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 파제로 스포트 포착
매우 높은 차고 엿보여
차분하게 수정된 디자인?
한국의 자동차 역사를 설명할 때 빠질 수 없는 회사가 있다. 그중에 현대차와 매우 연관이 깊은 미쓰비시의 모델을 소개한다. 갤로퍼 원형 파제로다. 몬테로 등으로도 팔렸던 파제로는 라인업을 정리하고 현재는 파제로 스포트로 알려진 이 모델만 생산되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정통 지프의 형태인 갤로퍼와는 조금 결이 다른 모습으로 도시형 SUV의 형태를 보이는데, 동남아시아 시장에 주로 팔리는 것을 다분히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북미 시장에 판매되는 아웃랜더와도 살짝 결이 다른 모습으로, 아웃랜더보다는 더 투박하고 파제로 본 모델보다는 조금 더 부드러운 모양이다.
후면 디자인에 대한 혹평
혼다와 닛산의 흔적 있나?
미쓰비시의 자동차는 언젠가부터 디자인이 괴이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게 호평이든 혹평이든 디자인으로 시선을 끌어서라도 눈에 띄어보겠다는 관점인지 정확한건 미쓰비시 내부에서만 알겠지만, 만약 관심을 끌기 위해서라는 단순한 목적은 달성한 것으로 보이나 이는 자충수로 돌아간 듯 하다. 디자인에 대한 혹평이 많다. 특히 파제로 스포트의 후면 디자인은 가관 수준이라는 평이다.
한 가지 기대해 볼만한 지점은 최근 연말을 뜨겁게 달궜던 혼다 닛산 합병에 미쓰비시가 참여하면서부터인데, 스파이샷을 확인해 보면 보통 풀 모델 체인지는 상세 제원도 당연히 바뀌지만, 차량의 측면부 캐릭터라인과 윈도 라인이 모두 바뀌는 것이 통상적이다. 하지만 차량의 측면부가 큰 폭으로 바뀐 것으로 보이진 않아 혹시 혼다와 닛산의 입김이 들어간 캐빈을 새로 설계해서 얹는 건 아닌지 의심해 볼 수 있다.
전면부는 트라이톤과 닮아?
스포트 서브네임의 근원지는?
4세대 파제로 스포트는 기존과 같이 트라이톤 픽업트럭을 형제차로 두고 있다. 이는 단적으로 동시대에 판매되는 트라이톤과 전면부 디자인이 비슷한 것부터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는 것으로 대번에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심지어 정통 파제로 라인업은 지난 2019년 일본 내수에서 명맥이 끊겨 많은 팬의 아쉬움을 자아냈는데, 이대로 간다면 파제로 이름의 정통성을 잃을 수도 있지 않을까.
기존 미쓰비시의 팬이라면 기억하겠지만 통상적으로 자동차 브랜드에서 고성능 모델을 지칭하는 단어는 거의 정해져 있다. 미쓰비시의 경우에는 에볼루션이 붙는다면 하드코어에 가까운 고성능 차량을 지칭하는 단어로 사용됐는데,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 사이 언젠가 등장한 스포트라는 서브네임은 그 정체성을 의심케 한다. 4WS 등의 기술로 세상을 놀라게 했던 미쓰비시라면 어설프게 스포트라는 이름을 붙이진 않을 텐데 말이다.
미쓰비시의 새로운 도약
과거의 영광 되찾을 수 있길
미쓰비시는 기술적으로 절대 뒤처지는 회사가 아니다. 이른바 4G63으로 불리는 4기통 가솔린 엔진은 전 세계 여러 차종에 개량형으로 장착되어 그 내구성을 인정받고, 서양의 많은 튜너들은 이 엔진에 마개조를 감행해 출력을 엄청나게 끌어올리는 등의 튜닝을 즐겼다. 그 유명한 랜서 에볼루션의 엔진 형식 중 하나다. 고회전에서도 회전 질감이 매끄러워 마니아층이 많은 엔진이다.
최근 화제가 된 합병을 통해 서로 상부상조하는 계획의 전개가 있기를 기대한다. 북미 시장에서는 사실상 아웃랜더 말고 이렇다 할 선수가 없음에도 품질에 있어 열세라는 혹평이 쏟아지는 미쓰비시는 르노의 클리오를 배지 엔지니어링 한 콜트를 판매하고 있고, 콜트 외에도 배지 엔지니어링 전문 회사 이미지가 커지며 JDM 소유주들의 그리움을 배가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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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서면
산타페 dm 스타일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