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터스 엘레트라 국내 인증
1억원 대 전기 SUV 등장
포르쉐 대항마로 가능할까?
얼마 전 영국의 스포츠카 제조사 로터스에서 출시한 순수 전기 SUV ‘엘레트라’의 국내 인증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그 성능이 보다 더 확실하게 공개됐다. 이로써 로터스가 한국에서 다양한 라인업의 차량을 판매하면서 한국 시장에서의 활약도 지켜볼 수 있는 대목이다.
1억 원대의 가격으로 국내에서 경쟁할 만한 모델은 포르쉐의 타이칸과 마칸 일렉트릭이 가장 대표적이다. 그중에서도 동급 차량인 마칸 일렉트릭과 많이 비교하고 구매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과연 로터스 엘레트라가 국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성능과 로터스의 행보를 알아보자.
자세한 성능 살펴보니
타이칸 보다 우위
엘레트라는 112kWh의 배터리로 전륜 306마력, 후륜 306마력 합산 최고 612마력의 출력을 발휘하고, 최고 속도는 260km/h까지 낼 수 있는 압도적인 성능을 지녔다. 크기만 놓고 보면 포르쉐의 카이엔과 경쟁 구도를 형성하게 되고, 성능 면으로 놓고 봤을 땐, 타이칸 혹은 마칸 일렉트릭과 비교해야 한다.
타이칸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상온 복합 441km, 저온 복합 333km의 주행거리를 확보했으나, 엘레트라는 상온 복합 주행거리 463km, 저온 복합 주행거리 320km를 확보하면서 타이칸보다 더 원활한 주행이 가능해 보인다. 마칸 일렉트릭은 국내 인증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500km 정도를 예상할 수 있다.
가격 경쟁력 갖추면서
의외로 선전할 수도?
엘레트라가 다른 럭셔리 브랜드의 전기차와 가장 차별성을 나타낼 수 있는 부분은 바로 가격이다.
엘레트라 S가 1억 7,900만 원, 엘레트라 R이 2억 900만 원으로, 현지 출시 가격과 거의 차이가 없는 점이 장점이다.
에어 서스펜션, 라이다 및 레이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 다양한 최신 기술이 적용되어 하이퍼 SUV라는 이름에 걸맞은 성능을 발휘하는데, 넓은 실내 공간에 적재 공간 등을 종합해 보면 해당 가격이 마냥 비싼 것은 아니다는 평가가 더 많다. 때문에 SUV를 선호하는 한국 시장에서, 특히 포르쉐 카이엔의 한국 시장 판매량이 상당한 점을 더해보면 엘레트라도 성공 가능성이 높다.
성능, 디자인 갖췄지만
관건은 로터스의 마케팅
성능과 디자인, 가격까지 모두 갖췄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남아있다. 바로 로터스의 한국 시장 마케팅이다. 아무리 로터스도 오랜 헤리티지와 브랜드 가치를 지닌 제조사라고 하지만, 한국에서 경쟁 모델인 포르쉐의 가치를 쉽게 넘어설 수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기 때문에 로터스의 한국 시장 접근 방향성이 어떤지에 따라서 엘레트라의 성공 여부도 자연스레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로터스 엘레트라는 올 하반기부터 고객 인도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엘레트라가 한국 시장 공략을 성공적으로 시도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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