능 디비전 M8까지 출시하면서 프리미엄 쿠페 시장에 도전장을 다시 한 번 던졌다. 성능과 디자인은 말할 것도 없이 만족한다는 평이 대부분이었으나, 생각보다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가격에 비해 투박한 실내
그럼에도 사랑받는 이유 있다
그 이유는 한국에서 BMW 브랜드가 지니는 가치에 비해 가격이 생각보다 부담스럽다는 점과, 벤츠의 동급 차량에 비해 부족한 실내 디자인 등이 대표적인 이유로 꼽혔다. 특히 BMW의 대부분 차량에서 볼 수 있는 실내는 플래그십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차별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많이 전해졌다. 신차 기준 M8의 가격은 2억이 넘어 다른 럭셔리 대형 쿠페를 구매할 수도 있는 여지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런 치명적인 단점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BMW 8시리즈는 건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많은 제조사가 엔진의 배기량을 낮추고 전기, 하이브리드를 탑재하는 와중에도 여전히 V8을 고집하고 BMW의 황금기를 담아낸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이 마니아들에게 사랑받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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