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실수 샤오미 SU7
안전성 검사 결과 1위
그러나 중국에서 한 시험?

샤오미 브랜드가 자랑하는 전기 세단 SU7이 중국 C-NCAP 충돌 안전 테스트에서 별 다섯 개를 획득했다. C-NCAP는 중국 자동차기술연구센터(CATARC)가 주관하는 평가로, 차량의 충돌 안전성을 점수화하여 별 등급으로 발표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이번 테스트에서 샤오미 SU7은 총점 93.5%를 기록했는데, 이는 2024년 평가 대상 차량 중 가장 높은 성적이라는 점에서 현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SU7은 샤오미가 올해 3월 내놓은 첫 번째 전기차로, 출시 초반부터 폭발적 반응을 얻으며 누적 판매량이 이미 18만 대를 넘어섰다. 실제로 중국 현지에서 SU7의 인기가 하늘을 찌를 듯 높아져 차량 인도까지 최대 11개월이 걸릴 정도다. 과연 이런 인기가 중국을 넘어 해외에서도 이어질지, 특히 국내 소비자들의 신뢰까지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중국판 ‘최고 안전성’은
정말 믿을 수 있을까?
샤오미 SU7이 받은 C-NCAP 평가는 종합점수 93.5%로 최고 등급인 별 다섯 개다. 세부 항목으로 들어가 보면, 능동 안전 평가에서 95.25%의 높은 점수를 기록했고,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AEB)과 조명 효율성 항목에서는 만점에 가까운 평가를 받았다. 차량 탑승자 보호 부문 역시 94.31%라는 높은 수치를 달성했으며, 보행자 등 교통약자 보호 항목에서도 90.42%로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SU7의 최상위 모델인 맥스 트림은 전륜 220kW, 후륜 275kW의 듀얼 모터를 탑재해 합산 출력이 무려 664마력에 이른다. 배터리 용량은 101kWh로, 중국 기준 최대 800km를 주행할 수 있다는 뛰어난 성능을 갖췄다. 특히 라이다 센서와 ‘샤오미 파일럿 맥스’ 첨단 보조 장치까지 적용되어 현지에서는 성능과 안전성을 두루 갖췄다고 호평받고 있다.
그럼에도 국내에서는 여전히 중국산 차량의 안전성을 신뢰할 수 없다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다. 특히 C-NCAP 자체가 중국 내에서만 인정받는 평가 기준이라는 점은 무시하기 어려운 사실이다. 안전 테스트의 신뢰성이 낮다는 평가가 끊이지 않는 이유다.

한국 시장 진출 노리는
샤오미, 현실은 ‘가시밭길’
실제로 중국의 C-NCAP는 유럽의 유로 NCAP를 참고해 만들어졌지만, 충돌 평가의 난이도나 정확성에서 국제적으로 신뢰받는 유로 NCAP보다 현저히 낮다는 비판을 꾸준히 받아왔다. 중국 자동차가 현지에서 높은 안전 등급을 받아도, 해외의 엄격한 평가에선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던 사례가 수두룩하기 때문이다.
최근 샤오미가 국내 법인을 설립하며 한국 진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미 국내에서 SU7의 테스트 차량이 포착되기도 했다. 샤오미는 SU7의 높은 안전성을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우겠지만, 현실적으로 한국 소비자들의 불신이라는 커다란 벽을 마주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중국산 차량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경계심은 과거부터 강력했고, 그 벽을 넘어 성공한 사례는 지금까지도 사실상 전무하다. 결국 SU7이 아무리 현지에서 뛰어난 평가를 받아도, 국내 시장에 진입하면 ‘중국산’이라는 편견을 쉽게 극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과연 샤오미가 국내 소비자들의 두터운 편견을 깨고 성공 신화를 쓸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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