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한국 아빠들의 현실적인 패밀리카인 기아 카니발은 출시와 동시에 없어서 못 팔 정도의 대흥행을 기록했다. 이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지만, 목표 생산대수를 훨씬 넘길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보니 기아 관계자들의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듯하다.

그런데 최근 신형 카니발을 구매한 일부 차주들은 “차를 산 걸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으며, 다시는 기아차를 사지 않을 것”이라는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화제다. 이들은 단순히 차에서 문제가 발생하여 화가 난 것이 아니었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신형 카니발을 구매한 차주가 땅을 치고 후회하는 이유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영 에디터

역대급 판매량 기록한 카니발
차에서 발생한 문제도 역대급이었다
작년 8월 출시한 기아 신형 카니발은 역대급 판매량을 기록했다. 카니발 대신 살 수 있는 마땅한 자동차가 없다 보니 미니밴이 필요한 소비자들은 카니발의 몇 가지 단점들을 감안하면서도 이 차를 구매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그러나 꼭 많이 팔린다고 해서 그 차가 좋은 차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는 법. 신형 카니발은 판매 시작과 동시에 수많은 문제들이 발생했다. 초기 생산분은 단차 및 도장 불량 같은 사소한 문제들이 여러 차에서 발생했으며, 리콜까지 가야 하는 심각한 문제들도 연이어 드러났다.

(사진=’카니발 포에버’ 동호회)

조립 불량부터 오일 누유까지
결국 리콜 사태까지 이어져
신형 카니발 동호회에 접속하여 사례들을 살펴보면 부품 조립 불량으로 발생한 문제부터 연료호스가 주유 중 탈거되어 누유가 진행되고 있는 차주의 사연도 존재한다. 또한 일부 차량에선 하부 누유가 발생해 동호회에선 거의 모든 차주들이 누유를 확인해 보아야 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결국 기아는 신형 카니발을 출시한 지 두 달도 지나지 않아 리콜을 실시했다. 당시 기아는”연료호스가 1,600 바를 넘을 경우 호스가 탈거되는 증상이 발견되고 있으며, 장거리 주행을 하는 차량들에서 증상이 주로 나타나고 있다”밝힌 바 있다.

(사진=’카니발 포에버’ 동호회)

최근 카니발 차주들 사이에서
화제인 발란스캡 누유 증상
그러고 문제가 잠잠해지나 싶었으나, 최근 카니발 디젤 차주들 사이에선 발란스캡 부위에서 발생하는 누유 증상으로 또다시 난리가 났다. 이는 카니발뿐만 아니라 2.2 디젤 엔진을 사용하는 쏘렌토나 싼타페 같은 차량들에서도 발생하고 있는 문제로, 현대기아 2.2 디젤 엔진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들이 지배적이다.

누유가 진행되는 부위는 엔진이 작동할 때 밸런스를 잡아주는 발란스캡이다. 캡 주변에서 누유 증상이 발생하고 있으며, 총 5개 중 3개는 엔진을 내려야만 누유 여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해당 차주들은 신차 엔진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사진=보배드림)

4월 26일 출고
570km 밖에 타지 않은
신형 카니발에서 발견된 문제들
그러고 시간이 더 흘러 지난 12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카니발이라는 쓰레기를 돈 주고 샀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4월 26일에 신형 카니발을 출고 받은 차주로 570km 밖에 주행하지 않은 신차 엔진에서 누유 증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누유가 진행된 부위는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발란스캡 부분에서 발생한 것이었으며, 차주의 주장에 따르면 5,000~10,000km 정도 탄 차보다 570km를 탄 본인 차에서 더 심한 누유가 발생했다고 한다.

(사진=’카니발 포에버’ 동호회)

보상이 아닌 수리를 요청했으나
고쳐줄 수 없다는 제조사
발란스캡 누유 문제를 겪은 차주는 기아 서비스센터를 찾아 수리를 요구했다. 새 차에서 문제가 발생했으니 빠르게 조치를 취해야 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차주의 주장에 따르면 기아에 수리를 요청했으나 “수리가 불가능하다”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한다.

어떤 이유로 수리가 불가능한 것인지에 대한 것이 적혀있지 않다 보니 이를 본 네티즌들은 “왜 수리를 안 해주냐”라고 질문했고, 차주는 이에 “그냥 수리가 안된다고 한다, 교환도 아니고 환불도 아니고 수리만 해달라고 빌어도 안된다고 한다”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쓰레기를 돈 주고 샀습니다”
강한 분노를 표출한 차주 반응
이어 글쓴이는 “짜증도 나고 후회도 되지만 번호판 달았으니 호갱 된 건 기정사실이고, 이걸 부숴버릴까 팔아버릴까 고민이다”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여기에 “쓰레기 카니발 때려 부스는 거 보고 싶으신 분”, “쓰레기 재활용도 안되는 거 부셔서 기아 본사에 보내드릴라니까”라는 말을 남겼다. 차주의 분노 게이지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저게 수리가 안된다니”
“독과점의 폐해”
네티즌들 반응 살펴보니
이를 확인한 네티즌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또 현기가 현기했네”, “저게 수리가 안된다니”, “카니발 정말 문제 많다”, “뉴스에서 보겠습니다”, “기계라는 게 결함 생길 수 있지만 매번 대응이 문제다”, “언제까지 저런 독과점 기업 노릇 할지”, “저도 작년 8월에 출고하고 6개월 만에 팔았다. 기아의 서비스에 질려서 다시는 현기차 안 탄다”라는 반응들이 이어진 것이다.

일각에선 “이런 말도 안 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이게 정상적인 상황이냐”, “해도 너무한다”, “그냥 부숴버리고 뉴스 타서 환불받고 다른 차 사자”, “빨리 부셔요”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리콜 통지문 떴으니 기다려라”
“이럴 줄 알고 산 거 아니냐”라는
반응을 보인 네티즌들도 존재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아 맨날 사놓고 징징댄다”, “알면서 현기차 사신 거 아니냐”, “이제 안 사시면 된다, 가서 소리 지르고 난리 피우면 해준다”, “여기에 글 쓰고 발악해도 현기차는 꿈쩍 안 한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해 주목받았다.

현대기아차가 출시하는 신차들에서 다양한 결함이 발생하는 건 이제는 예견된 일이며, “수많은 사례들을 보고도 차를 구매한 소비자들도 잘못”이라는 반응들이 부쩍 늘어나는 요즘이다. 그 정도로 요즘 현대기아차는 품질 이야기만 나오면 한없이 작아지는, 그런 제조사가 되어가고 있다. 이대로 정말 괜찮을까?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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