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이게 머선일이고” 국산차 팔고 외제차 산 차주들이 본넷 열고 기겁해버린 사건

(사진=오토포스트 제보자)

국내에서 벤츠 사랑은 전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판매량이 전 세계 상위권 수준이며, 특히 플래그십 세단인 S클래스는 미국과 중국 다음으로 많이 팔린다고 한다. 벤츠의 지난해 판매량은 쉐보레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 E클래스의 판매량은 국산차까지 포함해도 22위에 올라 있다.

이처럼 국내 소비자들은 남다른 벤츠 사랑을 보여주고 있지만 벤츠는 여러 차례 소비자들을 우습게 대하고 있다. 작년에는 배출가스를 조작해 오랫동안 판매해 온 정황이 드러났으며, 최근에는 서비스센터에서 G바겐 사고 은폐, 고객 차로 레이싱을 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서는 제보자가 구매한 CLA의 보닛에 그을음이 발생한 사연에 대해 다뤄본다. 이 포스트는 지난 19일 인터뷰한 내용을 재구성했다.

이진웅 에디터

(사진=오토포스트 제보자)

보닛 안쪽에는 그을음이
냉각수 보조탱크 주변에는 황변 현상
벤츠 CLA250을 소유하고 있는 제보자는 어느 날 보닛을 열어봤는데 깜짝 놀랐다. 보닛 안쪽에 그을음이 생겼고, 냉각수 보조탱크 주변에는 노랗게 황변이 되어 있다고 한다. 한눈에 봐도 그 정도가 매우 심해 보인다.

제보자는 이것이 더 심해지지 않을까 시내 주행만 했을 때도 수시로 보닛을 체크하고 있는데, 운전석 부분에 휀더는 미지근하지만, 조수석 쪽, 즉 황변 현상이 발생한 곳 부근에 위치한 휀더는 매우 뜨겁다고 한다. 이 때문에 언젠간 화재가 발생할까 조마조마하다고 한다.

(사진=오토포스트 제보자)

CLA 대부분의 차량이 이런 현상
같은 엔진을 쓰는 A클래스에서도
이슈가 된 적 있었다
제보자는 동호회 등을 검색해 본 결과 CLA차량은 거의 10분의 8 정도로 이런 증상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한다. 사실상 거의 대부분의 차량이 제보자와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같은 엔진을 사용하는 A클래스 세단과 해치백에서도 그을음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해 이슈가 된 적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한다. 제보자의 진술에 따르면 그을음 문제는 엔진 쪽 문제라고 볼 수 있겠다. 현재 CLA250에는 M260 가솔린 엔진이 탑재되어 있으며, 2.0리터 배기량으로 224마력을 발휘한다.

(사진=오토포스트 제보자)

서비스센터에 문의했더니
“AS 받기까지 오래 걸린다”
정확한 원인은 1년째 조사 중
해당 증상을 발견한 제보자는 조치를 취하기 위해 서비스센터에 연락했다. 서비스센터 측에서도 그을음 현상이 있는 점은 인지하고 있었다. 그래서 문제없이 해결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AS를 받으려면 한 달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제보자는 우선 “재고가 들어오려면 오래 걸리니 부품이 다른 분에게 가지 않도록 홀딩 좀 해달라”라고 요청한 상태다.

또한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조사 중에 있다고 한다. 차가 출시된 지 1년이 지났으며, 그동안 이러한 증상을 여러 건 접했고, 수리도 했을 텐데 지금까지 원인을 조사 중이라는 것이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벤츠 코리아는 해당 문제에 대해 인지하고 있지만 그에 따른 어떠한 공식적인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사진=오토포스트 제보자)

그을린 부분을 해결하려면
사고 차가 되어버리는데
이로 인한 피해는 소비자 몫
우선 보닛 쪽에 커버를 새로 장착해 첫 번째 원인은 해결되었다고 쳐도, 보닛과 휀더 부분에 있는 그을음을 해결하려면 해당 부위를 재도색해야 하는데, 문제는 이를 위해 보닛과 휀더를 탈거하는 순간 사고 차가 되어버린다. 사고 차가 되어버리면 나중에 차를 중고로 팔 때 감가가 이뤄져 손해가 발생하게 된다.

문제는 이런 그을음이 소비자 과실로 발생한 점이 아닌데, 사고 차가 되어 발생하는 피해는 온전히 소비자가 감당해야 되는 몫이라는 점이다. 또한 전체적으로 리콜이나 무상수리 조치를 실시하는 것이 아닌 제보자처럼 문의나 문의하는 사람들에 한해 조치를 취해준다고 한다.

(사진=오토포스트 제보자)

프리미엄의 대명사 벤츠
진정한 프리미엄이 되려면
먼저 나서서 대응하는 모습이 필요
끝으로 제보자는 “커버와 관련해서는 더 빠르게 대응을 해줬으면 좋겠고, 커버를 한 달 동안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미리 재고를 확보를 한 다음 빠르게 처리를 해줬으면 좋겠는 게 바람이다”라며 씁쓸한 심정을 전했다.

국내에서는 프리미엄의 대명사로 통하고 있는 벤츠, 하지만 요즘 벤츠의 행보를 보면 진짜 프리미엄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진정한 프리미엄이 되려면 소비자가 문제를 제기하기 전 먼저 나서서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나 싶다.

(사진=오토포스트 제보자)

현재 벤츠는 CLA 외에도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장착된 차량에서도 심각한 결함이 발생하고 있다. 냉각수와 엔진 경고등 결함부터 시동 꺼짐, 방전 등의 결함까지 발견되고 있다. 이전에 오토포스트로 제보했던 제보자 역시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벤츠 코리아 측과 일정을 잡고 차를 센터에 입고했지만 센터 측이 벤츠 코리아와 연락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철수를 권고한 황당한 일이 있기도 했다.

분명 더 높은 프리미엄의 가치를 누리기 위해 소비자들은 벤츠를 선택했지만 벤츠가 보여주고 있는 소비자들에 대한 태도는 수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네티즌들은 “벤츠는 거품이다”, “프리미엄이라는 말이 아깝다”, “한두 푼 하는 것도 아닌데 무슨 차를 뽑기 하듯 사야 하나?”등의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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