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아이오닉 5 N 국내서 리콜
브레이크 제어 소프트웨어 결함
로직 설계 오류 때문에 발생했다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이 국내에서 브레이크 결함으로 리콜 조치에 들어갔다. 이번 리콜은 양발운전모드(LFB) 로직 설계 오류로 인해 특정 조건에서 제동거리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문제가 확인된 데 따른 것이다. 리콜 대상은 2023년 3월부터 2024년 9월까지 생산된 668대이며, 해당 결함은 앞서 미국에서도 동일하게 보고된 바 있다.
제동 시스템은 차량의 기본 안전을 책임지는 핵심 기능인 만큼, 전기차 시대에도 관련 결함에 대한 소비자 우려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특히 아이오닉 5 N은 퍼포먼스를 강조한 전기차로 주목받아 온 모델이기에, 이번 리콜은 브랜드 이미지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제동거리 증가
아이오닉 5 N 리콜
국토교통부 리콜 공시에 따르면, 리콜 대상은 2023년 3월 9일부터 2024년 9월 25일 사이 생산된 아이오닉 5 N 차량 총 668대다. 문제가 된 부위는 제동장치 소프트웨어로, 양발운전모드(LFB) 작동 중 일부 조건에서 의도치 않은 제동거리 증가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급제동 시 차량 정지거리가 길어져 안전 운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리콜이 결정됐다.
현대차는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 제어기(IEB, VCU)의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방식으로 시정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한 리콜은 오는 4월 9일부터 전국 서비스센터에서 순차적으로 시작된다. 소비자들은 무료로 리콜 조치를 받을 수 있으며, 사전에 예약 후 방문하면 보다 원활한 정비가 가능하다.
무엇보다 이번 결함은 국내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동일한 사안으로 리콜이 진행된 바 있다. 북미에서는 이미 지난 1분기, 동일한 로직 문제로 아이오닉 5 N 일부 차량에 대해 리콜이 발표됐으며, 당시에도 제동거리 증가 및 제어 불안정성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양발운전모드 LFB
허점 드러나
아이오닉 5 N에 탑재된 양발운전모드(LFB)는 서킷 주행 등 고성능 상황에서 페달 조작을 보다 정밀하게 제어하기 위해 도입된 기능이다. 일반적으로 브레이크와 가속 페달을 동시에 조작하는 상황에서 시스템의 반응 속도와 출력 조절을 개선해 운전자가 차량을 보다 역동적으로 조종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하지만 이번 리콜에서 드러났듯, 해당 모드의 제어 로직에 설계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브레이크 작동 신호가 정상적으로 전달되지 않아 실제 제동 거리가 증가하게 되며, 이로 인해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더라도 차량이 기대한 만큼 빠르게 정지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급제동이 필요한 돌발 상황에서는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구조적 리스크로 간주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해당 로직이 실차 주행 조건에서 충분한 검증을 거치지 못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으며, 고성능 모델일수록 이러한 정밀한 제어 시스템의 안정성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고출력 전기차의 특성상 강력한 가속 성능만큼이나 정확한 제동 성능 확보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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