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현기부 보람있네” 법 바뀌자마자 최대 수혜받은 신차 공개되자 또다시 현토부 논란 터진 이유

조만간 출시가 임박한 현대차의 새로운 경형 SUV AX1은 일반적인 경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제원을 지녀 경차 혜택에 적용되지 않을 우려가 있다. 그러나 이도 얼마 지나지 않아 경차 혜택 적용 기준 개정이 예정되어 AX1이 역시 경차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다시금 “현토부” 논란이 불거지고 말았다.

이런 “현토부” 논란을 더욱 심화시킨 사례가 또 하나 추가됐다. 바로 싼타페 하이브리드의 출시 예고 때문이다. 기존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이 친환경차 인증을 받지 못해 골머리를 앓았던 것과는 달리 싼타페는 개정된 친환경차 인증 기준 덕에 출시 직후부터 혜택을 적용 가능하기 때문이다. 과연 이번 친환경차 세제혜택 개정안도 우연의 일치로 넘길 수 있는 것일까?

김성수 인턴

중형 SUV를 휩쓸었던 싼타페가
힘이 점차 빠지기 시작했다
여태껏 싼타페가 국산 중형 SUV 시장 내에서 보여주었던 저력은 단연코 압도적이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싼타페는 쏘렌토를 의미 있는 격차를 보이며 판매량으로 앞섰고, 2015년 한해 쏘렌토에 약 3,000대 가량 판매량이 뒤지며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는가 싶더니 2018년과 2019년 내리 싼타페가 큰 격차를 보이며 판매량 우위를 되찾았다.

하지만 이런 싼타페가 2020년부터 페이스리프트를 거치게 되면서, 새로운 외형 디자인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극심한 호불호로 이어졌다. 이 영향은 판매량까지도 이어졌는데, 싼타페가 변화를 거친 이후 약 5만 7,000대가 판매되었지만 쏘렌토는 이보다 크게 앞서는 약 7만 6,000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그 이후부터 싼타페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한 채 쏘렌토의 승승장구를 바라만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 이어졌다. 하지만 최근 전황을 뒤집을 만한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지난 24일, 현대차의 공식 홈페이지에 싼타페 하이브리드 출시를 예고하는 내용이 탑재됐기 때문이다.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7월 내 출시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친환경차 등록을 위해 환경부 산하 기구인 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의 배기가스 인증 절차를 모두 마치며 판매와 동시에 친환경차 혜택을 수령 가능하도록 맞추었다.

싼타페는 기아의 쏘렌토 하이브리드와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지닐 예정이다. 최고출력 180마력을 내는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결합되며, 토크컨버터 타입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다. 시스템 최고출력은 쏘렌토 하이브리드와 동일한 230마력이다.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출시 직후부터
세제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다
그러나 싼타페 하이브리드 출시가 예고되면서 일각에서 다시금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바로 친환경차 세제혜택 법 개편과 싼타페 하이브리드의 출시 시기가 딱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친환경차 세제혜택과 관련해서는 일전에 논란이 일었던 적이 있었다.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출시 당시 무려 하루 만에 만 대가 넘는 계약이 이루어지며 큰 기대를 모았었지만, 정작 친환경차 인증을 받을 수 있는 연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여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세제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이 이어졌다.

그리하여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사전계약을 시작한 지 단 하루 만에 중단할 수밖에 없었는데, 결국 사전계약 가격표로 제시했던 친환경차 세제혜택을 적용받은 금액으로 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기아차는 차액부분을 전액 보상하는 것으로 사건을 마무리 지었다.

사전계약 이후 쏘렌토 하이브리드를 구매한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차량을 구매해야 했다. 그러던 중 국내 친환경차 인증 요건을 변경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다시금 기대를 모으기 시작했다.

기존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요건 등에 관한 규정’은 배기량과 연비만으로 하이브리드차를 구분했다. 하지만 7월부터는 차를 경형, 소형, 중형, 대형으로 나눠 각각의 에너지소비효율을 기준으로 적용한다.

바뀐 규정을 살펴보면, 배기량 1,600㏄ 미만 또는 차량 길이, 너비, 높이가 각각 4.7m, 1.7m, 2.0m인 자동차는 소형차로 구분했다. 그리고 배기량 1,600~2,000cc 미만 또는 차량 길이, 너비, 높이가 소형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중형차로, 배기량 2000cc 이상 또는 길이, 너비, 높이가 모두 소형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대형차로 분류했다.

즉 쏘렌토 하이브리드도 개편된 인증 요건이 반영된 이후에는 친환경차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누가 봐도 쏘렌토, 싼타페 하이브리드에 유리하다”, “현기가 입김을 넣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기술이 안되니까 결국 법을 바꿔버린 거다”라는 반응들 보이기도 했었다.

친환경차 인증 안 개정을 두고
네티즌들의 의견은 서로 갈렸다
위 논란을 증명이라도 하듯 내달 7월에 출시되는 싼타페 하이브리드가 위 개정안의 최대 수혜 모델이 될 전망이다. 싼타페 하이브리드의 배기량은 1,598cc지만 차체 크기가 중형차이기 때문에 바뀐 규정에 따른다면 연비를 14.3㎞만 달성한다면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배기량 때문에 소형차로 분류돼 리터 당 15.8㎞의 연비를 달성해야 했던 것에 비하면 큰 변화라 볼 수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다 보니 “현대기아차에 의해 개정안이 좌지우지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던 네티즌들의 우려가 현실이 되었다고 보는 이들이 상당했다.

네티즌들은 “그럼 그렇지”, “현토부다”, “현기출장소다”, “나라 법도 바꾸는 현기”, “현기 입김으로 법 바꾼 거 아냐?”, “이런 일이 한두 번이었어야지”라며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는 이들이 상당했다. 하지만 반대로 “자국 기업 봐주는 건 어떻게 보면 당연한 조치다”라는 반응을 보인 네티즌들도 적지 않았다.

결국 싼타페 하이브리드 모델이 새로 개정된 친환경차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게 되면서 소비자들은 더 효율적인 소비가 가능해졌다. 그럼에도 소비자들이 싼타페 하이브리드 출시에 따른 세제혜택 개정안을 이렇게까지 좋게 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역시나 그간 현대기아차 및 국토부가 소비자들에게 보였던 불신이 쌓인 결과이기 때문일 것이다. 신차 판매에 유리하도록 법률을 개정하는 등의 조치는 기가 막히게 빠른 처리를 보여주지만 대규모 결함이나 인명 피해를 야기한 문제에 대해선 좀처럼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질 않는다.

소비자들이 두 집단을 보기에 자국 기업 우대를 넘어 정경유착의 수준으로 비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된다. 설령 위 개정으로 소비자들이 당장 이득을 볼 수 있다 하더라도, 개정안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제조사의 존재가 장기적으로 위협이 될 것이란 것을 부정할 수 없다. 오토포스트 비하인드뉴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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