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오토포스트 독자 박관중님 제보)

최근 공도에서 포착된 의문의 차량이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구독자 중 한 분이 보낸 제보 사진을 보면 어딘가 본 듯하면서도 묘하게 다른 디자인을 지닌 차량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네티즌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디자인을 보면 쏘나타를 연상케하는 요소들이 곳곳에서 드러나, 최근 풀체인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쏘나타의 신형 테스트카 모습이라 생각될 수 있겠지만, 실은 쏘나타와는 다른 모델이라고 한다. 과연 어떤 모델인지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김성수 에디터

현지 소비자들의 취향 맞춘 디자인
현재는 2세대 모델 출시가 예정됐다
구독자가 제보한 차량 스파이샷을 살펴보면, 그랜저와 쏘나타를 연상케하는 일체형 테일램프 디자인과 전면부 분리형 헤드램프가 인상적이다. 전면부 디자인은 현대의 SUV 모델들과 마찬가지로 분리형 헤드램프가 탑재되어 있는데, 싼타페의 외간이 특히 겹쳐진다.

많은 궁금증을 자아내는 정체불명의 이 모델의 정체는 현대차의 밍투, 수출명 미스트라라는 이름을 지닌 모델로,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개발된 현지 전략 중형 세단이다. 2013년 상하이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되었던 모델이며, 1세대 모델은 구형 그랜저 혹은 구형 제네시스를 연상케하는 모습을 지니고 있다.

(사진=오토포스트 독자 박관중님 제보)

외관 특징으로는 중국인들의 취향에 맞춘 대형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을 들 수 있으며, 안개등과 인테이크 홀, 후미등 등의 디테일 큼직하게 적용되어 있다. 2013년 11월부터 판매가 시작되었고 우리나라와 미국 등에서는 판매되지 않는다.

1세대 미스트라의 파워트레인은 1.8L 가솔린 및 2.0L 가솔린 엔진이 탑재되고, 1.8L 가솔린에는 6단 수동 변속기가, 2.0L 가솔린 엔진에는 6단 수동 및 6단 자동 변속기가 조합된다. 1.6L 스마트스트림 엔진도 존재하는데, 페이스리프트와 함께 사라진 2.0L 가솔린 엔진과 함께 2019년식에 들어 삭제되었다.

중국 시장 전용 차라 저렴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현지에서는 현지 쏘나타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다. 쏘나타를 연상케하는 외관 덕에 한참 후속 모델에 대한 관심이 높던 시기 당시, YF의 후속으로 많이 오해받은 차종이기도 하다.

LF가 나오기 전에는 일부러 미스트라의 사진을 가지고 LF 쏘나타라고 거짓 제목으로 사진을 올리며 관심을 모았던 사례도 비일비재했다.

전면은 산타페, 후면은 쏘나타
EV 모델은 코나가 연상된다
이번 스파이샷에 포착된 모델은 미스트라의 2세대 모델로 국내에서 시험주행 중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2세대 모델은 2020년 광저우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되었으며, 쏘나타 DN8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전 세대 모델과 비교해보았을 때 상당한 외관 변화가 적용되었다.

특히 전면부의 헤드램프 형상이 크게 변화하였는데, 현지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게 넓은 면적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안개등, 인테이크 홀, 후미등 등의 큼직한 디테일 요소들은 그대로 유지되었다.

앞서 말한 대로 국내에서는 SUV 모델에서 주로 볼 수 있는 디자인이 반영된 세단 모델이라 싼타페뿐만 아니라 ix25, 크레타와도 유사한 생김새를 보인다. 후면부는 쏘나타나 중국형 싼타페의 테일램프를 상하반전 시킨듯한 디자인을 갖고 있으며 동일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 모델인 만큼 쏘나타 DN8과 유사한 실내구조를 지니고 있다.

2세대 미스트라 모델과 함께 순수 전기차 모델인 미스트라 EV도 함께 공개되었다. EV 모델의 후면 디자인은 일반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전면부 디자인은 라디에이터 그릴이 삭제되고 코나 EV를 연상케하는 일자형 램프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본격적인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현대차인 만큼 최근 트렌드인 전기차역시도 빼놓지 않는 모습이다. 크기 제원은 길이 4,780mm, 넓이 1,815mm, 높이 전고 1,460mm, 휠베이스 2,770mm로 전 세대에 비해 길이와 넓이가 더 커졌다.

파워트레인은 1.8L 가솔린 엔진과 1.5T 가솔린 엔진 2가지로 운영되며 1.8L 엔진은 최고 출력 143마력, 최대 토크 17.9kgm을 발휘한다. 1.5T 엔진은 최고 출력 170마력, 최대 토크 25.8kgm의 성능을 낸다.

편의사양으로는 통합형 듀얼 12.3인치 디스플레이, 파노라마 썬루프, 8개의 에어백, 전방 충돌방지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차로 중앙 주행보조 등 첨단 ADAS 사양이 탑재되었다. EV 모델은 56.5kWh의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완충 시, 동급 모델 대비 20km 이상 긴 520km의 항속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고 전해진다.

국내에선 호불호 갈리는 외관
EV 모델은 그나마 낫다는 반응
새로운 중국 시장 공략형 세단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다양하게 나타났다. “이 차 디자인한 사람은 다른 직업 알아봐야 할 듯”, “90년대 대우차 생각난다. 섞어찌개 느낌”, “앞은 싼타페, 뒤는 쏘나타…”, “뒷모습은 진짜 엄청 옛날차같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네티즌들이 상당히 많았다.

반면 “소나타보단 나아 보인다”, “역시 현대가 적응은 잘한다”, “디자인은 개인의 취향 영역이니 잘 모르겠다” 등의 반응을 보인 네티즌들도 없지 않았다. 그래도 EV 모델에 대한 반응은 일반 모델에 비해 평가가 더 좋았다.

“이거 괜찮은 것 같은데… 국내 수입 안하나?”, “소나타가 저렇게 나왔어야지”, “디자인 나쁘지 않네”, “국내에서도 설계하게 도안 좀 줘라…” 등의 반응을 볼 수 있었다. 대체로 여러 디자인 요소들이 뒤섞인듯한 일반 모델보다 EV 모델의 평가가 양호한 모습이었다.

싼타페는 ‘셩다’라는 이름을 달고 현지에서 판매가 되고 있다. 쏘나타 DN8 역시 중국 시장에서 판매가 된 바 있기에 미스트라에 대한 평가는 국내 네티즌들과 크게 다르지 않는 것이 아닐까 우려가 되기도 한다. 그래도 EV 모델은 준수한 성능 및 디자인을 바탕으로 어느 정도 유의미한 실적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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