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위장막이 걷힌 대시보드 사진에 이어, 이번에는 기어 레버를 비롯한 센터 터널 사진이 해외 사이트를 통해 유출되었다. 대시보드 사진과 마찬가지로, 해외 사이트에 공개되자마자 국내 자동차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도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센터 터널이 드러난 덕에 기어 레버 디자인과 더불어 적용되는 사양도 일부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메르세데스 벤츠를 따라갈 것 같다던 실내 디자인은 의외로 레인지로버를 따라간 듯한 요소도 발견할 수 있었다. 오늘 오토포스트 스파이샷 플러스는 새롭게 유출된 사진과 함께 GV80 실내 디자인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글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
예상대로 기어 레버는
버튼식이 아닌 다이얼식
그간 현대자동차가 팰리세이드를 비롯한 신차에 전자식 버튼 기어를 적용 범위를 넓혀왔고, 올해 포착된 스파이샷에 ‘P’ 기어가 버튼 형태로 디자인되어있어 GV80에도 버튼식 기어 레버가 적용된다고 많은 매체들이 추측했다.
최근 공개된 스파이샷에 따르면 GV80은 다이얼식 기어 레버를 적용받았다. 레인지로버처럼 R, N, D 기어는 다이얼로 조작하고, ‘P’ 레인지는 다이얼 중앙에 있는 버튼을 누르는 형태다. 오토홀드 버튼은 ‘R’ 기어 왼쪽에 배치되었다.
기어 레버 상단에 위치하는 컨트롤러도 좀 더 자세히 포착되었다. ‘BACK’, ‘HOME’, ‘MENU’ 버튼이 나란히 배치되었고, 그 아래에는 유리 재질처럼 보이는 패드 형식 컨트롤러가 위치한다. 다이얼식 컨트롤러가 장착되는 현행 G90과 다른 점이다. 버튼 위에는 볼륨 조절 장치 등으로 보이는 다이얼이 위치한다.
컵홀더 아래쪽에는 차량 관련 기능 버튼들이 자리하고 있다. 주행 모드를 운전자 취향대로 바꿀 수 있는 ‘DRIVE MODE’ 버튼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전방 카메라와 주차 센서 버튼이 있으며, 오른쪽에는 경사로 속도 제한 장치 버튼이 위치한다.
계기판과 이어지지 않는 스크린
레인지로버처럼 듀얼 스크린?
레인지로버처럼 양옆 다이얼
디지털 계기판과 센터 디스플레이가 메르세데스 벤츠처럼 이어진다는 추측이 많았는데, 사진에 따르면 계기판과 센터 디스플레이는 이어지지 않는다. 옆으로 길게 디자인된 센터 디스플레이는 현행 ‘G90’의 것과 닮았으며,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모델에도 이와 비슷한 크기의 디스플레이가 장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계기판은 트림 및 옵션에 따라 달리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몇 개월 전 포착된 스파이샷 속 자동차는 아날로그 계기판을 장착하고 있었는데, 최근에 포착된 GV80은 디지털 계기판을 장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센터패시아에 디자인도 눈에 띈다. 스크린으로 추정되는 검은 부분에 지문이 많은 것을 보고 “레인지로버처럼 하단에도 스크린이 장착되는 것 아니냐”라고 추측하는 분들도 많다. 레인지로버는 하단 스크린으로 공조장치, 차량 주행 모드, 냉난방 시트 등을 조절한다. 레인지로버처럼 다양한 정보를 표시하고 컨트롤하는 터치스크린일지, 공조장치 상태만 표시해주는 스크린일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스크린으로 추정되는 구역 양옆에 있는 다이얼도 눈에 띈다. 디자인이 레인지로버의 것과 매우 유사하게 생겼다. 레인지로버는 모드에 따라 이 다이얼로 바람 세기 조절, 온도 조절, 주행 모드 조절 등을 할 수 있다. GV80은 드라이브 모드 버튼 등이 따로 배치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온도 및 바람 세기 조절에 사용되는 다이얼인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센터패시아 디자인
쏘나타+팰리세이드
그리고 레인지로버?
센터패시아 디자인은 ‘쏘나타’와 ‘팰리세이드’, 그리고 ‘레인지로버’의 디자인 요소가 적절히 섞여있는 듯한 모습이다. 사다리꼴 모양으로 디자인된 슬림한 에어컨 송풍구는 쏘나타, 팰리세이드와 비슷하게 생겼다.
센터패시아와 가까워질수록 각도가 위로 올라가는 센터 터널 디자인은 ‘G90’, ‘레인지로버’와 닮았다. 위에서 잠시 언급했듯 스크린을 기준으로 양옆에 다이얼이 위치하고, 물리 버튼도 요즘 나오는 자동차 치고 비교적 많이 남겨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스티어링 휠 디자인
구형 S클래스와 닮았다
스티어링 휠은 신형 ‘G80’과 동일한 것을 장착한다. 올해 초 유출된 스파이샷을 보면 새로운 제네시스의 스티어링 휠은 구형 ‘S클래스’의 것과 닮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단 손잡이 부분이 넓게 디자인된 것이 대표적이다.
스티어링 휠 위치는 전동 조절이 가능하다. 방향지시등과 와이퍼 레버 끝 쪽은 알루미늄 재질로 마감된 것으로 보인다. 스티어링 휠 양쪽에는 전화, 오디오 등을 조절할 수 있는 리모컨이 세로로 배치되어 있고, 알루미늄 재질 패들 시프트가 장착된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다.
국내에서 포착된 22인치 휠
해외에서는 20인치 휠 포착
최근 해외에서는 위장막을 벗고 위장 필름만 두른 새로운 GV80 사진이 공개되었다. 외관 디자인은 그간 알려져 왔던 것처럼 GV80 콘셉트카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된 패밀리룩이 적용된다. 헤드램프와 테일램프가 위아래로 분리되고, 프런트 그릴과 머플러 팁은 오각형으로 디자인된다. 테일램프가 G90처럼 양쪽이 이어질지는 아직 모른다.
휠 디자인과 크기에 대한 이야기도 많다. 그간 국내에서 포착되던 GV80은 265/40R 규격 22인치 타이어와 휠을 장착하고 있었다. 최근 해외에서 공개된 사진 속 GV80은 20인치로 추정되는 새로운 휠을 장착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테일램프도 G90처럼 위아래로 나뉜다. 최근 스파이샷에 따르면 신형 G80은 G90처럼 양쪽 테일램프가 연결되는데, GV80은 아직 연결된 모습이 확인되지 않았다. 국내에서는 아직 위장막을 두껍게 두르고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GV80은 이달 10월에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11월에 생산을 시작해 고객 인도도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보도에 따르면 가격은 6,000만 원대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일각에선 최고 사양에 옵션까지 모두 더하면 8,000만 원대 수준으로 가격이 나올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오토포스트 스파이샷 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