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아직 전기차 충전소 같은 관련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임에도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첨단 기술을 하루빨리 실용해보고 싶은 기대감과 친환경 자동차를 운행하여 환경을 지키는데 일조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 소비자들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가장 큰 요소는 경제적 요소가 아닐까 싶다. 현재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에 비해 높은 가격대를 지니고 있지만, 보조금 등의 세제 혜택을 받아 다소 저렴하게 구매 가능하다. 거기다 내연기관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충전비용도 빼놓을 수 없다. 그러나 현재 네티즌들 사이에선 머지않아 전기차 충전 비용이 휘발유 가격을 따라잡을 것이라며 우려를 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는데… 과연 어떤 이유에서 인지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김성수 인턴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 각국이 배기가스를 규제하고 친환경차 도입을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역시 전기차 시장 활성화를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는 주도적으로 시장 내 전기차 물량을 확보하여 산업 수요에 본격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정부는 2013년 산업수요 대비 비중이 0%였던 전기차 시장에 2025년까지 전기차를 약 25만 대 보급해 산업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14.4%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정부의 지원 외에도 소비자들의 관심 역시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는 상황인데, 과연 전기차가 급속도로 대세가 되어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보조금과 각종 세제혜택이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첫째로 전기차 구매 시 국가가 지원하는 보조금 및 세제혜택이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때문이다. 전기차가 빠른 기간 내에 시장을 형성하고 규모를 키워나갈 수 있었던 이유는 보조금, 세제혜택 등 정책 지원을 통해 비용 면에서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인 이유가 가장 크다고 볼 수 있겠다.

현재 전기차는 동급의 내연기관차에 비해 가격이 비싼 것이 사실이지만, 보조금을 통해 실구매가가 낮아져 내연기관차와 어느 정도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

또 차량 구매 시 납부하는 각종 세금 혜택, 연마다 납부하는 자동차세 등 굵직한 혜택부터, 주차요금, 통행료 등 세세한 혜택이 즐비하다. 전기차의 동력원인 전기 이용료가 내연기관의 연료인 가솔린, 디젤, LPG 등 화석연료보다 저렴해 유지 비용이 적게 든다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

관련 인프라 시설도
본격적으로 확충되고 있다
둘째로는 급격히 증설되는 관련 인프라를 들 수 있다. 현재도 국토부와 현대차 업무 협약을 기반으로 한 고속도로 내 급속충전 브랜드 e-pit이 출범하여 본격적으로 인프라를 확장하는 중이다. 우선적으로 설치된 12개의 충전소 외에도 계속해서 인프라 증설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로드맵을 통해 2022년까지 완속 충전기는 1만 2천 개, 급속 충전기는 1만 개를 확보하겠다고 밝혀 지속적인 인프라 구축에 대한 의지를 거듭 드러내었다. 당장은 부족하겠지만 조만간 주유소 못지않은 충전소가 갖추어질 날이 머지않았다.

전기차 고유의 주행 성능도
매력적인 선택지로 다가온다
셋째로는 전기차만의 매력적인 주행 성능을 들 수 있다. 전기차는 낮은 회전에서의 토크가 크고 응답성이 좋은 모터 고유의 특성으로 인해 내연기관 대비 중저속에서의 가속력이 뛰어나다. 동급 내연기관의 엔진과 동일한 출력의 모터 사양을 비교해봐도 제로백이 더 짧은 것을 통해 알 수 있다.

내연기관 특유의 엔진 분당 회전수 증가에 따른 변속이 불필요하며, 선형적인 동력 전달이 가능한 특성으로 인해 오르막 구간에서의 주행감도 탁월하다. 또한 배터리가 차체 하단에 탑재된 최근 전기차의 경우 무게중심이 낮아 롤링, 선회성이 우수하고 가감속 안정성이 좋아 체감 주행성능이 월등하다는 장점도 있다.

더욱이 전기차는 내연기관차 대비 소음과 진동이 거의 발생하지 않고, 주행 중 가속 소음도 없어 쾌적한 주행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빼놓을 수 없다.

가장 큰 이점인 경제성이
계속해서 퇴색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기차 산업은 전체적으로 계속된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나, 최근 소비자들에게는 탐탁스럽지 않은 소식이 전해졌다. 다음 달부터 전기차 충전요금이 현재 1㎾h당 220~260원(급속 50~100㎾ 기준) 수준에서 300원 초중반까지 오른다는 것이다.

한국전력이 충전용 전력에 부과하는 전기요금 기본료 할인 폭을 종전 1/2 수준에서 1/4 수준까지 줄이고, 전력 사용량에 따라 부과하는 전력요금 할인 폭도 30%에서 10%로 1/3 가량 줄인다. 이로 인해 소비자가 지불하는 충전요금이 20%가량 늘면서 내연기관차 연료비 대비 전기차 충전비용도 3분의 1수준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7월부터 한국전력의 충전용 전기요금은 kW당 완속충전기(7kW) 기준 1195원에서 1782.5원으로 상승하며 급속충전기(50kW) 역시 1290원에서 1935원으로 상승한다. 할인율도 kWh 당 30%에서 10%로 낮아진다.

이로 인해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급속충전기를 운영 중인 환경부 환경공단의 급속 충전요금은 현 ㎾h당 255.7원에서 310~320원 수준으로 오를 전망이다. 완속 충전요금도 민간 업체 별로 사용연한에 따라 현재 ㎾h당 130~220원이지만, 다음 달부터는 최대 300원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다.

쉽게 말하면 지금까지는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으로 환경부 급속충전기를 이용하면 100㎞ 주행에 약 4200원이 들었지만, 다음 달부터는 약 5000원을 부담하게 된다. 아직 일반 내연기관차 연료비의 3분의 1수준에서 전기차를 운행할 수 있지만, 머지않아 충전 편의성이나 차량 가격 등을 감안할 때 전기차 이용자의 체감 이익은 눈에 띄게 줄어든다.

계속해서 상승하는 충전료
휘발유 가격까지 도달할지도
한전 관계자는 “전기차용 충전요금 특례 할인은 올해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예정대로 기본요금 25%, 전력량 요금 10% 할인 적용키로 해 종전보다 할인 폭이 줄게 된다”라고 말했다. 한전의 단계적 충전용 전기요금 정상화 정책으로 2년 전 1㎾1h 당 100원 수준이던 충전요금은 300원 수준까지 오르게 됐다. 내년 7월이면 400원 수준까지 오를 전망이다.

한전은 또 2022년 7월부터 할인제도 전면 폐지 방침을 세우고, 단계적으로 할인율을 낮춰가고 있다. 지난해 7월 1차 할인율 조정에 이어 이번에 2차 조정에 나선 것이다. 거기에 내년 7월까지는 기존 전기차 전기요금 할인제도를 전면 폐지할 예정이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들을 쏟아내었다. “어쩔 수 없다”. “올릴 거라 예상했다”, “기분은 나쁘지만 당연한 조치다”라고 말하는 네티즌들도 있던 반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네티즌들의 수가 상당했다.

“환경 생각해서 전기차 타라고 유혹하고 전기료 인상…”, “캐나다의 3배 수준이다”, “휘발유차 만큼 내게 하려고 작정했다”, “결국은 휘발유보다 비싸진다. 다들 속은 거다”, “심야 보일러 요금 인상한 거랑 마찬가지다” 등의 반응뿐만 아니라 “충전소 주차장처럼 쓰는 애들부터 처리해라”, “배터리 폐기 처리 방안은 마련됐냐?”와 같은 반응을 보이는 네티즌도 볼 수 있었다.

점점 전기차만의 색깔이
퇴색되어가고 있다
언젠가 전기차가 내연기관차의 점유율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것은 명백한 상황이다. 그러나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를 따라잡는 날이 왔을 시점이면, 전기차는 기존 내연기관차와 크게 차이 나지 않는 충전 및 유지 비용 수준을 지닐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가 내연기관차에 비해 주행 시 배출하는 오염요소가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산화탄소 배출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순 없다. 전기차 배터리 한 개를 생산하는데 약 10,000kg 이상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며 충전 시 사용되는 전기는 화석연료와의 연관성을 완전히 끊어낼 수 없다.

여기에 가격마저 휘발유와 같은 수준으로까지 오르게 된다면, 과연 초기 전기차가 지니고 있던 친환경 자동차란 이름이 더 이상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볼 수 있는 것일지 회의가 들 수밖에 없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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