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사기 위해서는 이것저것 알아볼 것이 많다. 용도에 따라 세단 혹은 SUV를 살 것인지, 예산은 어느 정도로 할지, 차급은 어느 정도로 할지, 트림 및 옵션은 어떻게 선택할지 등이 있다. 그중에서 가장 먼저 생각하는 부분이 바로 예산이다. 수많은 차들 중 예산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차종이 1차적으로 어느 정도 좁혀지게 된다.

자신이 3~4천만 원 정도를 차량 구입에 사용할 수 있다고 가정해보자. 이왕 큰돈을 들여서 차를 사는 것, 최대한 합리적으로 차를 사는 것이 가장 만족도가 높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3~4천만으로 어떤 차를 사는 것이 좋을까? 해당 포스트는 에디터 개인의 견해가 포함된 만큼 독자 개인의 생각과는 다를 수 있다.

글 이진웅 에디터

세단은 K5나
K8 구매를 추천한다
먼저 세단부터 알아보자. 3~4천만 원대로 구매 가능한 세단으로는 아반떼 N, 쏘나타, K5, SM6, 말리부, 그랜저, K8이 있다. 수입차로는 220i 그란 쿠페 어드벤티지 트림이 할인받아서 3,733만 원에 구매 가능하며, 푸조 508 1.5 디젤을 할인받아 3,468만 원에 구매 가능하다. 제타는 할인받으면 2천만 원대로 내려가고 파사트는 아직 프로모션이 나오지 않아 여기서 제외했다.

이 중에서 추천할 만한 차량은 3천만 원 초, 중반대라면 K5를, 3천만 원 후반대라면 K8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 선택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랜저는 내년에 풀체인지 모델이 나오는데, 대대적인 변화가 예고되어 있어서 차라리 내년에 풀체인지 모델을 사라고 권하고 싶다.

K5는 디자인, 성능, 옵션 사양 등에서 무난한 편이다. 파워 트레인도 기본형인 2.0 가솔린부터 1.6 터보, 2.0 하이브리드, 2.0 LPG까지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2.0 모델 기준으로 노블레스에 스타일, 컴포트, 드라이브 와이즈, 10.25인치 내비게이션을 선택하면 취등록세까지 합쳐 3,347만 원에 구매할 수 있다.

3천만 원 후반까지 돈을 쓸 수 있다면 K8을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파워 트레인도 2.5 가솔린, 3.5. 가솔린, 1.6 하이브리드, 3.5 LPG로 다양하게 있지만 3.5 가솔린과 1.6 하이브리드는 기본 가격대가 높기 때문에 2.5 가솔린과 3.5 LPG로 타협을 봐야 한다.

2.5 가솔린을 선택할 경우 노블레스 라이트에 드라이브 와이즈, 스타일, 내비게이션팩을 선택하면 취등록세까지 포함해서 3,921만 원에 구매할 수 있으며, 취등록세 빼고 4천만 원 내로 맞춘다고 하면 노블레스 트림에 드라이브 와이즈, 컴포트, 스타일을 선택하면 차 값만 3,883만 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때 취등록세를 포함하면 4,181만 원이다.

3.5 LPG를 선택한다면 프레스티지 트림에 컴포트, 드라이브와이즈+파노라마 커브드 디스플레이+슈퍼비전 클러스터, 전자식 룸미러, 하이패스, 18인치 휠 옵션을 선택하면 취등록세까지 포함해서 3,838만 원에 구입할 수 있다. 이렇게 선택해도 웬만한 옵션들은 들어가 있다.

수입차는 추천하기 애매하다. 그나마 젊은 사람이라면 취향에 따라 220i 그란쿠페 어드벤티지를 구입하는 것도 나쁜 선택은 아니라고 본다. 푸조는 국내에서 그다지 선호되지 않는 브랜드인데다 AS 평가가 좋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차라리 폭스바겐 파사트를 프로모션을 잘 알아보고 발품을 팔아 4천만 원 미만으로 할인받고 구매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라고 볼 수 있다.

SUV는 투싼, 스포티지, QM6
쏘렌토, 티구안을 추천한다
SUV는 세단보다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 3~4천만 원대로 구매 가능한 SUV로는 코나N, 투싼, 스포티지, QM6, 싼타페, 쏘렌토, 티록, 티구안, 2008 등이 있다. 요즘 각종 브랜드들이 세단보다는 SUV에 집중하고 있다다 보니 선택지가 더 많다.

그중에서 국산차는 투싼, 스포티지, QM6, 쏘렌토를 추천할 만하고, 수입차로는 티구안을 추천할 만하다. 투싼과 스포티지, QM6는 3천만 원 초반 가격으로, 쏘렌토와 티구안은 3천만 원 후반 가격대 정도로 맞춰서 구입하면 적절하다. 이들 중에서 꼭 하나만 골라야 된다면 쏘렌토 선택이 가장 좋다. 크기와 성능, 옵션 사양 모든 부분에서 균형 잡혀 있다 보니 패밀리카나 차박 등 여러 용도로 활용하기 딱 좋다.

투싼과 스포티지는 풀체인지 되면서 차 크기가 대폭 커졌으며, 사양도 크게 업그레이드되었다. 또한 하이브리드까지 추가되어 선택의 폭이 더 넓어졌다. 1.6 가솔린 터보 기준으로 투싼은 인스퍼레이션 트림만 선택하면 웬만한 옵션이 다 들어가 있으면서 가격은 취등록세까지 포함해 3,369만 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다.

스포티지는 트림과 선택 품목을 어느 정도 타협해야 한다. 프레스티지 트림을 선택 후 드라이브 와이즈, 스타일, 12.3인치 내비게이션, 하이테크를 선택하면 취등록세까지 포함해 3,289만 원에 구매 가능하다. QM6는 LPG 프리미에르를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취등록세까지 3,465만 원이면 구매 가능하고 대부분의 옵션과 더불어 유류비도 가솔린 대비 적게 들어가는 장점이 있다.

쏘렌토는 2.5 가솔린 기준으로 프레스티지 트림에 드라이브 와이즈, 스타일, 10.25인치 내비게이션을 선택하면 3,765만 원에 구매 가능하다. 여유가 조금 더 된다면 1.6 하이브리드를 동일 트림과 동일 선택품목으로 취등록세 포함 3,994만 원에 구매 가능하다.

수입차는 티구안이 가장 좋은 선택이다. 2.0 디젤밖에 없긴 하지만 최근 출시된 신차인데다 할인받으면 기본 트림인 프리미엄 모델을 3,803만 원에 구매 가능하다. 차량 구입이 급하지 않다면 내년까지 기다려 할인 금액이 높아질 때 구매하는 것도 좋다.

중고차로 눈을 돌린다면
선택의 폭이 더 많아진다
당연한 말이지만 중고차로 눈을 돌린다면 선택의 폭이 더 많아진다. 특히 3천만 원대라면 대형차와 수입차 매물도 많다. 이들은 감가율이 높기 때문이다.

중고차 중에서는 그랜저 IG를 추천한다. 대체로 2천만 원대에 포진되어 있으며, 3천만 원대면 3.0, 3.3 풀옵션도 여유롭게 구매 가능하다. 연식도 오래되어봐야 5년 안팎이다. 조금 더 최신 연식의 매물을 구하고 싶다면 형제차인 K7으로 눈을 돌려봐도 좋다. 3천만 원 초중반이면 웬만한 20년식 매물들을 구할 수 있다.

제네시스도 구매 가능하다. 그랜저와 G80은 신차 가격 차이는 많이 나지만 중고차 가격은 크게 차이 나지 않는 편이다. G80의 감가가 더 높기 때문이다. G80은 3천만 원대로 대부분의 매물을 구할 수 있다. 20년식은 아직 4천만 원대에 머물러 있으니 19년식 이하로 알아보자. 플래그십 모델인 EQ900도 구매 가능하다. G90으로 넘어가기 직전인 2018년식은 어렵지만 2017년식까지는 3천만 원대 매물이 많다. 기본형인 3.8부터 고배기량인 5.0까지 다양한 매물이 존재한다.

수입차는 3천만 원대 매물이 꽤 많지만 그중에서 인기 모델인 E클래스와 5시리즈, A6를 선택하는 것이 무난하다. 다만 현행 모델은 3천만 원대 매물이 있긴 하지만 거의 없어 어려운데다 그마저도 출시 초반에 출고된 차들이 대부분이며, 한세대 전 모델을 살펴봐야 한다. 다만 한세대 전 모델들은 대체로 보증기간이 끝난 만큼 수리비 부담이 클 수 있으니 꼭 구매해야겠다면 차 상태를 정확하게 살펴본 다음에 구매를 하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