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만에 내차 침수” 서해안에서 차박할 때 이거 안지키면 큰일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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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기 절정
차박·차크닉 행렬 이어져
하지만 부작용도 증가세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한적한 곳에 차를 세우고 캠핑이나 소풍을 즐기는 ‘차박’, ‘차크닉’ 등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차박 관련 콘텐츠, 상품, 플랫폼 등 관련 산업도 부흥기를 맞고 있다.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캠핑 시장 규모는 4조 원에 달하며 관련 트렌드 중 차박의 성장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이용자 수가 늘수록 부작용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데, 최근 서해 해안가에서 차박을 즐기다가 차량이 침수되는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김현일 에디터

해안가에 침수된 SUV 2대 / 당진소방서
구조되는 침수 차량 / 보령해경

해안가에 주차 후 취침
일어나니 1/4 물에 잠겨

지난달 15일, 당진소방서에 따르면 장고항리 해안가에서 차박을 즐기던 SUV 차량 두 대가 밀물에 침수되었다가 구조되었다. 조개를 잡으러 바닷가에 온 여성 2명은 차에서 잠을 자다가 새벽에 황급히 몸을 피했다.

어디서든 차를 세우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차박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인적이 드물고 뷰 포인트가 좋은 곳에 자리를 잡는 여행객이 많다. 하지만, 서해 해안가의 경우 물이 들어오는 속도가 상당히 빠르므로 차량 침수를 예방하기 위해 물 때를 꼭 확인해야 한다.

선재도 갯벌에 빠진 EV6 / 온라인 커뮤니티
또다시 선재도 갯벌에 빠진 오프로드 차량 / 네이버 남차카페 ‘광주ll갓보이’님

마의 선재도 갯벌 도로
물 때 모르면 빠지기 쉬워

지난 6월에는, 인천 선재도 갯벌에 한 20대 커플이 대여한 EV6를 몰고 들어갔다가 차가 빠지면서 화제가 되었다. 이에 많은 네티즌이 젊은 커플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는데, 그다음에도 2대의 차량이 같은 곳에서 연달아 갯벌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해 도로 자체의 문제가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실제로 커뮤니티에서는 해당 도로가 선재도와 측도를 연결하는 유일한 길목이며, 갯벌 가운데에 위치해 물 때를 모르고 진입할 시 사고 위험성이 크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옹진군은 길 양 끝에 통행 관련 안내판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구조되는 침수 차량 / 유튜브 MBCNEWS 화면 캡쳐
선재도에서 침수된 차량 / 연합뉴스

“해안가 차박은 좀…”
네티즌들의 반응

한편, 서해 해안가에서 차박을 하다가 차량 침수 피해를 본 사건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무 데서나 하는 차박은 위험합니다”, “차는 제발 주차장에 안전하게 주차합시다”, “서해는 물 때, 동해는 모래를 조심해야 합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솔직히 자업자득입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혹여나 차량이 갯벌에 빠져 움직이지 않는다면, 다른 시도보다는 빠르게 2대 이상의 구난차를 불러 구조를 요청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더불어, 물이 들어오는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기 때문에 침수가 시작됐더라도 몸부터 신속하게 대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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