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전성시대 계속된다
픽업트럭도 묵묵히 성장
90% 점유율 차지한 모델은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통계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국내에서 팔린 SUV 차량은 618,384대로 전체 판매량의 약 58%에 달한다. 기술 발전에 의한 승차감 개선 등 상품성 강화에 힘입어 꾸준히 상승하던 SUV의 인기는 차박 열풍과 함께 폭증하고 있다.
그런데, SUV 판매 통계 안에 포함되어 픽업트럭 역시 조용한 성장을 거두고 있다. 위 통계에서 픽업트럭은 누적 24,187대의 판매량을 기록했고,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수준이다. 픽업트럭은 차박 캠핑에 특화되어 있기에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는데, 국내 픽업트럭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모델은 무엇일까?
글 김현일 에디터
픽업시장 지배하는 렉스턴 스포츠
존재감 드러내는 쉐보레 콜로라도
총 24,187대 중 20,886대라는 압도적인 판매량을 기록한 모델은 쌍용 렉스턴 스포츠이다. 국산 픽업트럭의 유일한 선택지인 렉스턴 스포츠는 국내 도로 환경에 적합한 제원과 가성비를 동시에 갖췄고, 주로 5~60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2.2 디젤 엔진을 탑재한 렉스턴 스포츠는 전장 5.4m의 렉스턴 스포츠 칸을 포함하여 2,519~4,185만 원의 가격대를 보인다.
렉스턴 스포츠의 강세에도 존재감을 드러내는 유일한 수입 픽업트럭은 쉐보레 콜로라도이다.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콜로라도는 4,050~4,889만 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올 9월까지 2,251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다만 투박한 인테리어나 부실한 선택 사양 등이 국내 소비자 선호와 동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부진 면치 못하는 두 모델
레인저와 글래디에이터
콜로라도와 함께 아메리칸 정통 미드사이즈 픽업트럭을 대표하는 포드 레인저도 2021년 국내 시장에 진입했다. 비교적 현대적인 인테리어와 네임밸류를 갖춘 레인저는 5,070만 원이라는 애매한 가격과 A/S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올 9월까지 468대만을 판매하며 고전하고 있다. 지난해 공개된 풀체인지 모델은 현재 비공식 사전 예약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내년부터 국내에 인도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모델은 차주들마저 디자인과 감성, 하차감으로 운용한다는 지프 글래디에이터이다. 막강한 오프로드 성능을 자랑한다는 차별점을 뒀지만, 극악의 연비 성능과 운전 편의로 인해 연간 1천 대에 못 미치는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다. 2021 지프 글래디에이터의 가격은 7,070만 원부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