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SU7 또 품질 문제
이번엔 범퍼 휘어지는 현상
무상 수리, 하면 뭐하나

샤오미 전기 세단 SU7이 하루가 멀게 논란이다. 이번에는 앞 범퍼 휘어짐과 패널 정렬 불량 문제가 불거지며 차량 설계와 조립 품질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한다. 이 같은 문제는 최근 중국 전역에서 발생한 폭우와 고온 현상 속에서 더욱 두드러졌으며 사용자들이 소셜미디어에 차량 사진을 공유하면서 더욱 화제가 됐다. 특히 일부 SU7 맥스 소유자들은 충돌 수리 과정에서도 유사한 구조적 결함을 발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샤오미는 자체 조사를 통해 문제의 원인을 밝혀냈다. 초기 생산분에 사용된 범퍼 소재의 강성 부족, 조립 공정 간격 불균형, 고온 환경에서의 소재 팽창 현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프리미엄 사양의 SU7 울트라 모델에는 업그레이드된 소재가 적용되어 해당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회사 측은 해명했다. 품질 논란이 발생한 상황에서 샤오미는 빠른 대응에 나섰고 공식 앱과 핫라인을 통해 무상 수리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샤오미, 무상 수리 개시했다
하지만 자동차 목적성은 의문
이번 사안은 외장 문제를 넘어 자동차 제조 경험이 부족한 기술 기업이 겪는 초기 성장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SU7 앞 범퍼 주변의 패널 문제는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했으며 특히 습기와 열에 민감한 소재가 사용된 점이 지적되었다. 초기 차량 소유주들은 범퍼가 휘어 있다거나 헤드라이트 라인과 맞지 않는다는 문제를 반복적으로 호소한 바 있다. 외부 온도와 구조적 유격이 겹치면서 차량 외관 정합성이 유지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는 이를 인정하고 무상 수리 서비스를 개시했다. 사용자는 앱을 통해 간단히 접수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수리는 1시간 이내에 완료된다. 일부 지역에선 기술자가 직접 방문해 수리를 진행한다고 전해진다. 이와 함께 샤오미는 기상 악화 시 차량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지침도 공개했다. 특히 우박, 폭우, 태풍 등의 기상 특보 상황에서는 비상등을 켜고 정차할 것, 나무 아래 대피를 피할 것 등의 구체적인 지침이 담겼다.
보험 대응 시스템도 정비됐다. 주요 보험사와 연계한 앱 기반 접수 시스템을 통해 피해 등록은 수 분 내에 가능하며 전 지역에서 24시간 긴급 출동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문제 발생 초기에는 우려가 컸지만, 대응 속도와 보상 절차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도 일부 나오고 있다. 다만 사용자들은 이러한 사후 대처보다 초기 설계 및 조립 완성도 개선이 먼저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 악천후에 편히 이동하려 자동차를 타는 것을 고려하면 의문이 들기도 한다.



계속되는 SU7 품질 문제
제조업 진입에 성장통일까?
이번 품질 이슈는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앞서 SU7 울트라 모델의 최고속도 제한 설정 논란, 에어덕트에 대한 소비자 불만 등 다양한 문제가 연이어 지적된 바 있다. 샤오미 CEO가 “15년 역사상 가장 힘든 시기”라고 언급했듯이 자동차 시장 진출 이후 회사는 연이은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이번 범퍼 문제는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외부 패널 문제라 또 골머리를 앓을 걸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샤오미의 현재 상황을 기술 기업이 제조업으로 진입하면서 겪는 전형적인 어려움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테슬라도 과거 모델 3 생산 초기에 조립 품질과 패널 갭 문제로 비판을 받은 적 있다. 하지만 테슬라는 꾸준한 피드백 반영과 생산 기술 개선을 통해 극복했다. 샤오미 역시 얼마나 빠르게 학습하고 개선할 수 있느냐가 앞으로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는 반응이다.
일부 사용자들은 비교적 너그러운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한 SU7 차주는 웨이보에 “우리 동네 2014년형 테슬라 모델 S는 갭이 더 심했다”라며 “중요한 건 문제가 생겼을 때 제조사가 책임감 있게 대응하는 게 더 중요하다”라고 남겼다고 전해진다. 현재 샤오미는 품질 개선 로드맵과 향후 하드웨어 업그레이드 계획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모이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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