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국민일보)

벤츠는 매년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 판매 실적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는 브랜드이다. 심지어 우리나라가 벤츠 S클래스의 세계 3위 시장이라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한국인들의 벤츠 사랑을 다시금 실감하게 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벤츠에 실망감을 표하는 소비자들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끊임없이 품질 및 결함 관련 문제들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에 대처하는 벤츠 측의 태도도 실망을 주고 있기 때문이었는데, 최근에도 새로운 문제가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김성수 에디터

(사진=YTN news)

이번에 발생한 문제는
주행 중 계기판 꺼짐 현상이다
벤츠가 또다시 새로운 결함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번 소비자들의 골머리를 앓게 한 벤츠 결함은 바로 주행 중 계기판 디스플레이가 꺼지는 현상이다. 지난 6일, 한국교통안전공단 산하 자동차리콜센터에서는 벤츠 신형 E클래스의 주행 중 별안간 계기판 디스플레이가 꺼지는 문제를 호소하는 신고가 최근까지 20건을 훌쩍 넘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벤츠 E클래스의 결함으로 문제를 겪고 있는 한 운전자 A씨는 “시동을 걸고 운행을 하는 중에 빈번하게 계기판이 꺼진다. 2~3초간 순간적으로 계기판 전체가 꺼졌다 켜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라며 피해를 호소했다.

이 문제로 한 차주는 불안한 마음에 아예 운행을 중단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말았다. 또 다른 벤츠 E클래스 차주 B씨는 “아이를 태우고 운전하는 도중 계기판이 꺼져 당황했던 일이 있어 아직까지 불안해 차를 못 타고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계기판 디스플레이 꺼짐 현상을 호소하는 차주만 무려 80여 명에 달하는 상황이다. 피해자들은 대체로 지난 4월 벤츠가 실시한 통신 모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이후 이 현상이 잦아졌다고 말했다. 이 중에는 문제 해결을 위해 프로그램 초기화 등의 조치를 받았음에도 계기판 디스플레이 꺼짐 현상이 이전보다 더 잦게 발생한다고 말하는 소비자도 존재했다.

벤츠는 대처를 취하고 있지만
완벽히 해결하진 못하고 있다
계기판 디스플레이 꺼짐 현상과 관련해 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불편한 상황을 겪게 해드려 송구스럽다”며 “업데이트 차량들은 유관 부서에서 관련 사항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지난달 22일부터 이번 계기판 디스플레이 꺼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조치를 받은 차주들 사이에선 이후 또 다른 문제가 생겼다고 주장하는 목소리가 존재한다. 한 벤츠 E클래스 차주는 업그레이드 조치를 받은 이후 이전까지 전혀 문제가 없던 내비게이션 화면이 꺼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을 접한 네티즌들은 “마크가 2천만 원인 차”, “벤츠도 옛말이지, 이젠 중국산 삼각별도 한 물 갔구나”, “진짜 중국으로 넘어갔다고 이렇게 말썽인가, 넘 심하다”, “이래도 환장하는 소비자들 많으니 걱정마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관련 대처도
소비자들의 불안을 해소하지 못했다
최근 들어 벤츠의 품질 및 결함 이슈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최근까지도 48V 전기 배터리 시스템이 적용된 신형 E클래스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에서 치명적인 결함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8일 교통안전 공단이 밝힌 벤츠 마일드 하이브리드 차량 결함 신고는 60건이 넘어간다. 벤츠 측은 해당 문제와 관련해 무상 수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벤츠 코리아 측에서 주장한 결함의 원인과,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주장하는 소비자들이 상당했다.

벤츠 코리아는 시스템 관련 소프트웨어 오류가 발생했다 주장하며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조치를 취했지만, 물리적인 수리 없이 단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조치만 취하겠다는 입장에 대해 소비자들은 반감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배터리 시스템 관련 소프트웨어 결함”을 입증할 만한 어떠한 자료도 내놓지 않고 있다는 점, 그리고 실제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조치를 받았음에도 3회 이상 재입고 된 사례가 존재한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불신을 가증 시키고 있다.

진정성 있는 태도야말로
프리미엄 브랜드의 완성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벤츠로부터 시동 꺼짐 및 계기판 꺼짐 등의 품질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며 위상을 떨어트리고 있지만, 무엇보다 소비자들이 지적하는 점은 바로 벤츠 코리아 측의 안일한 태도이다.

차량 결함으로 골머리를 앓는 소비자에게 명확한 원인을 밝히지 않는 것도 모자라 이전까진 이렇다 할 대응을 보이지 않다 이슈가 되고 나서 소비자를 불러 조용히 해결하려는 듯한 대처를 여러 번 보여 왔기 때문이다.

프리미엄 자동차라고 해도 사실상 품질 및 결함 문제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 그렇기에 문제가 발생한 이후의 제조사의 대처까지가 프리미엄을 판단하는 척도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점에서 벤츠는 소비자들에게 큰 실망을 안긴 것이다.

소비자들은 논란을 무마하기에 급급한 태도보다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을 위한 솔직한 모습을 보길 원했을 것이다. 하지만 여태까지 벤츠가 보인 태도는 이와는 거리가 있다. 이 같은 대처가 계속해서 이어진다면 과연 벤츠를 프리미엄 브랜드라고 부를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 오토포스트 비하인드 뉴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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