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뉴 페이스리프트 좌핸들 모델 포착
베뉴가 애매하긴 해도 단종 가능성은 낮아

베뉴 페이스리프트 좌핸들 테스트카 / The Palisade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캐스퍼가 등장할 때까지 현대차의 SUV 라인업 막내를 담당했던 베뉴, 하지만 캐스퍼와 코나 사이 애매한 포지션으로 인해 판매량은 적은 편이며, 심지어 단종설까지 돌기도 했다. 실제로 예전에 테스트카가 포착되었을 때 우핸들 모델만 포착된 적도 있어서 신빙성을 더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대차에서 베뉴를 국내에서 단종할 계획이 없는 건지 최근 좌핸들 모델이 포착되었다. 물론 국내에서 단종하고 미국에서만 판매할 가능성도 있겠지만 어차피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차이기 때문에 미국에 계속 판매할 것이라면 국내에도 굳이 단종할 이유가 없다. 게다가 판매량이 많지는 않지만 애초에 많은 판매량을 기대하고 출시한 차는 아니며, 현대차가 목표한 수준의 판매량은 채우고 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베뉴 페이스리프트 테스트카에 대해 다시 한번 다뤄보았다.

글 이진웅 에디터

베뉴 페이스리프트 좌핸들 테스트카 / The Palisade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그릴 패턴이
변화한다

우선 전면 사진을 살펴보면 그릴 패턴이 변경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기존 격자형 패턴에서 투싼과 유사한 패턴으로 변경된다. 이제 앞으로 현대차의 SUV 그릴은 투싼 스타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그릴의 전체적인 형태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확인할 수 없지만 현행 모습과 그다지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릴 좌우에는 분리형 헤드 램프가 그대로 존재하는데, 위쪽 방향지시등이 점등되는 부분의 크기가 작아진 것으로 보인다. 구멍 사이로 작게나마 차체 도장이 보인다.

베뉴 페이스리프트 좌핸들 테스트카 / The Palisade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테일램프
그래픽이 변경된다

측면은 페이스리프트 모델이기 때문에 큰 변화는 없다. 크기 차이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 후면은 테일램프 그래픽이 변경되었다. Z자에서 ㄱ자로 변경된 모습이 보이며, 면발광 LED가 적용되었다. 기존에도 상위 트림에는 LED 램프가 적용되었지만 면발광 타입은 아니었다.

그 외 방향지시등과 후진등도 변경되었다. 방향지시등은 삼각형 형태에서 사각형으로 변경되었으며, 후진등은 원래 범퍼에 있다가 테일램프에 통합된다. 램프가 켜지는 모습은 포착되지 않았지만 베뉴 차급을 고려하면 벌브형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번호판은 기존처럼 범퍼에 존재하며, 후진등이 위로 올라간 만큼 범퍼 디자인에도 변경된다. 일단 구멍 사이로 검은색 부분이 처리된 점이 보인다.

베뉴 페이스리프트 좌핸들 테스트카 / The Palisade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파워트레인 변경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파워트레인 변경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도 그럴만한 것이 적용할 만한 엔진이 딱히 없다. 물론 1.4 가솔린 엔진이 있긴 하지만 파워트레인 변경은 비용이 상당히 많이 들어가는 데다 베뉴가 많이 팔리는 모델이 아니어서 수익성 문제로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베뉴에 적용되는 엔진은 1.6리터 스마트스트림 자연흡기 엔진이며, 123마력, 15.7kg.m을 발휘한다. 아반떼, K3과 동일한 스펙이다. 변속기는 CVT가 탑재된다.

국내에서 많이
팔리는 차는 아니다

베뉴는 예전부터 계속해서 단종설이 나왔었다. 그도 그럴만한 것이 국내보다는 인도에서 많이 팔리고 있기 때문이다. 출시 2년 7개월 만에 25만 대를 팔았다고 한다. 반면 국내에서는 연간 1만 5천 대 정도 팔린다. 국내보다 인도가 5배 이상 많이 팔린다.

미국에서도 베뉴를 팔고 있는데, 판매량은 국내랑 비슷하다. 애초에 인도 전략형 모델로 개발한 것이기 때문에 당연하다고 볼 수 있겠다. 판매량이 적다 보니 국내에서는 주문생산 방식으로 생산한다.

다른 차와 비교하면
애매한 차급
캐스퍼 등장으로 더 애매해졌다

거기다가 다른 차와 비교하면 베뉴는 참 애매한 차급이라고 할 수 있다. 엔진은 둘째치고 크기가 경차 혜택을 받을 정도로 작은 것은 아닌 반면, 2열 공간과 적재 공간은 개인차가 있지만 차가 작은 만큼 대체로 좁다는 평이며, 가격도 생각보다 비싼 편이다.

원래는 수동변속기 모델이 있어 1,503만 원(출시 당시에는 1,473만 원)부터 시작했지만 어느 순간 수동변속기를 제외하면서 기본 가격이 1,689만 원부터 시작하게 되었다. 옵션 다 넣으면 2,275만 원까지 올라간다. 여기에 200만 원을 더 보태면 셀토스도 옵션 괜찮게 구성할 수 있다.

소형차급에서 200만 원 차이는 크지만 압도적인 크기 차이, 터보 엔진, 옵션 등을 고려하면 200만 원 정도 더 보태서 갈 만한 가치가 있다. 심지어 출력이 더 높고 크기가 큰데도 불구하고 연비 차이는 그렇게까지 많이 나지 않으며, 배기량도 1.6리터로 동일해 자동차세도 똑같이 낸다.

SUV라는 것만 포기하면 아반떼라는 대안도 있다. 아반떼 자동변속기 기본 모델이 베뉴 기본 모델과 가격 차이가 많이 나지 않으며, 베뉴 풀옵션 가격이면 아반떼는 정말 부족함 없이 옵션 구성이 가능하다. 셀토스처럼 200만 원 더 보태면 사실상 풀옵션인 인스퍼레이션 트림 선택도 가능하다.

이 상황에서 이번엔 캐스퍼까지 등장했다. 캐스퍼도 가격이 비싸다는 말을 듣고 있지만 그래도 베뉴보다 300만 원 더 저렴하고, 경차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작은 차를 살 거면 캐스퍼, 그게 아니라면 셀토스나 SUV를 포기한다면 아반떼를 선택하는 것이 나은 상황이다. 여러모로 애매하다.

애초에 많은 판매량을
생각하고 출시한 차가 아니다
목표 판매량은 채우는 수준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뉴의 국내 단종 계획은 없어 보인다. 일단 현대차가 베뉴를 국내에서 단종한다는 말을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으며, 애초에 많은 판매량을 생각하고 국내에 출시한 차는 아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베뉴를 출시하며 연간 목표 판매량을 1만 5천대로 잡았다. 실적을 살펴보면 2019년 1만 6,867대, 2020년 1만 7,726대, 2021년은 11월까지 1만 2,331대를 기록했다. 평균 판매량을 고려하면 12월까지 1만 3,500대 정도 예상된다. 2019년과 2020년은 현대차 판매 목표를 넘겼으며, 2021년은 반도체 부족난 등 이슈를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적지만
꾸준히 수요가 있다

위에서 이어지는 내용인데, 비록 적지만 꾸준히 수요가 있다. 셀토스, 아반떼까지는 필요 없고 그렇다고 캐스퍼를 사자니 너무 작을 거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베뉴만한 선택지도 없다. 차는 여러 가지를 살펴보고 자신에게 잘 맞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베스트다. 이 점은 현대차가 잘 노려 틈새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여성 운전자들이 많이 선택하는 편이다. 인터넷 등을 살펴보면 여성 운전자들의 후기가 많다. 평소에는 대체로 혼자 타고 다니기 때문에 2열 공간은 문제가 안되며, SUV이기 때문에 운전자 시야가 높아 운전하기 더 편하며, 짐도 많이 실을 수 있고, 2열을 접어 차박을 즐길 수 있다.

베뉴 페이스리프트 좌핸들 테스트카 / The Palisade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베뉴 단종 가능성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페이스리프트 된다고 판매량이 늘어날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그래도 현대차는 베뉴를 단종할 가능성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며, 국내에도 정상적으로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적으로 봐도 그렇다. 코나가 2022~2023년에 풀체인지 될 예정인데, 셀토스와 경쟁을 위해 크기를 대폭 키울 가능성이 높다. 이 상태에서 베뉴가 단종되면 캐스퍼와 코나 사이 크기나 가격, 상품성 등 차이가 너무 많이 난다. 이를 채우기 위해서라도 베뉴는 판매량이 적긴 해도 필요한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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