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콘셉트카 공개
벤츠, BMW 넘어선다
비밀병기 살펴보니
많은 사람들이 독일 완성차 업체 3사로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를 꼽는다. 이들은 전 세계에서 매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완성차 업체이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는 수입차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완성차 업체이기도 하다. 실제로 지난 2021년 국내 수입차 판매량 순위를 살펴보면 1위가 메르세데스-벤츠고 2위가 BMW를 기록하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아우디가 벤츠와 BMW에 비해선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여준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아우디가 벤츠와 BMW, 이 둘을 모두 이겼다. 아우디가 최근 “스피어”, 즉 공간에 초점을 맞춘 콘셉트카 3종을 연달아 선보이며 본인들이 그리는 미래 전기차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 것이다. 아우디의 스피어 콘셉트카 시리즈, 어떤 모습인지 함께 살펴보자.
글 조용혁 에디터
아우디 스피어 콘셉트카
첫 번째는 스카이스피어
아우디 스피어 콘셉트카 시리즈. 그 첫 번째는 아우디 스카이스피어다. 아우디 스카이스피어는 아우디의 미래 디자인을 대표하는 2도어 순수 전기 로드스터 차량이다. 그랜드 투어링, 그리고 스포츠 익스피리언스라는 두 가지 주제가 적용된 스카이스피어는 휠베이스의 길이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 가변 휠베이스 기술이 적용됐다는 특징이 있다.
전기모터와 차체, 그리고 프레임 구성요소가 맞물려 있는 스카이스피어는 차량 길이와 휠베이스를 최대 250mm까지 늘릴 수 있다. 스포츠 모드의 경우 차량 길이가 4,940mm로 설정되며, 그랜드 투어링 모드에서는 차량 길이가 5,190mm로 늘어나게 된다. 스카이스피어에는 최고 출력 632마력, 최대 토크 76.5kg.m의 성능을 내는 전기 모터와 80kW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되며 주행거리는 WLTP 기준 500km 이상, 제로백 타임으로 4초의 시간을 소요한다.
아우디 스피어 콘셉트카
두 번째는 그랜드스피어
아우디 스피어 콘셉트카 시리즈. 그 두 번째는 아우디 그랜드스피어다. 아우디 그랜드스피어는 아우디가 90년대에 선보인 아우디의 정체성과 기능적 측면을 강조한 바우하우스 디자인을 결합한 외관 디자인을 보여준다. 눈에 띄는 부분은 차체 외관에 이음새가 하나도 없다는 점인데, 자동차를 하나의 아름다운 조형물로 만들겠다는 아우디의 포부가 느껴진다.
그랜드스피어는 5,350mm라는 거대한 차체 길이를 기반으로 마치 항공기 일등석과 같은 실내 공간을 조성한다. 실내엔 투사 방식의 스크린을 설치, 이를 통한 영화 감상 및 스마트폰 조작이 가능하다. 운전대에 달린 자율 주행 버튼을 누르면 그 즉시 휠과 브레이크, 액셀 페달이 모습을 감추게 되고, 아우디의 최신 자율 주행 시스템이 작동하며 한층 더 편안한 이동을 경험할 수 있게 한다.
그랜드스피어는 아우디와 포르쉐가 함께 개발한 PPE 플랫폼이 사용된다. 여기에 최고 출력 711마력의 성능을 내는 듀얼 전기 모터와 120kW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된다. 배터리의 용량이 고용량인 만큼 주행 가능 거리는 WLTP 기준 750km이다.
아우디 스피어 콘셉트카
세 번째는 어반스피어
아우디 스피어 콘셉트카 시리즈. 그 세 번째는 아우디 어반스피어다. 로드스터인 스카이스피어, 세단인 그랜드스피어와 달리 어반스피어는 순수 전기 미니밴 차량이다. 어반스피어는 자율 주행에 주요 초점을 맞춘 차량으로, 교통량이 많은 도로 위에서도 자율 주행을 통한 원활한 이동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어반스피어는 아우디의 모든 차량 중에서 가장 넓은 실내 공간을 갖고 있다. 어반스피어는 특이하게도 B필러가 존재하지 않는데, 이를 통해 측면의 도어는 앞과 뒤, 양쪽으로 활짝 열리는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180º로 회전하는 4개의 개별 시트, 수직 회전하는 대형 OLED 시네마 스크린 등이 적용된 실내로 바로 탑승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그랜드스피어와 마찬가지로 자율주행 버튼 하나로 운전대와 페달 등의 요소들을 감출 수 있는 특징이 어반스피어에도 존재한다.
스피어 콘셉트카 시리즈로
아우디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이번 시간에는 이렇게 아우디의 스피어 콘셉트카 시리즈에 대해서 알아봤다. 콘셉트카가 완성차 업체들이 제시하는 본인들의 미래라는 점을 생각해 보자. 아우디는 이번 콘셉트카로 어떤 점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다가오는 전기차와 자율주행 시대로의 전환, 소비자들의 우려가 분명히 존재하는 이 전환점에 아우디는 문제가 전혀 없는 업체라는 점을 말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국내 네티즌들의 반응을 살펴보겠다. 국내 네티즌들은 아우디의 스피어 콘셉트카 시리즈에 대해 “미쳤네”, “진짜 너무 이쁘다”, “저렇게 만들기까지 얼마나 걸리는 거지?”, “진짜 운전대에서 손 떼고 운전하는 날이 머지않았구나”, “이러다 우주도 가겠네”, “벤비아는 이제 틀린 말입니다, 오늘부터는 아벤비입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