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차를 다시 사고 싶은가?’ 좋은 차의 가장 중요한 조건이 아닐까 싶다. 여기에는 디자인, 성능, 사양, 안정성 등이 내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다시 사고 싶다는 이야기는 여러 가지 조건을 고루 만족했다는 뜻이 되기도 한다.

최근 볼보가 소비자들로부터 다시 사고 싶은 수입차 1위로 선정되었다. 볼보 운전자 중 98%가 재구매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즉 볼보를 타는 사람들 대부분이 만족한다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볼보의 안전 철학에 높은 점수를 줬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서는 볼보가 다시 사고 싶은 차 1위에 선정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살펴본다.

이진웅 에디터

1위 볼보, 2위 렉서스
3위 포르쉐, 4위 벤츠
지난 17일, 한국경제신문은 리서치기업과 함께 수입차 운전자 1,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68.8%가 현재 이용하는 브랜드를 다시 재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볼보 운전자는 무려 98%가 재구매 의향을 보여 1위에 올랐다. 운전자 대부분이 만족한 것이다.

2위는 86.3%를 기록한 렉서스다. 불매 운동에도 불구하고 운전자 대부분은 만족하고 있다. 3위는 86%를 기록한 포르쉐다. 고성능 전문 브랜드 중에서는 만족도가 가장 높다. 4위는 83.6%를 기록한 벤츠다. 높은 인기를 증명하듯 만족도 역시 높은 편이다.

안전을 중시하는
볼보의 철학
볼보 운전자들은 안전 철학에 높은 점수를 줬다. 볼보는 ‘안전은 옵션이 될 수 없다’라는 브랜드 철학을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볼보 공동 창립자인 구스타프라르손은 “차는 사람에 의해 운행된다. 따라서 볼보에서 만드는 모든 것에 내재한 기본 원칙은 안전이며, 이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과거부터 생명 보호를 위한 신기술에 투자를 마다하지 않았으며, 특히 3점식 안전벨트를 최초로 개발한 후 ‘사람의 안전을 위한 것이니 특허를 낼 수 없다며’ 무료로 특허를 공개한 것은 매우 유명한 일화다.

또한 1970년에 설립된 교통사고 조사팀은 볼보 차량으로 발생한 사고를 수집하고 분석한 결과를 데이터화해 무료로 공개한다. 또한 지금도 남성 더미만을 사용해 안전 테스트하는 브랜드가 많은데, 볼보는 오래전부터 남성과 여성 어린이 더미는 물론 임산부 더미도 개발해 충돌 시험에 활용하고 있다.

현재 출시되고 있는 모든 볼보 자동차에는 첨단 안전 패키지인 인텔리 세이프를 적용하고 있다. 레이더나 카메라 등 각종 센서를 이용해 차량 주변의 정보를 분석하여 교통사고의 피해를 줄이거나 예방하는 기능이다.

수준급으로 평가받는
차체 설계
차체 강성이 매우 튼튼한 것으로도 명성이 높다. 볼보 본사가 위치한 스웨덴이 워낙 춥고 지형이 험난하다 보니 차를 튼튼하게 만드는 것은 어찌 보면 필수였다. 해외 영상을 보면 이리저리 충돌시키거나 전복되어도 기초 프레임이 멀쩡한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또한 스몰 오버랩 테스트를 미국 IIHS에서 처음 시행했을 때, 벤츠나 BMW 등 대부분의 프리미엄 브랜드의 점수는 매우 낮았는데, 볼보는 혼다와 함께 G 판정을 받았다. 특히 2003년 출시된 XC90 1세대는 2014년형 모델까지 한 번도 빼놓지 않고 G를 받았다.

사고를 줄이기 위해
속도 제한 실시
작년 5월에는 앞으로 생산되는 모든 차의 속도를 180km/h로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를 0명으로 줄이기 위한 광범위한 안전 계획의 일환이다. 볼보는 “과속은 교통사고 사망의 흔한 이유 중 하나인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과속운전의 위험성을 잘 모르고 있다”, “특정 속도 이상에서 사고 발생 시 튼튼한 설계와 각종 안전기술로도 중상과 사망을 피할 수 없다”라고 최고 속도 제한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일각에서는 소비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며, 시대를 역행하는 조치라고 주장했지만 하칸 사무엘슨 볼보 CEO는 “우리의 연구 덕분에 중상과 사망 사고를 없애는 데 있어 어떤 부분이 문제인지 알게 되었다, 속도를 제한하는 것이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한 명이라도 살릴 수 있다면 잠재 고객을 잃더라도 그렇게 할 만한 가치가 있다”라며 속도제한 조치를 그대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많은 네티즌들이 볼보의 조치에 지지를 보냈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다양한 사양이 존재한다
볼보 인테리어는 상당히 고급스러운 편이다. 독일차와는 다른 스웨덴의 감성을 느낄 수 있다. 특히 S90과 XC90에 적용된 크리스탈 변속 레버는 고급스러움의 끝을 보여준다.

사양도 다양하다. S90 기준으로 인텔리 세이프를 비롯해 LED 헤드 램프, ECM미러, 나파가죽 시트, 프라이빗 락, 4존 풀 오토 에어컨, 파노라믹 선루프,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 9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 헤드업 디스플레이, 도로 표시 정보, Bowers & Wilkins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무선 충전, 18~20인치 휠, 전동식 트렁크 등 소비자들이 만족할 만한 사양들이 다양하게 들어가 있다.

왜건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볼보는 안전 외에도 왜건을 잘 만들기로도 유명하다. 볼보는 현재 국내에 V60 크로스컨트리와 V90 컨트리를 판매 중인데, 왜건에 SUV 스타일을 가미해 거부감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구입한 차주들도 대체로 만족한다고 말하고 있다.

국내는 왜건의 무덤이라고 불릴 만큼 왜건이 잘 팔리지 않는다. 국산차는 왜건 모델을 모두 단종하고 해외에서만 팔고 있을 정도다. 볼보는 지난해 V60 크로스컨트리를 1,929대, V90 크로스컨트리를 518대 팔았다. 왜건을 판매하는 다른 브랜드보다 판매량이 훨씬 높다. 특히 V60 크로스컨트리는 출시 당시 대기 기간이 무려 1년이 넘었으며, 지금도 6개월 이상 대기해야 할 만큼 인기가 많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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