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던 지프 맞나요” 풀사이즈 SUV 시장 씹어먹는다는 신차의 정체

전 세계적으로 SUV 열풍이 불어닥치면서 기존 세단 라인업에서 주로 볼 수 있었던 럭셔리 모델 대신 대형 SUV 라인업에서 럭셔리 모델을 찾는 소비자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소비자들에게 가장 먼저 눈이 가는 선택지는 바로 북미 브랜드의 링컨과 캐딜락이라 할 수 있다.

링컨과 캐딜락이 풀사이즈 럭셔리 SUV 시장의 거대 양대 산맥이지만, 최근 한 브랜드가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바로 북미 제조사 지프다. 지프 역시 신형 풀사이즈 럭셔리 SUV의 출시를 앞두고 있어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상황인데, 과연 어떤 모델인지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겠다.

김성수 인턴

지프의 그랜드 왜고니어의
풀사이즈 SUV 시장 경쟁 돌입이 임박했다
출시를 앞두고 있는 지프의 새로운 풀사이즈 럭셔리 SUV는 바로 그랜드 왜고니어다. 그랜드 왜고니어는 2022년형 왜고니어와 마찬가지로 바디 온 프레임 구조를 취하고 있다. 6.4리터 V8 엔진이 탑재되며 8단 자동변속기가 이에 조합된다.

최대 출력은 471마력, 최대 토크는 63kg.m이다. Quadra-Trac II 사륜구동 시스템과 지프 쿼드라 리프트 에어서스펜션이 기본 적용된다. 또 지프 쿼드라 리프트 에어 서스펜션이 탑재되어 지상고를 최대 10.1인치까지 높일 수 있다.

(사진=그랜드 왜고니어(좌) / 왜고니어(우))

일반 왜고니어에는 5.7리터 V8 엔진이 적용되며, 사륜구동 시스템과 에어서스펜션 기능은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왜고니어와 그랜드 왜고니어의 차체 크기는 같다. 차체 크기는 길이 5,435mm, 넓이 2,123mm, 높이 1,920mm, 휠베이스 3,124mm이다. 두 모델은 모두 2열 벤치 시트가 포함된 8인승 혹은 2열 캡틴 시트가 포함된 7인승으로 운영된다.

그랜드 왜고니어의 가격은 8만 8,995달러에서 ~ 10만 5,995달러 사이에 분포되며, 이는 한화 약 1억 원에서 약 1억 2,000만 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일반 왜고니어의 가격이 5만 9,995달러, 한화 약 6,800만 원부터 시작하는 것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금액이다.

(사진=왜고니어(위) / 그랜드 왜고니어(아래))

그랜드 왜고니어는 기본 왜고니어 모델에 고급 사양과 전용 디자인이 적용된다. 라디에이터 그릴의 테두리 디자인에 약간의 변화가 있으며. 전면부 하단 범퍼의 디자인도 약간 차이가 있다. 범퍼의 하단부에 크롬 형태의 테두리 디자인이 적용된 그랜드 웨고니어와는 달리 일반 웨고니어엔 상단부 테두리에 디자인이 적용된 것을 확인 가능하다.

헤드라이트 디자인도 그랜드 왜고니어의 디자인이 약간 더 얇은 형태를 지니고 있다. 측면에는 왜고니어와 달리 그랜드 왜고니어라는 엠블럼이 새겨진다. 후면 디자인에서도 두 모델 간 차이를 확인 가능하다. 뭉툭한 형태의 테일램프의 디자인이 적용된 일반 왜고니어와는 달리 그랜드 왜고니어의 테일램프 디자인은 더 얇고 일정하다.

(사진=왜고니어(위) / 그랜드 왜고니어(아래))

후면 엠블럼 역시 마찬가지로 다른 엠블럼이 새겨진다. 실내 디자인은 10.3인치 디지털 계기판, 10.1인치 디스플레이, 나파 가죽 시트 등이 적용되는 왜고니어와 달리 그랜드 왜고니어에는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 12인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되고, 조수석 디스플레이가 추가된다.

또 왜고니어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 하단에는 10.3인치 터치 스크린 공조기가 탑재되어 있으며 리어 디스플레이를 통해 다양한 미디어를 감상 가능하다.

그랜드 왜고니어 대한 호불호는
강하게 나뉘고 있었다
공개된 디자인을 본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생각보다 호불호가 강하게 나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먼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네티즌들은 “진짜 갖고 싶은데… 돈이 없네”, “제가 먼저 사겠습니다”, “지프 갑자기 왜 이래?”

“외관 너무 멋지다”, “사고 싶다”, “내 다음 SUV다”, “제발 국내에도 빨리 출시됐음 좋겠다” 등의 평을 이어갔다. 그러나 생각보다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네티즌들의 반응도 확인할 수 있었다. 너무 높은 가격대와 과한 크기를 문제 삼았다.

“한국에선 팔리기 힘들겠다”, “배짱은 좋다. 누구한테 팔 거냐?”, “왜고니어는 너무 크네요. 빨리 그랜드 체로키 신형이나 출시해 주세요”, “개인 주차장 있는 단독주택 아니면 못 타것다”, “가격도 가격인데 크기가 너무 과하게 크다” 등의 반응을 볼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장례식차 인줄 알았다”, “옛날 차 느낌 너무 난다”, “가솔린 5.7L면 기름 버리면서 주행하는 수준이다”, “기름 바닥에 흘리면서 낙차의 힘으로 가는 수준이다”, “AS는? 센터 늘릴 생각은 없냐?”, “아파트에선 민폐 수준이다” 등의 문제를 지적하는 네티즌들도 볼 수 있었다.

그랜드 왜고니어와 경쟁할
두 가지 풀사이즈 SUV 모델
네티즌들 사이에선 호불호의 반응이 나타나긴 했지만, 풀사이즈 럭셔리 SUV를 장만하고자 하는 생각이 있고 여건도 충분한 소비자라면 매력적인 선택지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그랜드 왜고니어가 출시되어 경쟁하게 될 모델로는 무엇이 있을까?

먼저 지프 그랜드 왜고니어의 차급은 풀사이즈 SUV다. 국내 SUV 차량 중 가장 큰 모델인 팰리세이드와 비교하더라도 한참 큰 크기이다. 팰리세이드는 대형 SUV로 분류되어 있긴 하지만, 미국 현지에선 미드사이즈 수준에 밖에 미치지 못한다. 따라서 그랜드 왜고니어와 경쟁하게 될 차량은 주로 수입 풀사이즈 SUV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첫 예상 경쟁 모델은 캐딜락의 에스컬레이드이다. 캐딜락의 에스컬레이드는 미국 GM의 고급 브랜드 캐딜락이 판매 중인 풀사이즈 SUV로, 제너럴모터스 SUV 라인업의 플래그십 모델이다. 8인승 모델로 운영되며 길이 5,382mm, 넓이 2,059mm, 높이 1,948mm, 휠베이스 3,071mm의 크기를 지니고 있다.

또 전륜 구동방식이 적용되고 EcoTec3 V8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다. 이외 6,162cc의 배기량, 420마력을 지니며 최대토크와 연비 관련 스펙은 확인되어 있지 않다. GM 10L90 10단 자동변속기와 디스크 브레이크도 탑재된다. 가격은 한화 약 1억 2,800만 원에서 약 1억 3,800만 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다음 예상 경쟁 모델로는 링컨 네비게이터를 꼽을 수 있다. 최근 신형 모델이 출시되어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모델로, 링컨 사의 풀사이즈 SUV이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보다도 먼저 풀사이즈 럭셔리 SUV 시장을 개척한 모델이다. 트림에 따라 7인 및 8인의 수용이 가능하도록 운영하고 있다.

7인승 모델의 길이는 5,334mm, 넓이 2,123mm, 높이 1,938mm, 휠베이스 3,111mm이며 8인승 모델은 각각 5,636mm, 2,123mm, 1,940mm, 3,343mm이다. 전륜구동 및 4륜구동이 적용되고 V6 가솔린 트윈 터보 엔진이 탑재된다.

3496cc의 배기량, 450마력, 최대토크 70.5kg.m, 7.2km/L의 스펙을 지니며, 자동 10단 변속기가 적용된다. 가격은 한화 약 1억 1800만 원 내외로 책정되어 있다.

아쉬운 가격 경쟁력 및
브랜드 이미지가 발목을 잡는 상황이다
최소가가 약 1억 원부터 시작하는 그랜드 왜고니어가 만일 국내에서 출시하게 된다면 위의 두 모델들과 경쟁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대도 비슷하게 형성되어 있는 데다 체급 역시 크게 차이 나는 수준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프는 캐딜락 혹은 링컨에 비해 브랜드가 가지는 프리미엄 이미지 요소가 상대적으로 낮다. 가격 역시 경쟁력을 갖췄다고 보기엔 아쉬운 것이 현 상황인데, 과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랜드 왜고니어는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며 풀사이즈 럭셔리 SUV 모델로 우뚝 설 수 있을까?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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