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아반떼가 뜨거운 인기를 몰며 승승장구를 펼치고 있다. 아반떼는 출시된 지 1년 만에 국내 판매 10만 대를 돌파하였다. 작년 4월 출시되었던 아반떼는 올해 4월까지 하이브리드 모델을 포함하여 총 10만 4,937대를 판매하였다.

국내 승용차 모델 중 그랜저, 카니발에 이어 3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보여준 아반떼가 지닌 놀라운 사실은 이뿐만이 아니다. 젊은 소비자층의 현실 드림카로 손꼽히던 아반떼가 예상외의 통계 자료를 보여주며 놀라움을 사고 있는 상황인데, 과연 어떤 일인 것인지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김성수 인턴

그랜저, 쏘나타와 함께
현대차 세단을 대표하는 아반떼
아반떼는 현대차의 전륜구동 준중형 세단이다. 그랜저, 쏘나타와 함께 현대차를 대표하는 3대 세단 모델로, 공식적으로는 2세대 엘란트라 모델부터 판매된 국내 시판 차량을 모두 통칭한다. 아반떼는 현대자동차의 차량 중 최초로 2014년 10월 통산 판매량 1천만 대를 넘어선 모델이다.

통산 판매량이 1,000만 대 이상을 기록한 모델은 도요타 코롤라, 폭스바겐 골프 등 전 세계 15개 남짓의 모델뿐이다. 즉 아반떼는 국산 차 중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인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랜저 IG가 연간 판매 1위를 굳건히 하기 전까지 승용차량 연간 및 월간 판매량 1위를 밥 먹듯이 차지했던 주인공이기도 하다.

아반떼는 해외에서도 동급 세그먼트 차종 판매량에서 꾸준히 준수한 성적을 거두는 효자 모델이다. 아반떼 자체가 엘란트라 프로젝트의 연장선이었기에 외국에서는 계속 엘란트라의 이름을 달고 판매되고 있다.

아반떼의 가장 최신 모델은 코드네임 CN7을 지니고 있는 7세대 올 뉴 아반떼이다. 2020년 3월 현대차에서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 동시 공개를 진행했으며, 아반떼 광고 영상에서는 “루키들의 인생 첫 차”라는 멘트를 넣어 젊은 고객층을 타겟으로 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반떼의 차량 제원은 길이 4,650mm, 넓이 1,825mm, 높이 1,420mm, 휠베이스 2,720mm이다. 파워트레인은 1.6L 감마2 스마트스트림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 1.6L 감마 LPi 엔진이 존재하며 디젤 엔진은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퇴출되었다.

123마력 1.6L 감마 스마트스트림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은 6단 수동변속기와 IVT 변속기가 맞물리는 반면, 1.6L 감마 LPi 엔진은 6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리고 일반적인 LPG 봄베가 달린다.

이어 아반떼는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생산 및 판매할 계획을 밝혔으며 이를 주력으로 판매할 계획도 수립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N 라인과 N의 생산도 확정되었다. 조만간 출시가 예정되어 있는 아반떼 N에는 세타 2 2.0 터보 엔진이 장착되며 6단 수동변속기 및 8단 습식 DCT가 적용된다.

현대차 자료 분석 결과
아반떼 주력 소비자는 4050
아반떼는 광고 영상에서 볼 수 있었던 것처럼 주로 2030의 엔트리카 이미지가 강했다. 광고뿐만 아니라 신형 아반떼가 지니고 있는 스포티한 외관 디자인 역시 젊은 세대의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한 요소이다.

그러나 최근 통계 자료를 확인해 보면 아반떼는 오히려 중장년층 사이에서 구매하는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30세대는 오히려 중장년 부유층의 상징으로 여겨져 온 그랜저 구매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랜저의 주력 소비자층의 변화로 인해 오랫동안 각인돼 온 자동차 시장 내 ‘2030 준중형, 4050 대형’이라는 고정관념이 흐려지고 있는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로 중고차 업체 케이카가 조사한 자료에는 올해 1분기 가장 많이 팔린 중고차인 그랜저IG 고객 중 2030세대 비중은 무려 38%였다고 한다.

지난 20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지난해 4월∼올 5월 아반떼를 가장 많이 산 세대는 50대로 전체의 26.9%를 차지했다. 24.7%를 기록한 20대 보다 살짝 앞서는 수치다. 사전계약 당시에는 2030의 비율이 다소 우세했으나, 본격 판매 이후부터는 4050세대가 더 많이 아반떼를 구매하는 반전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아반떼 광고)

이러한 현상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과거 다른 사람 시선 때문에라도 대형 세단을 주로 찾던 중장년층이 젊은 감각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즐기려는 오팔족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2030세대에 비해 5060세대가 상대적으로 짧은 거리를 다니는 데다 짐이나 사람을 많이 태울 일이 적기에 유지비가 적은 준중형차를 선호하게 되는 등, 실질적인 요소들에 기반한 결과라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네티즌들은 위 현상에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러한 현상을 본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우리나라는 아반떼면 충분하다. 뭐 없으면서 차만 그랜저 타려는 애들 수두룩하다”, “2030대에 자동차는 사치품, 50대에 자동차는 생필품”, “50대들은 경제적이고 실용적인 걸 주로 따지니까”, “2030은 허세 과시욕, 50대는 실속”

네티즌들 중에는 다음과 같은 이유를 들었던 이도 있었다. “50대는 대부분 은퇴해서 지역가입자가 된다. 지역가입자는 1600cc 4천만 원 이하일 때 건강보험에 보험료가 추가되지 않는다”라는 것이다. 이처럼 다양한 요인들이 중장년층의 선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다른 시각으로 이 현상을 바라보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샀다고 다 타겠나? 50대 부모들이 20대 자식 사주는 것 같은데”, “아빠 소유, 자식 운행”, “50대가 사서 20대 자녀가 탈 것 같은데”와 같이 순전히 수치 만으로는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또 “아반떼가 쏘나타 급으로 비싸지니까 50대가 사는 거지. 초년생은 천만 원 이하 중고차가 답이다”, “쏘나타를 메기로 만들어 놨으니 아반떼로 갈 뿐”, “아반떼 지금 싸이즈가 옛날 구형 중형차 사이즈다. 아반떼도 이젠 커져서 그런 거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이처럼 아반떼 주요 소비자 연령층의 변화에 대한 네티즌들의 의견은 상이하게 나타났다. 자녀에게 선물로 아반떼를 구매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을 것이지만 그 외 요소들도 나름 의미가 있어 보인다.

주된 원인이야 어찌 되었던, 기존의 자동차 시장 내 소비 동향이 지금까지와는 크게 다른 부분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제부터 제조사들이 예상 소비자들을 공략하는데 어떠한 접근 방법을 취할 것인지가 상당히 기대되는 상황이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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