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이상한 차량
대부분은 멀리하는데
용기 발휘하는 의인들

*글 내용과 무관한 사진 / KBS
버스 막아 세운 버스기사
“차 망가지는 것쯤이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5시경,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에서 주행하던 버스 기사 신 모 씨는 가드레일을 들이받고도 주행을 멈추지 않는 버스 한 대를 발견했다. 신 씨는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해당 차량을 추월한 뒤 속도를 줄였고, 충돌과 함께 사고 차량을 멈췄다.
사고 차량에 타고 있던 30대 운전기사는 의식이 없는 상태였고, 이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현재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두 차량 모두 승객을 태우지 않아 추가 인명피해는 없었고, 신 씨는 “차가 망가지는 것쯤이야 사람이 죽는 것보다 낫지 않느냐”라며 “나 아닌 누구라도 똑같이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뒤따르는 차에 수신호를 보내는 운전자 / 유튜브 한문철TV 화면 캡쳐

사고 차량을 멈춘 운전자 / 유튜브 한문철TV 화면 캡쳐
남해 고속도로 의인
구조에 나선 많은 시민들
이 같은 사례는 지난 2020년에도 있었다. 유튜브 한문철TV 채널을 통해 알려진 ‘남해 고속도로 의인’ 임 씨는 의식을 잃고 쓰러진 운전자를 발견하고 수신호로 후속 차량들에 사실을 알렸다. 이후 해당 차량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으며 진행하자, 임 씨는 자신의 차로 그 앞을 가로막아 차를 멈춰 세웠다.
그리고는 망설임 없이 차에서 뛰어나와 사고 차량 문을 부수려 시도했고, 이에 동조한 다른 운전자들과 함께 구조에 성공했다. 119 신고 이후 임 씨는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다행히 해당 운전자는 의식을 회복해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차량으로 곧장 뛰어가는 운전자 / 유튜브 한문철TV 화면 캡쳐

구조 활동을 돕는 시민들 / 유튜브 한문철TV 화면 캡쳐
“차 하나 뽑아줍시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한편, 대형 사고를 막기 위해 어려운 결단을 내린 버스 기사의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인성과 운전실력을 겸비한 진정한 영웅입니다”, “이건 아무나 할 수 있는 행동이 아닙니다”, “세금으로 무상 수리나 새 차를 사줘야 합니다”, “진짜 슈퍼맨 인정입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고 이후 신 씨는 차량 수리 문제로 일정 기간 일을 할 수 없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으로 충남경찰청은 신 씨에 대한 감사장 수여를 검토하고 있는데, 실물 보상 가능성도 함께 검토하는 방안이 고려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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