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개선되는구나… 카니발 풀체인지에 새롭게 들어가는 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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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보배드림 ‘호호하하아저씨’님)
아직 약 1년 정도 시간이 남아있다. 이는 상품성을 개선할 시간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현재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국산 미니밴인 ‘기아 카니발’은 내년 7월 풀체인지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누렸던 카니발인지라 풀체인지 모델은 기존 모델에서 지적받아왔던 문제점들을 개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카니발이 완벽했기에 많은 인기를 끌었던 것은 아니다. 소비자들이 오랫동안 지적해오던 많은 문제들이 있었으며 신형 모델은 이 문제점들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새로워지는 신형 카니발은 어떤 부분이 달라질 것이며 필수적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은 무엇이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신형 카니발 풀체인지 모델의 변화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영 기자


1. 공명음 문제
현행 3세대 카니발은 2014년 출시 이후 많은 논란이 있었다. 가장 크게 이슈가 된 것은 공명음 문제로 차량 하부에서 시작해 전체로 퍼지는 알 수 없는 굉음이 실내로 유입되는 것이었다.

소비자들은 이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으며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뒤 공명음 문제를 개선하였으나 여전히 공명음이 남아있다는 소비자들의 의견이 많다. 지난 6월 ‘카니발’과 ‘오딧세이’ 비교시승을 진행했을 때도 고속도로 주행 시 운전석에서 공명음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2. 내수와 수출형
차별 문제
내수형 모델과 수출형 모델의 차별 문제도 발생했다. 대표적인 것은 스티어링 휠로 내수형 모델은 유압식 스티어링 휠이 적용되지만 북미 수출형 세도나엔 R-MDPS 전자식 스티어링 휠이 장착된 것이다. 시대에 뒤떨어지는 유압식 스티어링 휠을 내수형에만 적용하여 많은 비난을 받아왔었다.

부분변경을 거친 페이스리프트 모델 ‘더뉴 카니발’에도 전기유압식 파워 스티어링(EHPS)가 적용되었다. 내수형 카니발은 전자식 스티어링 휠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적용해도 차선유지 보조 같은 반자율 주행과 관련된 사양들을 탑재할 수 없었다.

3. 차체 강성,
브레이크 개선 문제
미니밴 역시 다른 차종들처럼 ‘기본기’가 정말 중요하다. 성인 6명이 편안하게 탑승하고 장거리를 갈 수 있는 미니밴만의 장점은 SUV나 세단에선 누릴 수 없는 강점이다. 여기에 탑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잘 달리고 잘 서는 것도 당연히 중요하다.

하지만 현행 카니발은 차체 강성이나 브레이크에 관련된 지적들을 꾸준히 받아왔다. 비교 시승 때도 느껴보았지만 카니발은 방지턱을 넘을 때나 주행 시 차체 강성이 많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쉽게 받을 수 있었다. 브레이크 역시 고속에선 무게를 전혀 견디지 못하고 심하게 밀리는 모습이었다. 신형 모델은 브레이크 성능 개선과 함께 차체 강성 확보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신형 카니발 풀체인지 모델은 어떤 변화를 맞이하게 될까?


1. R-MDPS가 적용된다
먼저 기존 모델과는 다르게 이제는 내수형도 ‘R-MDPS’ 전자식 스티어링 휠이 적용된다. 카니발에도 차선유지 보조 같은 반자율 주행장치와 첨단 안전사양들을 추가해야 하기 때문에 이는 선택이 아닌 필수였을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현행 모델은 수출형 세도나엔 전자식 스티어링 휠이 적용되지만 내수형 모델엔 유압식 파워스티어링이 적용되고 있다.

2. 4륜 구동
모델이 등장한다
현행 3세대 카니발은 전륜구동만이 존재했다. 하지만 신형 모델은 전륜구동과 함께 4륜 구동 모델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7월 단종된 ‘쌍용 코란도 투리스모’는 4륜 구동 모델을 판매하여 인기를 끌기도 했었다.

신형 카니발은 4륜 구동 적용을 염두에 둔 3세대 플랫폼을 사용하여 개발되기 때문에 4륜 구동 모델이 등장할 가능성이 커졌다. 수입 미니밴들과도 경쟁하기 위해선 파워 트레인과 기본기 측면에서 확실한 발전을 이루어야 한다.

3. 새로운 엔진이 적용된다
그렇기에 사용되는 엔진들도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행 카니발은 ‘2.2 리터 디젤 모델’이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으며 ‘3.3 리터 가솔린 모델’이 같이 판매되고 있다.

신형 카니발은 ‘세타 3 2.5리터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엔진’이 장착될 것으로 보이며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나 하이브리드 파워 트레인도 구축할 가능성이 크다. 연비에 민감한 소비자라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추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4. 실내 내장재 품질 개선,
첨단 사양 추가
꾸준히 지적받아왔던 실내 내장재 역시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기존 카니발에는 적용되지 않았던 디지털 계기판이나 반자율 주행 시스템 같은 첨단 안전 편의 사양들이 대거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정의선 부회장은 “혼다 오딧세이를 잡아라”라는 특명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에 신형 카니발은 무엇보다도 상품성과 기본기 개선을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할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


정의선 부회장의 특명
“혼다 오딧세이를 잡아라”
정의선 부회장이 내린 특명이니 신형 카니발은 확실한 상품성 개선을 이룰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북미시장 미니밴 부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혼다 오딧세이’를 뛰어넘기란 사실 말처럼 쉽진 않을 것이다. 오딧세이는 미니밴임에도 일반 승용차 같은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승차감을 가지고 있으며 진동, 소음이 적은 가솔린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는 오딧세이를 부드럽게 이끌어준다.

운동성능 역시 현행 카니발과는 비교하기가 민망한 수준이다. 신형 카니발이 오딧세이를 잡으려면 개선해야 할 점들이 많기 때문에 그동안 소비자들이 꾸준히 지적해온 문제들만 개선되더라도 충분히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지 않을까.

(사진=blog.naver.com/nc3258)
“차가 좋아서” 많이 팔리는
신형 카니발이 되기를
현행 카니발이 국내시장에서 잘 팔리는 이유는 “차가 좋아서”가 아니었다. ‘코란도 투리스모’가 단종된 이후 국산 미니밴 중엔 다른 선택지가 없었으며 9인승 이상 모델에 6명 이상이 탑승하면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었다. 11인승 모델은 승용차가 아닌 승합차로 분류되어 연간 자동차세가 6만 5천 원이라는 큰 장점도 있었다.

법인 또는 개인사업자 차량으로 구매하게 되면 경비 처리와 부가세 환급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카니발을 법인 차로도 많이 구매하게 된다. 천만 원 이상 비싼 수입 미니밴들에선 누릴 수 없는 혜택들이 많았던 것이다. 신형 카니발 4세대 모델은 여러 혜택 같은 부수적인 것들이 아닌 “차가 정말 좋아서” 잘 팔리는 훌륭한 모델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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