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V80 CLUB’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차량 사진은 결함과 무관함)

2016년 11월, 광화문 광장에 약 100만 명의 사람들이 집결한 대대적인 사건이 있었다. 비선 실세에 대한 내용이 밝혀지며, 정부를 비판하고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기 위해 대한민국 국민들이 하나 둘 촛불을 들고 시위에 나선 것이다. 역사에 남을 광화문 촛불집회 사건을 통해 우리는, 개인의 응집을 통해 커다란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

최근 자동차 시장에서도 행동을 통해 변화를 이끌어내려는 기류가 포착되고 있다. 출시 때부터 꾸준히 결함 소식을 전하던 GV80의 차주들을 중심으로, 결함에 대한 내용을 공론화시키고자 하는 움직임이 시작된 것이다. 과연 어떻게 된 일인지, 오늘 오토포스트 비하인드 뉴스에서는 GV80 진동소음 결함과 차주들의 공론화 움직임에 대해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이충의 에디터

제네시스의 첫 번째 SUV
GV80은 국내외에서
준수한 시장 성적을 기록했다
작년 초, 대한민국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을 뒤흔들었단 한 차량이 등장했다. 바로 국내 유일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번째 SUV, GV80이었다.  두 줄의 쿼드 램프와 거대한 크레스트 그릴의 새로운 패밀리룩을 적용한 GV80은, 고급형 대형 SUV를 원하던 국내 소비자들의 수요를 정확히 겨냥했다.

이후 GV80은 높은 가격에도 대형 SUV 전체 판매량 2위를 지키며 그 인기를 과시했다. GV80의 인기는 국내에서 그치지 않았다. SUV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북미 시장에서도 소비자들의 수요를 이끌어내며, 제네시스의 판매량 상승에 기여한 것이다.

프리미엄 제조사의 차량임에도
꾸준히 결함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GV80이 연일 승승장구만 했던 것은 아니다. 출시된 지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차량 결함 소식이 잇달아 전해지기 시작한 것이다. 기어를 D에 놓았음에도 후진하는 차량의 모습이 찍힌 영상이 한때 커뮤니티에 퍼지기도 했다.

또한, GV80의 대표적인 결함으로 꼽히는 차량 진동 문제가 대대적으로 이슈가 되기도 했다. 이에 현대차 측은 해당 결함에 대해 카본 누적 현상으로 인한 진동이라고 해명했지만, 출고 한 달 만에 카본 누적으로 인한 진동이 발생한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들기에 소비자의 반발이 거세게 일기도 했다.

계속 결함 소식이 이어지자
뉴스 보도까지 이뤄졌다
논란이 거세지면서 디젤 모델 차량은 한동안 출고가 중단되기도 했지만, 현재는 다시 판매를 재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도로에서 GV80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면서, GV80의 결함 이슈가 전부 해결된 줄 알고 있는 사람도 상당할 것이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엔진 진동이나 정체 불명의 소음이 발생하는 등 다양한 결함에 대한 제보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올해 초에는 언론 방송을 통해 GV80 차량에서 발생하는 원인 불명의 딱딱거리는 소음에 대한 보도가 이뤄지기도 했다.

한 GV80 차주가
차량 진동 소음 문제에
칼을 뽑고 나섰다
연일 동호회를 중심으로 GV80의 결함 내용이 전해지는 가운데, 한 GV80 차주가 차량 진동 문제에 대해 칼을 뽑고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GV80 차량에서 지금까지 꾸준히 발생했지만 이렇다 할 해결책을 내놓지 않았던 결함에 대해 더 이상 참지 않겠다며 공론화를 선포한 것이다.

해당 차주는 동호회나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GV80을 보유한 차주들과 함께 GV80에서 발생하는 결함에 대해 조사했으며, 이에 따른 조사 내용을 정리하여 언론사에 제보했다고 밝혔다. 차주가 주장하는 GV80의 결함 내용은 바로, 엔진 진동 소음이었다.

차주는 모든 2.5 터보 엔진에서
소음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차주의 주장에 따르면, 현재 2.5 터보 엔진을 사용하는 모든 GV80 차량에서 진동과 소음이 발생한다고 한다. 해당 진동은 모든 차량의 1500RPM 구간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핸들, 대시보드, 보닛은 물론 시트와 발판까지 진동이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차주는 자체적으로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GV80에서 발생하는 진동의 정도가 대중형 차량에 비해 높으며, 심지어 휴대폰 진동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말하고 있다. 해당 내용을 게시하며 차주는 함께 제보를 진행할 피해 차주를 모으고 있다 밝혔으며, 현재는 언론사 제보를 마친 상태라고 한다.

프리미엄에 걸맞지 않은
제조사의 태도에 대해서도
비판하고 나섰다
8천만 원 상당의 프리미엄 차량에서 진동 소음이 발생한 것과 더불어 차주가 한 가지 더 지적하는 지점은, 프리미엄에 걸맞지 않은 제조사의 태도이다. 차주는 양산되는 모든 2.5T 차량에서 진동이 발생한다고 주장했으며, 이에 대한 근거로 현대자동차 직영 사업소에서 직원이 직접 관련 부분에 대해 언급한 자료를 제시했다.

덧붙여 진동 소음을 주장하는 차주에게 진동 측정 후 데이터 자료를 보여주는 현대차의 대응에 대해서도 지적하고 나섰다. 현대차에서 데이터 해석에 생소한 일반 소비자들을 기만하며 사실과 다른 엉터리 데이터를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해당 내용이 전해지자, 동호회에 소속된 GV80 차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먼저 “깔끔한 정리 감사하다”, “고생하신다”, “이런 분들이 있어야 문제가 개선이 된다” 등 제보 차주를 응원하는 반응을 찾아볼 수 있었다. 더불어 “내 차에서도 똑같은 증상이 발생한다”, “제보에 동참하고 싶다”, 핸들에서 잔진동이 느껴질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는다” 등 결함에 공감하는 차주도 상당했다.

GV80 차주들을 중심으로 공론화를 위한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에 대해 커뮤니티에서도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진짜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대기업을 이기기란 힘들겠지만, 제보자 같은 사람들이 모여야 세상이 더 좋아질 수 있을 것이다” 등 네티즌들은 다양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해당 내용과 관련하여
KBS 취재가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차주가 주장한 2.5T 엔진 1,500RPM 구간 진동 소음 발생 문제에 대한 내용과 관련하여 자세한 보도를 위해 KBS에서 취재가 진행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때문에 지금까지 결함을 감내하고 차량을 사용하던 GV80 차주들은 결함이 해결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보이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번째 SUV이자, 고급형 SUV인 GV80은 고급스러우면서도 강력함을 나타내는 디자인으로 뛰어난 시장 수요를 이끌었다. 하지만 GV80이 단순히 “예쁜 차”가 아니라 프리미엄 자동차로 인정받길 원한다면, 세간에 전해지고 있는 결함 내용에 대해 책임지고 대처하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오토포스트 비하인드 뉴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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