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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부러웠나…?” 중국에서 갑자기 만든다는 프리미엄 신차

조용혁 기자 조회수  

BYD의 프리미엄 브랜드 양왕
SUV와 스포츠카를 선보였다
가격은 중국차답지 않아

전 세계 모든 제조사들은 일반 브랜드를 기반으로 프리미엄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 포드는 링컨, GM은 캐딜락 그리고 현대차는 제네시스 등이 있다. 이런 프리미엄 브랜드를 만든 이유는 바로 별도의 브랜드를 만들어 특정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한 판매전략을 펼치고 있다.

최근 중국 전기차 제조사 BYD에서도 프리미엄 브랜드가 만들어졌다. BYD의 프리미엄 브랜드 ‘양왕’은 프리미엄에 걸맞은 두 대의 차량을 공개했다. 양왕에서 공개한 SUV와 스포츠카는 어떤 차량인지 자세히 알아보자.

글 유재희 기자

대륙의 디펜더
전기 SUV U8

지난 5일 BYD의 프리미엄 브랜드 ‘양왕’에서 순수 전기 오프로더 SUV ‘U8’을 공개했다. 외관 디자인은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랜드로버 디펜더와 유사한 모습을 가진 차량으로 박스형 SUV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U8은 프레임바디를 기반으로 제조되었고, BYD에서 사용하는 블레이드 배터리로 탑재된 모델이다.

양왕 U8의 크기는 길이 5,000mm, 너비 2,000mm, 휠베이스 3,005mm로 토요타 랜드크루저 300보다 더 큰 사이즈의 대형 SUV 차량이다. 또한 U8의 특징으로는 전기모터가 4개가 탑재되어 최대 1,100마력에 달할 정도의 출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아직 자세한 제원과 옵션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중국 내수 시장에서는 꽤 주목하고 있다.

강력한 전기 스포츠카
양왕의 U9

같은 날 양왕은 SUV 모델 U8과 반대되는 ‘U9’로 불리는 고성능 스포츠카가 공개되었다. U9 모델 역시 4개의 전기모터가 적용되어 최대 출력 1,288마력을 가지고 있는데, 제로백이 무려 2초에 달할 정도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외관 디자인은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일반적인 하이퍼카와 비슷한 실루엣을 가지고 있고, 문은 버터플라이 도어가 적용되었다. 아직 해당 모델에 대한 자세한 제원과 가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100만 위안 미만의 가격으로 한화로 약 1억 8,074만 원의 가격대로 나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기존 가격대보다
아주 높은 출고가

BYD에서 판매되고 있는 전기차 중 세단형 전기차 ‘씰’은 중국 시장에서 22만 위안에 판매되고 있다. 이는 한화로 약 4,038만 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중국 시장에서도 주요 모델로 평가되고 있다. 이외에도 BYD 차량들은 대부분 5,000만 원을 넘기는 차량은 없는데, 양왕의 차량들은 최소 1억 원을 넘는 가격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대부분의 중국 전기차는 ‘가성비’를 내세우면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고, BYD는 지난해 중국에서 테슬라보다 많은 전기차를 판매한 제조사다. 하지만 이제는 ‘가성비’가 아닌 ‘프리미엄’ 전략이 과연 중국 시장에서 성공할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다.

고성능과 고가의 전략
과연 내수 시장에서 성공할까?

앞서 언급한 대로 양왕의 차량들은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되던 차량과 전혀 다른 가격대와 전혀 다른 판매 전략을 펼치고 있다. 물론 중국 소비자들이 벤츠와 BMW 같은 고급차 브랜드를 선호하긴 하지만 과연 중국 제조사의 고급차를 선호할지에 대해 의문이다.

오히려 중국 시장에서는 벤츠와 테슬라의 전기차들이 전부 가격을 인하하고 있는데, 이는 제조사 측에서 “가성비 정책을 펼치고 있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량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가격을 인하하게 되었다”라고 말하고 있다. 즉 해외 제조사들과 반대되는 가격 정책이 과연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알 수 없다.

벤츠와 BMW가
되고 싶었던 BYD

BYD는 내수 시장에서 테슬라를 넘어서는 판매량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전 세계 판매량에서 310만 대를 넘어설 정도로 엄청난 기록을 세우고 있다. BYD에서는 일반적으로 LEP 배터리를 사용해 최소 2,000만 원부터 최대 4,000만 원 선에서 판매되는 저가형 전기차들을 판매하고 있지만, BYD는 프리미엄 브랜드 양왕을 통해 내수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전략을 펼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BYD도 저가형이 아닌 고가형 모델로 고부가가치 매출을 내기 위해 전략과 고성능을 입증하려는 목적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세계 시장에서 중국 전기차가 인정받기 위해선 성능이 아닌 안전성이 입증되어야 내수는 물론 세계 시장에서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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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혁 기자
Choyh@autopo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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