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XT4 연식 변경 출시
경쟁작들에 비해 큰 게 장점?
그다지 큰 메리트는 없어 보여

2023년식 캐딜락 XT4

최근에서야 많이 개선되었지만, 과거 미국차는 흔히 말하는 ‘그돈씨’의 단골 주제였다. 성능, 옵션, 가격, 디자인 어떠한 면에서도 유럽, 일본, 심지어는 국산차와도 비교 대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차 중에서 가장 상위 브랜드인 캐딜락은 뛰어난 성능과 높은 프로모션으로 국내시장에서 나름대로 입지를 다져온 브랜드였다.

그러한 캐딜락에서 최근 국내에 준중형 SUV인 XT4의 연식 변경 모델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캐딜락이 과연 이 차를 왜 한국에 들여왔는지에 대해서는 조금 의문이 드는데, 이에 대해서 빠르게 살펴보도록 하자.

오대준 수습 에디터

2023년식 캐딜락 XT4
2023년식 캐딜락 XT4
2023년식 캐딜락 XT4 내부

동급에 비해 크고 강하다
단일 트림에 5,800만 원이라고?

23년식 XT4는 다른 준중형 SUV에 비해 차체가 큰 편이다. 벤츠 GLA의 전장이 4,440mm, 아우디의 Q3이 4,485인 반면, XT4는 4,599mm이기 때문이다. 또한 최상위 트림인 스포츠 트림의 경우 2.0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되어있다.

물론 어차피 선택지가 없는 것이, 국내에는 스포츠 트림 만이 출시되며, 이 트림은 미국에서도 풀옵션 사양이다. 이는 다른 트림에 포함된 옵션에 국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만한 선택지가 없기 때문에 내린 결정으로 보이며, 가격은 기존 연식 모델보다 300만 원 정도 인상된 5,851만 원이다.

기아자동차 4세대 쏘렌토
기아자동차 4세대 쏘렌토 내부
쌍용자동차 토레스

디자인, 실내 국산차만도 못해
정말 한국 시장 반영한거 맞나

한국 시장에 어떠한 기대를 하고 XT4를 다시 수입해온 것인지는 모르지만 디자인, 특히 Y를 뒤집어놓은 듯한 헤드램프와 ㄴ자 테일램프에 국내 소비자들이 어떠한 평을 내릴지 의문이다. 또한 실내 인테리어는 이것이 6천만 원 가까이 받을 만한 차인지 의심스러울 정도이며, XT4의 절반을 조금 넘는 가격인 쏘렌토보다도 못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준중형 SUV 시장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상당히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구간이다. 한국에서는 쏘렌토, 토레스가 이미 준중형 시장을 차지했고, 이 둘 다 XT4보다 긴 전장을 가지고 있다. 거기에 옵션의 경우는 한국 시장에서 수요가 가장 낮은 옵션 중 하나인 마사지 시트까지 포함되어있는 것을 미루어볼 때, 정말 팔고 싶어서 들여오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다. 어쩌면 고가 브랜드의 소비자들은 그런 고민도 하지 않을 것이라 미루어 짐작한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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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캐딜락이라 그돈주고 사는겁니다. 21년식 계약하고 9개월 기다렸더니 23년형으로 300만원 추가금내고 10월 28일 인도받습니다. 내부인테리어는 호불호 갈리는거는 인정합니다만 퍼포먼스나 정숙성, 안정감, 승차감 등은 기자님이 거론한 차들과 차원이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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