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들의 고민
국산 중대형 세단 선택
디 올 뉴 그랜저와 K8 비교

드디어 신형 그랜저, 디 올 뉴 그랜저가 세상에 세상을 향해 달려 나오기 시작했다. 기존의 젊은 이미지를 탈피하여 다시 한번 아버지들의 곁으로 돌아온 그랜저. 그리고 그 옆에서 여전히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K8과의 경쟁은 불가피해졌다.

물론 수치상으로는 그랜저가 앞서고 있지만, 우리는 순위로만 차를 구매하지 않는다. 조금 더 따져보고 나에게 맞는 차를 사고 싶은 합리적인 소비자들을 위해, 오늘은 디 올 뉴 그랜저와 K8을 비교하는 시간을 가져보겠다.

오대준 기자

(사진=’그랜저 GN7 오너스’ 동호회 x 오토포스트)

파워트레인은 사실상 동일
연비는 K8이 간소히 앞서

기준으로 잡은 3.5 가솔린의 경우 둘 다 V6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을 사용하기 때문에 사실상 파워트레인 제원은 동일하다. 배기량도 3,470cc로 같고, DCT 8단 변속기도 똑같이 탑재되어있다.

최고 출력도 300ps에 최대 토크 역시 36.5kg.m로 동일하지만, K8이 간소한 차이로 앞서는 제원이 있다. 바로 연비인데, 그랜저가 9.2km/h, K8이 9.3km/h로 0.1km/h 앞서는 상황이다. 이 차이는 이후에 다룰 크기 제원에서 비롯되었다.

기아자동차 K8 / 사진 출처 = ‘엔카’

크기는 그랜저가 앞선다
하지만 가격 차이가 커

단순 크기 제원 비교에서 그랜저는 K8보다 모든 면에서 앞선다. 그랜저는 길이 20mm, 너비와 높이 5mm 정도가 K8보다 더 크다. 휠베이스 길이가 동일하다는 점에서, 뒷좌석의 승차감이 중요한 준대형 세단의 특성을 고려하면 그랜저가 조금 더 나은 선택지일 것이다. 참고로 공차중량은 그랜저가 65kg 더 무겁다.

다만 그랜저가 500만 원 이상이 더 비싼 상황에서 이 정도 차이가 두 모델의 가격 차이를 상쇄할지는 의문이다. 여기에 이번 그랜저 특유의 고약한 옵션 설정 역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사진=’그랜저 GN7 오너스’ 동호회 x 오토포스트)
기아자동차 K8

단순 표만 놓고 보면 그랜저
시승해보고 결정하자

흔히 표만 놓고 자동차를 비교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말을 듣곤 한다. 아무리 수치상으로 동일하거나 차이가 난다고 해도, 결국 차는 구매하는, 그리고 타는 사람의 취향이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두 모델이 고민된다면 반드시 시승해볼 것을 추천한다. 또한 K8은 디 올 뉴 그랜저에 비해 연식이 오래된 편이지만 곧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이 점도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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