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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G바겐 마침내 출시.. 단돈 ‘3천’ 가격에 아빠들 “당장 사겠다” 난리

황정빈 기자 조회수  

G바겐 골프 카트 등장
한화 3,350만 원의 가격대
중형차보다 나은 수준의 옵션

사진 출처 = ‘Gulf Carts’

고급 SUV의 상징으로 불리는 벤츠 G바겐. 하지만 그 위에 또 다른 G 클래스가 존재한다면 어떨까? 미국 골프장에서 포착된 이 차량은 다름 아닌 골프 카트다. 그것도 24,000달러, 한화 약 3,350만 원에 달하는 가격표를 달고 메르세데스-벤츠 G 클래스를 그대로 흉내 낸 전기차다. 이름은 ‘Bodo E-Wagon’. 디자인만 그럴싸한 게 아니라 기능과 실내 구성까지 진짜 자동차 못지않다.

최근 미국의 한 경매에서 낙찰된 이 ‘E-Wagon’은 사실상 어른들을 위한 초호화 장난감에 속한다. 파워 윈도, 파워 도어록은 기본이고, 뒷좌석 디스플레이, 브라운 가죽시트, 히터와 에어컨까지 갖췄다. 실내에 들어서면 일부 중형차의 기본 사양보다 고급스럽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이쯤 되면 골프장 위를 달리는 갑부 인증 아이템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출처 = ‘Mecum’

의외로 좋아 보이는 만듦새
라운딩 중 하나의 피난처

의외로 외형이 조잡하지 않고, 비율을 무시한다면 영락없는 G바겐이다. 다만 골프 카트를 상정했기에 육중한 G클래스의 크기를 그대로 옮기진 않았다. 거기에 벤츠의 삼각별 대신 자체 엠블럼을 부착해 법적 문제도 피했다. 물론 마음만 먹으면 엠블럼 교체도 어렵지 않다. 놀라운 점은 도로 주행이 가능한 저속 주행 차량으로 설계되었다는 사실이다. 일부 주에서는 제한 속도 40km/h 이하 구간에서 합법적으로 주행할 수 있다.

최고 속도는 약 56km/h, 배터리 용량은 10kWh로 한 번 충전에 최대 128km를 주행할 수 있다. 이는 초기형 BMW i3와 비슷한 수준이다. 전기 모터의 최고 출력은 20마력, 최대 토크는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골프장과 근거리 도심 주행에 부족함 없는 수준이다. 전 차륜 디스크 브레이크, 후방 카메라, LED 라이트, 방향지시등, 와이퍼까지 빠짐없이 장착됐다. 만약 라운딩 중 비가 쏟아져도 피난처가 하나 생긴 셈이다.

사진 출처 = ‘Gulf Carts’
사진 출처 = ‘Mecum’

외관만 G 바겐 아니야
부의 과시는 어디까지인가?

이 미니 G바겐은 일회성 장난감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딜러 Gulf Carts에서는 이 외에도 포르쉐 카이엔, 랜드로버, 심지어 램 TRX 테마의 골프카트까지 판매 중이다. 외관만 바꾼 것이 아니라 실내 구성도 차량별로 충실히 재현했다고 전해진다. 상류층의 취향과 남다름을 위한 맞춤형 장난감이자, 클럽하우스에서의 존재감 과시 도구로써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셈이다.

재미있는 건 이 차량을 구매하는 이들의 상당수가 실제 고급 SUV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즉, 현실의 G바겐은 도심에서 타고, 골프장에서는 이 E-Wagon을 몰며 또 다른 수준의 자산가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것이다. 그들에게 이건 이동 수단이 아니라 하나의 지위 상징이다.

사실 골프라는 스포츠 자체가 일반인에게 진입 장벽이 꽤 높은 편인 것은 사실인데, 안 그래도 높은 장벽을 건너면 이런 위트를 가장한 과시용 장난감이 있다. 사실 일반인에게 친숙할 만한 카테고리는 아닌 셈이지만, 누군가에겐 시샘의 대상이 되거나 누군가에겐 부러움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출처 = ‘Gulf Carts’
사진 출처 = ‘Gulf Carts’

넘치는 위트에 기본기까지
G 겐 카트, 부자들의 취향?

이 E-Wagon은 실용성보다 위트, 상징성이 더 앞선다. 그렇지만 전기차로서 기본기도 빠짐없이 갖추고 있다. 주행 거리, 안전 장비, 편의 사양까지 모두 갖춘 이 골프카트는 일상의 사치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예시다. 어디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에서 엿보일 만하다는 말이다.

어쩌면 이 차는 자산가는 왜 항상 고출력 슈퍼카를 고집하는가? 라는 질문에 대한 또 다른 답일 수도 있다. 자신만의 공간, 작은 속도, 적절한 사양, 그리고 넘치는 개성. 진짜 부자들의 취향은 이미 육중하거나 극단적으로 낮은 덩치가 아니라 콘셉트와 위트로 옮겨가고 있는지 모른다. 혹시 모른다. 언젠가 골프를 치다 이 G바겐 카트가 보여, 태워달라면 태워주는 대인배를 만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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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빈 기자
Hwangjb@autopo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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