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모터쇼에서
체리자동차의 야심작
픽업트럭 ‘Himla’ 공개

중국 자동차 제조사 체리(Chery)가 자사의 첫 사다리 프레임 기반 듀얼 캡 픽업트럭, ‘Himla’를 공개하며 글로벌 픽업트럭 시장에 본격적인 도전장을 던졌다. 체리자동차는 KGM과 플랫폼 공급 계약을 맺은 브랜드로도 국내에서 이름을 알렸다. 해당 모델은 코드명 KP11로 개발되던 프로젝트의 양산형 버전으로, 상하이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그 모습을 드러냈다. 단순한 콘셉트카를 넘어, 이미 라틴 아메리카와 남아프리카 시장에서의 출시가 확정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Himla는 기존 체리 SUV 및 세단 라인업과는 결을 달리하는, 본격적인 다목적 유틸리티 트럭으로서 설계되었다. 픽업트럭 시장의 중심인 미국과 동남아, 남미 시장을 겨냥한 전략 차량으로, 고성능 터보 디젤 엔진을 기반으로 한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나아가 순수 전기 모델까지 포함한 전방위 전동화 라인업을 예고하고 있다. 체리의 야심이 반영된 모델인 만큼 글로벌 경쟁 브랜드와의 정면 승부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고성능과 다기능
노린 전략형 픽업
Himla라는 모델명은 히말라야 산맥에서 영감을 받아, 강인함과 전지형 대응 능력을 내포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Himla는 전천후 활용성을 강조한 설계를 중심으로 한다. 적재 능력은 1톤에 달하며, 견인 능력은 최대 3.5톤까지 가능해 레저는 물론 산업 현장에서도 충분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캠핑과 횡단, 오프로드 주행 등 다방면의 활용도를 고려한 설계 요소들이 눈에 띈다. 특히 상하이 모터쇼에서 전시된 차량은 19인치 알로이 휠, 스포츠 바, 튜블리너 화물칸 등 고급 사양이 포함되어, 단순한 유틸리티 차량을 넘어 프리미엄 픽업으로도 손색없는 구성을 갖췄다.
실내는 최신 트렌드에 맞춰 디지털화와 고급화를 동시에 추구했다. 운전석 앞에는 디지털 계기판이 배치되어 있으며, 대형 인포테인먼트 터치스크린은 운전자 중심의 인터페이스 설계를 따른다. 센터 콘솔에는 포드 레인저를 연상시키는 드라이브 셀렉터가 적용되어 직관적인 조작성을 확보했으며, 소재 및 마감에서도 고급 SUV 수준의 완성도를 보여준다. 이는 단순히 실용성만 강조하던 기존 중국산 픽업들과는 차별화된 포인트다.


픽업트럭 시장의
새로운 변수 될까
Himla는 2026년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우선적으로 라틴 아메리카와 남아프리카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해당 지역은 도심과 비포장도로가 혼재되어 있어 전지형 대응력을 갖춘 픽업 차량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러한 점에서 Himla의 성능, 적재력, 주행성능은 현지 시장과의 높은 궁합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체리는 이번 Himla를 통해 단순한 차량 판매를 넘어, 브랜드 인지도 상승 및 글로벌 제조사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향후 유럽과 동남아 시장에도 순차적으로 진출을 모색 중이며, 전기 파워트레인을 포함한 친환경 기술력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경쟁 브랜드로는 포드 레인저, 이스즈 D-맥스, 도요타 하이럭스 등이 있으며, 체리는 Himla를 이들과 경쟁할 수 있는 본격 전략 모델로 육성하고자 한다.
궁극적으로 Himla는 단순한 픽업트럭이 아니라, 체리 브랜드의 방향성을 상징하는 모델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기능성, 내구성, 전동화, 실내 고급화까지 다방면의 발전을 시도한 이번 모델은 체리의 기술적 성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2026년 출시 이후 실제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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