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충전소 점령
포터 EV 대체 왜?
실제 차주들도 불만

(사진 = 보배드림)
(사진 = 보배드림)

전기차 차주라면, 요즘 고속도로에서 충전을 하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렵다는 것을 잘 알 것이다. 당장 충전을 해야 해서 충전소를 찾았는데 하염없이 길게 늘어진 대기 줄을 보고 있자면 한숨이 나올 수밖에 없다. 가끔은 정말 많은 차가 몰려서 줄을 서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요즘은 ‘이 자동차’ 때문에 충전소 정체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고 한다.

다름 아닌 전기 포터 때문인데, 심하게는 ‘고속도로 충전소 최대 빌런’이라고 표현하기까지 이른 상황. 전기 포터 차주들은 ‘억울하다’라는 입장인데, 대체 전기 포터가 무얼 잘못했길래 빌런으로 불리는 걸까? 오늘 함께 알아보자.

박준영 편집장

(사진 = 네이버 전기차 동호회 카페)
(사진 = 네이버 전기차 동호회 카페)
(사진 = 네이버 전기차 동호회 카페)

58.8kWh 급 배터리 탑재
최대 주행 가능 거리 211km
충전을 거듭해야 하는 전기 포터

출시 초반 영업용 번호판을 무상으로 발급해 줘 엄청난 인기를 누린 전기 포터가 충전소 내 빌런으로 떠오르고 있다. 거기에 원래 차량 가격은 4,200만 원 정도인데 정부의 엄청난 보조금 지원 덕분에 실구매가는 1,400만 원대로 가능했다. 일반 디젤 포터보다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니 수요가 폭발할 수밖에 없었는데, 문제는 전기 포터의 스펙이다.

이 차는 58.8kWh 급 배터리를 탑재해서 완충 시 주행 가능 거리가 211km밖에 안된다. 이마저도 좋은 환경일 때이지 배터리 잔량 20% 내에 대부분 충전을 한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실제 주행거리는 150km 내외라는 것이 중론이다. 그러다 보니 전기 포터로 장거리 고속도로 주행을 하려면 필수로 휴게소에 들러서 충전을 해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기 포터 보급이 엄청나게 되고 있는데 이 차들이 다 고속도로를 탄다고 생각하면 무슨 일이 펼쳐질지 뻔한 그림이 그려진다.

(사진 = KBS 뉴스)
(사진 = KBS 뉴스)
(사진 = KBS 뉴스)

수요 예측 실패한 제조사
무리한 보조금 지급한 정부
차를 구매한 소비자, 과연 누구 잘못?

단순히 충전만 하고 끝나는 것이라면, 요즘 자동차들은 초급속 충전이 되기 때문에 20분 내외로 해결이 가능하다. 그러나 전기 포터는 초급속 충전조차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한 시간 정도를 충전하고 100km를 달리고 또 충전을 반복하는 방식으로 운행을 해야 한다. 차주 입장에서도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닌 것이다. 이 차를 시내 용달용으로 사용하기엔 나쁘지 않지만, 장거리 화물 차주라면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

브랜드 관계자에게 해당 내용을 질문해 보니, “이 차는 애초에 택배 운송을 위한 자동차였다”, “택배 운송이나 물류센터 내에서 활용 가능한 자동차로 사용 시 문제가 되지 않는 주행거리였고, 테스트까지 마친 뒤 판매를 한 것이다”라고 한다. 하지만 현실은 많은 화물차 기사들이 보조금에 눈이 멀어 장거리 운행 요건을 고려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차를 구매했고, 이런 현실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수요를 예측하지 못한 브랜드 탓일까? 무분별하게 보조금을 지급한 정부 잘못일까, 아니면 이를 제대로 고려하지 않고 차를 구매하여 불편함을 겪는 차주 잘못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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