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남자들의 자동차 ‘오태희’님)

쌍용차는 13분기 연속 적자로 경영 위기를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회생을 위해 신차 개발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현재 쌍용차가 준비 중인 신차는 J100, 코란도 전기차, 티볼리 에어, 렉스턴 페이스리프트까지 총 4종이다.

그중에서 렉스턴 페이스리프트는 올해 하반기 출시될 예정으로, 현재 테스트 카가 종종 포착되고 있다. 위장막으로 가려져 있지만 곳곳에 존재하는 틈을 통해 디자인 포인트를 확인할 수 있었다. 오늘 오토포스트 스파이샷플러스에서는 가까이서 살펴본 렉스턴 페이스리프트에 대해 한걸음 더 들어가 본다.

이진웅 기자

(사진=남자들의 자동차 ‘오태희’님)
(사진=남자들의 자동차 ‘오태희’님)

전면 그릴과
헤드램프 변화가 보인다
위장막 사이로 보이는 구멍을 통해 디자인 변화를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다. 먼저 전면은 라디에이터 그릴이 커지고 커다란 그물 패턴으로 변경된다. 이를 통해 차체 크기에 비해 그릴이 작아 보였던 기존 디자인을 개선해 좀 더 웅장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사진=남자들의 자동차 ‘오태희’님)

양쪽에 있는 헤드램프의 전체적인 형태는 기존과 비슷할 것으로 보이며 내부가 많이 달라진다. 주간주행등은 LED가 여러 개 나열되어 있는 것에서 면발광 형태로 변화하며, 전조등은 4구 LED로 변경된다. 그릴과 헤드램프 변화로 지금과는 달라진 인상을 보여줄 전망이다.

범퍼 양쪽에 존재하는 안개등은 기존과 동일한 모습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외 범퍼 디자인은 위장막으로 가려져 확인할 수 없지만 번호판 아래쪽에 레이더가 부착되면서 약간의 디자인 변화는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측면 모습은
큰 차이가 없다
페이스리프트 모델이기 때문에 기존을 차체를 그대로 사용하며, 이에 따라 측면 모습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필러나 루프, 윈도 라인, 캐릭터 라인 등이 기존과 동일한 모습이다.

휠은 기존과 동일한 디자인이 적용되었고 이외에 새로운 휠 디자인이 추가될 예정이라고 한다. 플랫폼을 변경, 크기를 키우는 현대차의 풀체인지급 페이스리프트와 다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남자들의 자동차 ‘오태희’님)

테일램프와 범퍼에
변화가 있는 후면 모습
후면은 노출된 부분이 전면에 비해 적어 자세한 모습을 확인하기 힘들지만 기존 모습에서 약간의 변화를 거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을 확대해보면 희미하긴 하지만 테일램프 디테일에 변화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기존에는 위쪽 부분만 면발광 타입이었는데, 페이스리프트 이후에는 아래쪽 LED 부분도 면발광으로 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좀 더 입체적으로 변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남자들의 자동차 ‘오태희’님)

범퍼 부분은 우선 리플렉터 위치가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범퍼 바로 위 가장자리 부분에 있던 리플렉터 대신 최장 색상이 적용되어 있는 모습이 확인되었다. 기존보다 좀 더 아래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이외에도 위장막 위로 보이는 자국을 확인해보면 범퍼 형상이 지금과 다른 모습이다. 현행 모습은 중간에 위로 솟아오른 형태로 되어 있지만 페이스리프트에서는 일자로 쭉 이어진 모습이다.

일부 사양이
새롭게 추가된다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면서 사양이 일부 추가된다. 이전에 유출된 실내 사진에서 변속기 레버가 변경되는 것이 확인되었다. 레버식 일반 변속기에서 BMW와 유사한 레버식 전자 변속기로 변경된다.

그리고 유압식 스티어링 휠에서 전동식 스티어링 휠로 변경된다고 한다. 경쟁 모델들이 모두 전동식 스티어링 휠을 사용하고 있고, 주행 보조 사양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전동식 스티어링 휠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현재 렉스턴에는 주행 보조 사양으로 크루즈 컨트롤, 앞차 출발 알림, 긴급 제동 보조, 전방 추돌 경보, 차로 이탈 경보가 적용되는데 플래그십 SUV인데도 불구하고 사양이 부족하다. 이번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나 차로 유지 보조 등이 새롭게 적용될 전망이다.

수출형 모델에만 탑재되었던 가솔린 모델이 국내에도 출시될 예정이다. 가솔린 모델은 2.0리터 배기량에 터보를 부착해 225마력, 35.7kg.m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아이신 6단이 적용된다. 이외에 코란도와 티볼리에 적용되었던 디지털 계기판과 인포콘 시스템이 렉스턴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대대적인 변화가 아니어서
지금과 큰 차이는 없을 것
렉스턴은 경쟁 모델인 팰리세이드에 비해 경쟁력이 부족했다. 팰리세이드는 큰 크기와 가성비 높은 옵션 구성으로 출시되자마자 시장을 장악한 반면, 렉스턴은 가격이 좀 더 저렴하다는 것을 제외하고 강점을 찾기 어렵다.

전고를 뺀 나머지 크기 수치가 작아 7인승 기준 3열 공간에서 불리하다. 그리고 렉스턴은 보디 온 프레임 방식이다 보니 공차중량이 무거운 편인데 엔진 출력이 팰리세이드보다 낮다는 단점이 있다.

게다가 옵션 차이가 많이 난다. 앞서 언급한 크루즈 컨트롤과 차로 유지 보조를 지원하지 않으며, 내비게이션과 풀 오토 에어컨, 1열 통풍 시드 등이 기본으로 제공되지 않는다. 옵션이 빠지는 만큼 가격도 300만 원이 더 저렴하긴 하지만 차라리 돈 더 주고 팰리세이드를 선택하겠다는 소비자들이 많으며, 트림을 높이고 선택사양을 추가하다 보면 옵션 격차가 확 벌어지게 된다.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더라도 팰리세이드를 압도할 만한 대대적인 변화가 아니기 때문에 수요를 뺏어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사양 추가로 인한 가격 상승으로 그나마 갖고 있던 가격 경쟁력마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또한 가솔린 엔진 추가로 선택지는 넓히지만 SUV 시장 특성상 큰 도움은 되지 못할 전망이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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