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르쌍쉐 전성시대
최근 판매량 반등하고 있다
현기차 따라잡으려 한다
자동차 시장의 판도는 늘 달라질 가능성이 있으며, 그 원인 역시 다양하다. 크게는 기술의 발전 등으로, 작게는 단순히 트렌드와 유행에 따라 판매량이 변화할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최근 국내 시장에서 선방하고 있는 2군 브랜드들, 르노자동차코리아와 쉐보레 코리아, 그리고 쌍용자동차일 것이다. 이들은 현기차를 맹렬히 추격하고 있는데, 과연 가능할까? 이에 대해 빠르게 살펴보도록 하자.
글 오대준 수습 에디터
각자 베스트셀러 모델이 있다
하지만 전략은 제각기 달라
현재 2군 브랜드들은 모두 하나씩 베스트셀러 모델을 갖고 있다. 쉐보레는 트레일블레이저, 그리고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는 앙코르GX가 국내외 시장에서 성공하면서 작년대비 2배의 판매량을 달성했다. 쌍용자동차는 한국 자동차 시장 트렌드를 완전히 바꿔 놓은 토레스의 출시가 합병 건과 맞물려 기사회생하는데 성공했다. 르노 역시 XM3 하이브리드가 해외에서 호평을 받았으며, 국내에서도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각자 미래 전략에서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쉐보레는 말리부, 스파크, 트랙스처럼 상품성이 떨어지는 라인업을 정리하고, 반대로 시커, 블레이저EV처럼 한국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은 모델들로 라인업을 개편하려 하고 있다. 쌍용의 눈은 전기차로 향해있다. 현재 준비 중인 신차 KR10이 전기차로 출시될 예정이며, 곧 토레스 전기차도 공개될 예정이다. 르노는 자사의 상위 라인업인 알핀을 비롯해 국내 라인업에 대대적인 개편을 준비 중이라고 루카 데 메오 르노그룹 회장은 밝혔다.
그럼 진짜 현기차 잡는 건가
그건 현실적으로 힘들 듯
공격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르쌍쉐의 약진은 내부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넘어, 국내 시장 판매량에서 점점 더 많은 파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제 이들에게 남은 벽은 국내 시장의 부동의 1위인 현기차일 것인데, 비록 현기차가 최근 미국발 이슈와 전기차 생산 라인 증설로 주춤하고 있음을 감안한다면, 이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일까?
9월 판매량을 기준으로 한국GM은 24,422대, 르노코리아가 18,922대, 쌍용자동차가 11,322대를 판매한 반면, 현기차는 통합 10만5천 대가량을 판매했기 때문에 이는 비현실적인 목표로 느껴진다. 다만 소비자들의 관점에서 이처럼 다양한 브랜드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분발한다는 것은, 더 많은 매력적인 선택지가 대두되었음을 의미하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여지도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