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르노삼성자동차에서 사활을 걸고 개발한 XM3는 출시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액티언 이후로 오랜만에 쿠페형 SUV로 나온 데다가 X4, GLC 쿠페 등 수입 쿠페형 SUV보다 저렴해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았다. 초반에는 소형 SUV 시장을 장악했던 셀토스도 위협하면서 순조롭게 출발했다. 하지만 시동 꺼짐 문제로 인해 작년 7월 판매량이 60% 이상 하락한 이후로는 초반의 높은 판매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며 올해는 월 2천 대 이하로 판매하고 있다.

최근 르노삼성에서 XM3 연식변경 모델을 조용히 출시했다. 트림을 일부 조정하고 기본 편의 사양 및 옵션을 강화했다. 하지만 옵션 사양을 자세히 살펴보면 불합리한 구성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를 알아챈 일부 네티즌들은 “르노삼성이 차 팔 생각이 없다”라며 혹평을 쏟아내고 있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서는 연식변경된 XM3의 불합리한 옵션 구성에 대해 다뤄본다.

이진웅 에디터

1.6과 1.3 터보 모두
트림 조정이 있었다
기존 XM3은 1.6 모델이 SE, LE, LE플러스 세 가지 트림이 있었고, 1.3 터보 모델은 LE, RE, RE시그니처 세가지 트림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하위 모델 수요는 1.6으로, 상위 모델 수요는 1.3 터보로 집중한 것이었다.

이번에 연식변경된 XM3는 1.6 모델에 있던 LE 플러스 트림을 삭제하는 대신 RE트림을 신설하고 1.3 터보에 있는 LE 트림을 삭제했다. 1.6 모델에 요구되었던 상위 트림 요구를 충족시키고, RE와 RE 시그니처 수요가 압도적인 1.3 터보는 LE 트림을 삭제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였다.

2022 XM3
1.6 모델의 옵션 구성은?
먼저 1.6 모델의 옵션 사양부터 살펴보자. 기본 트림인 SE는 파워트레인 사양이 1.6 GTe엔진, 엑스트로닉 무단 변속기, 오토 스탑/스타트 시스템, 에코 모드로 구성되어 있다.

안전 사양은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차량/보행자/자전거탑승자 감지), 차간거리 경보 시스템, 앞좌석 에어백(운전석/동승석), 사이드(앞)/커튼 에어백, 차체자세 제어장치, 경사로 밀림방지장치, 타이어 공기압 자동감지 시스템, EBD-ABS(BAS 내장), 충돌감지 도어록 해제장치, 중앙집중식 도어록/차속 감응 오토 도어록, 앞좌석 3점식 시트벨트(듀얼프리텐셔너/로드리미터/리마인드 경고 기능/높이 조절장치 포함), 뒷좌석 3점식 시트벨트, ISOFIX 유아용 시트고정장치, 전/후륜 디스크 브레이크, 원터치 트리플 턴 시그널이 있다.

외관 사양은 LED PURE VISION 헤드 램프, 3D 타입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후미등 적용), LED 주간 주행등, LED 방향 지시등(전방), LED 방향 지시등 일체형 아웃사이드 미러,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 16” 스틸 휠 & 215/65 R16 타이어, 바디컬러 범퍼 및 아웃사이드 도어 핸들이 있다.

내장 사양은 블랙 인테리어, 직물시트, 운전석 매뉴얼 시트 높이 조절장치, 앞좌석 슬라이딩 암레스트, 도어포켓(앞/뒤), 앞좌석 컵홀더, 콘솔 사이드 네트, 4.2″ 컬러 TFT 클러스터, 운전석/동승석 선바이저(거울 포함), 맵 램프, 룸 램프, 2열 6:4 폴딩시트, 뒷좌석 분리형 헤드레스트(센터 제외)가 있다.

편의 사양은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아웃사이드 미러(전동조절/열선 기능 포함), 원터치 세이프티 파워 윈도우(전좌석), 후방 경보 시스템, 패들 시프트, 폴딩타입 무선 리모컨 키, 타이어 리페어 키트, 12V 파워 아웃렛(앞좌석), 트립 컴퓨터, 수동식 틸트/텔레스코픽 스티어링 휠, 전자식 차속감응 파워 스티어링(SSEPS), 크루즈 컨트롤/스피드리미터가 있다.

멀티미디어 사양은 기본형 MP3 오디오, 6 스피커, AUX & USB 단자, 블루투스 핸즈프리(오디오 스트리밍 기능), 스티어링 휠 오디오 리모컨이 있다. 공조시스템은 메뉴얼 에어컨이 있다.

LE 트림은 외관 사양은 프런트/리어 그레이 스키드가 추가된다. 내장 사양은 인조가죽 시트, 가죽 기어 노브, 소프트 필 스티어링 휠이 추가된다.

편의 사양은 인텔리전트 스마트카드 시스템(버튼 시동/오토 클로징 & 오프닝/리퀘스트 버튼), 앞좌석 열선시트(운전석/동승석), 아웃사이드 미러 자동 접이 기능이 있다. 선택 품목으로는 컨비니언스 패키지, 17인치 휠, 하이패스 및 전자식 룸 미러 세가지가 있다.

RE 트림은 안전 사양은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 차선이탈 방지 보조 시스템이 추가된다. 외관 사양은 크롬 데코(에어커튼/사이드 가니쉬/벨트라인), 17″ 블랙 투톤 알로이 휠 & 215/60 R17 타이어, 샤크 안테나가 추가된다. 내장 사양은 가죽 스티어링 휠(열선 기능 포함), 선바이저 조명(운전석/동승석), 글로브 박스 조명, 2열 센터 암레스트(컵홀더 포함), 동승석 매뉴얼 시트 높이 조절장치가 포함된다.
편의 사양은 후방 카메라, 전방 경보 시스템, 하이패스/전자식 룸 미러, 오토라이팅 헤드램프, 레인센싱 와이퍼가 추가된다. 멀티미디어는 7” 디스플레이 오디오(정전식 터치 스크린, 애플 카플레이 &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뒷좌석 USB 단자가 추가된다. 공조시스템은 오토 에어컨, 리어 에어 벤트, 실내자동탈취 기능, 에어 퀄리티 센서, 컴바인드 에어필터가 추가된다. 선택 품목으로는 시그니처 패키지 1와 블랙 가죽시트 패키지 1이 있다.

2022 XM3
1.3 터보모델의 옵션 구성은?
1.3 터보모델의 옵션 사양은 다음과 같다. 기본 트림인 RE는 1.6 LE 기본품목에서 파워트레인은 TCe 260(터보 직분사 가솔린)엔진, 게트락 7단 EDC 변속기(습식)으로 변경된다. 안전 사양은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 차선이탈 방지 보조 시스템, 오토매틱 하이빔이 추가된다. 외관 사양은 크롬 데코(에어커튼/사이드 가니쉬/벨트 라인), 17″ 블랙 투톤 알로이 휠 & 215/60 R17 타이어, 샤크 안테나가 추가된다.

내장 사양은 가죽 스티어링 휠(열선 기능 포함), 선바이저 조명(운전석/동승석), 글로브 박스 조명, 2열 센터 암레스트(컵홀더 포함), 동승석 매뉴얼 시트 높이 조절 장치가 추가된다. 편의 사양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정차 및 재출발), 오토홀드, 후방 카메라, 전방 경보 시스템, 전자식 룸미러/하이패스, 오토라이팅 헤드램프, 레인센싱 와이퍼가 추가된다.

멀티미디어는 7” 디스플레이 오디오(정전식 터치 스크린, 애플 카플레이 &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뒷좌석 USB 단자가 추가된다. 공조시스템은 오토 에어컨, 리어 에어 벤트, 실내자동탈취 기능, 에어 퀄리티 센서, 컴바인드 에어필터가 추가된다.

선택 품목으로는 시그니처 패키지 2, 블랙 가죽시트 패키지 1, 18인치 휠+듀얼 디퓨저 형상 리어 크롬 가니쉬+프런트/리어 하이퍼 새틴 그레이 스커드 패키지가 있다.

RE 시그니처 트림은 안전 사양에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 후방 교차충돌 경보 시스템이 추가된다. 외관 사양에는 18″ 블랙 투톤 알로이 휠 & 215/55 R18 타이어, 프런트/리어 하이퍼 새틴 그레이 스키드, 듀얼 디퓨저 형상 리어 크롬 가니시가 추가된다. 내장 사양은 운전석 6WAY 파워시트, 7” TFT 클러스터, 러기지 스크린, 더블 트렁크 플로어가 추가된다.

편의 사양은 고속화 도로 및 정체구간 주행보조(HTA), 멀티센스(드라이빙 모드 통합 제어 시스템, 3모드-Eco, Sport, My Sense), 컬러 가변형 앰비언트 라이트, LED 룸램프, 주차 조향 보조 시스템(EPA), 360° 주차 보조 시스템(전방/측방/후방 경보)이 추가된다. 멀티미디어 사양은 EASY CONNECT 9.3″ 내비게이션 (원격 시동/공조, 인카페이먼트 포함)이 추가된다. 선택 품목으로는 블랙 가죽시트 패키지 2, 블랙 투톤 루프,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보스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이 있다.

1.6 SE 트림은
선택 품목이 아예 없다
연식변경된 2022 XM3 가격표를 보면 불합리한 옵션 구성이 존재한다. 일단 1.6 SE 트림은 선택 품목이 아무것도 없다. 말 그대로 그냥 깡통 차량만 판매하는 것이다.

반면 나머지 경쟁 모델들은 기본 트림에 선택 품목이 존재한다. 최대한 저렴하게 구매하면서도 옵션 보강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기본 트림에도 선택 품목을 준비해 두는 편인데 XM3는 그렇지 않다. 대신 SE의 가격이 매우 저렴하지만 그 장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

차로 이탈 방지 경보 및 보조,
후방 카메라, 디스플레이 오디오가
RE 트림부터 들어간다
위 항목과 연결되는 부분으로, 차로 이탈 방지 경보 및 보조와 후방카메라, 디스플레이 오디오가 RE 트림부터 적용된다. RE 트림부터 시작하는 1.3 터보 모델은 기본 적용되는 것이지만 1.6 모델은 무조건 최상위 RE를 선택해야 적용된다.

반면 경쟁 모델인 셀토스는 차로 이탈 방지 경보와 보조는 물론, 차로 유지 보조까지 기본 트림인 트렌디에 기본으로 적용되어 있다. 트레일블레이저 역시 차로유지보조까지 기본 트림인 LS에 기본 적용되어 있다. 후방 카메라와 디스플레이 오디오는 셀토스(10.25인치 내비게이션으로 장착된다)와 트레일블레이저 모두 기본 트림에서 선택 품목을 추가해 적용할 수 있지만 XM3 1.6은 SE와 LE에서 선택조차 하지 못한다.

물론 경쟁 모델의 기본 트림에 해당 옵션을 추가한 가격과 XM3 RE 트림의 가격이 거의 비슷하긴 하지만 반대로 SE나 LE에 선택 품목으로 후방 카메라와 디스플레이 오디오 등 많은 사람들이 유용하게 사용하는 옵션들이 선택 품목으로 존재했다면 가성비 부분에서 앞섰을 수 있다. 심지어 코나, 셀토스, 티볼리는 기본 트림에 선택 품목을 추가하면 내비게이션까지 쓸 수 있다.

RE 트림에서
블랙 가죽 패키지 1 선택 시
시그니처 패키지 선택 불가
1.6과 1.3 터보 RE트림에 가죽시트 패키지 1 선택품목이 있는데, 이것을 선택하면 시그니처 패키지 1(1.6)과 2(1.3 터보)를 선택할 수 없다. 물론 다른 차에서도 한 가지 선택 품목을 추가하면 다른 선택 품목을 추가할 수 없는 사례가 있기는 하다.

하지만 XM3의 경우에는 블랙 가죽시트 패키지 1을 선택할 때 추가할 수 없는 시그니처 패키지 1에는 9.3인치 내비게이션, 7인치 클러스터, 멀티 센스, 앰비언트 라이트, LED 룸램프, 주차 조향 보조 시스템, 측방 경보 시스템, 후방 교차 충돌 경보 시스템,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이 포함되어 있다.

시그니처 패키지 2에는 시그니처 패키지 1에 원격 시동 및 공조, 인카페이먼트, 차선 유지 보조가 추가된다. 문제는 이것들이 꽤 유용한 옵션들인데 블랙 가죽시트 패키지 1을 선택하면 이들을 아예 추가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블랙 가죽시트 패키지 1이 시그니처 패키지를 함께 적용하지 못할 사양으로 구성된 것도 아니다. 블랙 가죽시트 패키지 1에는 럼버 서포트가 포함된 블랙 가죽시트, 운전석 6방향 파워시트, 앞 좌석 통풍 시트, 뒷좌석 열선 시트, 멀티 센스, 앰비언트 라이트가 포함되어 있는데, 멀티 센스와 앰비언트 라이트가 겹치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두 옵션을 함께 선택하지 못할만한 이유가 전혀 없다.

아이오닉 5의 경우에는 비전 루프와 솔라루프 둘 중 하나만 선택할 수 있다. 다만 이 경우에는 루프에 통유리와 태양광 패널을 동시에 설치할 수 없다 보니 둘 중 하나만 선택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 것이다. 하지만 XM3는 이런 사례가 아니다.

만약 두 가지를 함께 적용하려면 블랙 가죽시트 패키지 2를 선택해야 하는데, 문제는 이것이 1.3 터보 RE 시그니처에서만 가능하다. RE 시그니처를 선택할 것이 아니면 둘 중 하나는 무조건 포기해야 하는 것이다.

알 수 없는
선택 품목 구성
선택 품목 구성을 살펴봐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존재한다. 물론 XM3만의 문제는 아니긴 하지만 옵션 구성에 불합리한 부분이 워낙 많다 보니 이 부분도 함께 언급하게 되었다. 블랙 가죽시트 패키지 1을 살펴보면 주차 조향 보조 시스템, 측방 경보 시스템이 포함되어 있다. ADAS 관련 사양이 왜 블랙 가죽시트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

XM3가 경쟁 차량 대비 ADAS에서 약점을 보이고 있었는데,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고속화도로 및 정체구간 주행보조는 1.3 터보 RE 시그니처에만 기본 적용되어 있고, 나머지에는 선택조차 할 수 없다. 또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역시 1.3 터보에서 기본 적용이지만 1.6에서는 선택조차 할 수 없다. 따라서 고속화도로 및 정체구간 주행보조(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포함) 후방 교차 충돌 경보 시스템, 주차 조향 보조 시스템, 측방 경고 시스템을 따로 분리해 두었으면 괜찮았을 것이다.

안 팔리는 데에는
이유가 있는 법
르노삼성은 XM3 연식변경 모델을 통해 주요 기술 사양을 업그레이드하고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하고 있지만 가격표를 잘 살펴보면 업그레이드된 사양들 대부분을 여전히 1.3 터보 RE 시그니처에 몰아주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출시 당시 가성비로 무장했다는 의미가 점점 퇴색되고 있다. 실제로 하위 모델의 가격은 경쟁 모델 대비 저렴하지만 RE 시그니처로 오게 되면 경쟁 차들도 비슷한 가격에 비슷한 사양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XM3가 개성 있는 차긴 하지만 개성 그 하나만으로 판매량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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