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MIIT 통해 드러난
신형 A5 롱휠베이스 모델
K5와 유사한 뒷태 가졌다?

아우디 브랜드의 중형 패스트백 세단 A5가 풀체인지급 변화를 앞두고 그 실체를 드러냈다. 최근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 인증 과정에서 ‘A5L’이라는 명칭의 신형 모델이 포착되며, 사실상 차세대 A5 디자인을 공개한 셈이 됐다. 특히 롱휠베이스 모델로서 전장 4,961mm를 기록했으며, 디자인 역시 이전보다 훨씬 날카롭고 역동적인 분위기를 강조했다.
신형 A5L은 전면부 싱글프레임 그릴의 비율과 패턴을 크게 변경했고, 얇은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를 적용해 존재감을 강화했다. 하지만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후면부 범퍼 디자인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거 어디서 본 듯한데?”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실제로 리어 범퍼 형상과 라인 분할 구성은 과거 기아 K5 2세대 모델과 매우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독일차 특유의 차분함 대신 한국차의 역동성을 채용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A5L 모델은 글로벌
A5 디자인 예고편
해당 모델에 A5L이라는 명칭이 붙은 만큼 이번 모델은 중국 전용 롱휠베이스 버전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아우디는 이미 A4L, A6L 등으로 중국 시장에 특화된 모델을 공급해 온 바 있으며, 이번 A5L 역시 해당 전략의 연장선이다. 그러나 이번 디자인은 단지 중국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글로벌 풀체인지 A5 역시 이 디자인을 바탕으로 차체만 축소해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C필러부터 리어 펜더까지의 볼륨감, 대형 휠하우스 구성, 얇게 그려진 리어램프의 형상 등은 모두 차세대 A5 패밀리 전반에 적용될 신형 디자인 언어를 반영한다. 전면부의 싱글 프레임 그릴 역시 기존보다 더 넓고, 육각형 형태를 탈피해 새로운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 실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Q6 e-트론에 적용된 최신 인포테인먼트 구성이 반영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번 변화는 단순한 페이스리프트가 아닌 플랫폼은 유지하되 감성과 기능의 완전한 업데이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특히 외관 디자인은 기술보다 감성 품질을 중시하는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하며, 경쟁 모델인 BMW 4시리즈와 벤츠 CLA를 정면 겨냥하고 있다는 해석도 뒤따르고 있다.


국내 출시 가능성과
아우디의 반격 여부
한편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는 BMW와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점유율 50%를 넘어서며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반면 아우디는 지난 2년간 신차 출시 지연과 브랜드 이미지 정체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번 A5의 변화는 아우디가 반격을 꾀할 수 있는 결정적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A5는 아우디의 중추 모델 중 하나로, 국내에서도 젊은 프리미엄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어왔다. 특히 스포트백 모델의 실용성과 스타일이 맞물려, 30~40대 수입차 구매층 사이에서 꾸준한 수요를 유지해 왔다. 이번에 공개된 A5L은 전장이 늘어난 중국 전용 모델이지만, 해당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A5 신형이 내년 중 국내 출시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장에서 아우디가 다시 존재감을 회복하기 위해선 단순히 디자인 변화뿐 아니라 가격 경쟁력, 제품 라인업 구성, 사후 서비스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 그러나 이번 A5 시리즈의 대대적 리프레시는 분명히 변화의 신호탄이다. 디자인, 감성, 브랜드 이미지 모두를 리셋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면, 아우디의 반등 시나리오는 더 이상 꿈만은 아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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