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스테이지아 왜건
GTR 전면부 이식했다
단종 맞았지만, 아직 인기 車
최근 닛산 GT-R R35가 공식적으로 단종되었다. 일본을 대표하는 고성능 스포츠카인 R35의 단종 소식은 전 세계 자동차 마니아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GT-R의 정신은 여전히 남아 있으며, 다양한 튜닝 문화 속에서 계속해서 재해석되고 있다. 그것을 방증하듯 뉴질랜드에서 닛산 스테이지아에 R35 GT-R의 전면부를 완벽하게 이식한 차량이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뉴질랜드의 자동차 커스텀 튜닝 업체 Tofu Auto Works에서 진행한 것으로, 작업에만 2년이 걸렸다. 단순히 범퍼와 헤드라이트를 바꾸는 수준이 아니라, GT-R의 디자인 자체를 왜건 형태의 스테이지아 차체에 자연스레 녹여내는 정밀한 작업이 필요했다. 이 모든 과정은 38개의 영상으로 상세히 기록되었으며, 마니아들 사이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타 차종 전면부 이식
매우 어려운 작업
흔히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나왔을 때 신형으로 개조하는 것은 흔하지만, 아예 다른 차종의 전면부를 이식하는 것은 단순한 튜닝이 아니라 엄청난 기술력과 노하우가 필요한 작업이다. 기본적인 차체 구조가 다르므, 후드, 범퍼, 헤드라이트, 펜더까지 모든 부품을 일일이 맞춰야 한다. 스테이지아는 원래 패밀리 스테이션왜건이지만,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마치 닛산이 공식적으로 출시한 GT-R 왜건처럼 완성도를 높였다.
Tofu Auto Works는 2007년형 스테이지아 오텍 액시스 모델을 기반으로 작업을 진행했다. 이 모델은 276마력의 3,500cc급 V형 6기통 엔진을 탑재했으며, 5단 자동 변속기와 사륜구동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다소 직선적이지만 세련된 왜건 스타일 디에 GT-R의 공격적이지만 유선형의 전면 디자인이 더해져 독특한 매력을 가진 ‘스테이지아 GT-R’이 탄생한 것이다.
일본에서도 개조한다
스카이라인 GTR34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개조 문화가 일본에서도 활발하다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스테이지아 왜건에 스카이라인 R34의 전면부를 이식하는 작업이 꽤 흔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R34 스카이라인은 닛산 역사상 가장 아이코닉한 모델 중 하나로 꼽히며, 스테이지아와 같은 RB 엔진 계열을 공유하고 있어 전면부를 개조하면 스카이라인 라인업이라 봐도 무방하다.
반면, R35 GT-R의 전면부를 스테이지아에 이식하는 것은 훨씬 어려운 작업이다. 두 차량의 플랫폼이 완전히 다르므로, 단순한 범퍼 교체가 아니라 A필러 파팅 라인 및 휀더 패널을 포함한 차체 패널을 대대적으로 수정해야 한다. 하지만 Tofu Auto Works는 완벽한 디테일을 살리며 마치 완성차가 그대로 만들어진 것과 같은 품질을 자랑한다.
개조 키트 출시?
해외의 자동차 문화
이 프로젝트가 글로벌 자동차 마니아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끌면서, Tofu Auto Works는 GT-R 프런트 엔드 컨버전 키트를 공식 판매하기로 했다. 총 11개 부품으로 구성된 이 키트의 가격은 6,500NZD (한화 약 544만 원)이며, 전 세계 배송이 가능하다. GT-R의 스타일을 갖춘 독특한 스테이지아를 만들고 싶은 마니아들에게는 매력적인 옵션이 될 것이다.
닛산은 공식적으로 GT-R 왜건을 출시한 적이 없지만,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GT-R 스타일을 적용한 실용적인 스테이션왜건이 현실이 되었다. 비록 GT-R은 잠시 시장에서 모습을 감췄지만, GT-R에 열광했던 마니아들이 만들어낸 스테이지아와 GT-R의 조합이 새로운 튜닝 트렌드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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