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길에도 강한 오프로더
다양한 기능으로 운전 보조한다
중요한 건 차가 아니다

사진 출처 = ‘MotorBiscuit’

운전하기 가장 힘든 계절은 언제일까? 나들이 간다고 수많은 사람이 차를 끌고 나오는 봄, 가을 같은 환절기? 아니면 마찬가지로 휴가철이라 사람도 많고 더워서 에어컨을 켜두고는 땀을 뻘뻘 흘리며 시원해지길 기다려야 하는 여름? 아마도 대부분 운전자는 계절성이 실제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가장 큰 겨울을 꼽지 않을까 싶다. 폭설로 앞이 안 보이거나, 날씨가 추워서 핸들을 잡기도 손이 시린 상황도 있겠지만, 역시 가장 심한 건 빙판길로 인한 미끄러짐 사고 때문이 아닐까?

오프로더는 산과 비포장도로 등의 거친 환경의 길을 효과적으로 돌파할 수 있는 목적으로 기획 및 설계된 차량이다. 심지어 이 차들은 겨울철 빙판길에서도 안전하게, 그리고 강력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도 적용되었다고 한다. 오늘은 겨울철 사고가 발생하는 사례들과 이를 방지해주는 오프로더들의 기능들을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오대준 기자

대설특보가 내려진 지역 / 사진 출처 = ‘동아일보’
탁송차 빙판길 사고 /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순식간에 찾아온 강추위와 폭설
최근 빙판길 사고 이어지고 있다

이번 겨울은 정말 지금까지와는 다른 느낌이다. 12월이 되자마자 거짓말처럼 영하 10도가량을 찍은 뒤부터는 계속해서 눈과 강추위를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현재 한국의 도로 상황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는데, 많은 운전자가 겨울에 대한 마음의 준비, 혹은 실질적인 대비도 하지 못한 상태에서 빙판길을 맞이했고, 전국의 여러 도로는 미끄러짐으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지난 12월 22일 오전에는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 서천휴게소 인근에서 신차를 싣고 가던 탁송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옆으로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신차를 기다려본 사람들이라면 저 차를 기다리던 고객들이 자신의 신차가 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얼마나 가슴이 미어질지 예상이 갈 것이다. 이외에도 사망자가 발생한 사고도 있는 등, 현재 대한민국은 갑작스러운 추위에서 비롯된 빙판길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빙판길을 돌파하는 랜드로버 디펜더 / 사진 출처 = ‘랜드로버’
리비안 R1T 스노우 모드 / 사진 출처 = ‘Motor Authority’

사륜구동을 비롯한 다양한 기능
리비안은 아예 스노우 모드 탑재

차가 미끄러지고, 눈에 파묻혀 보이지 않는 구덩이에 바퀴가 빠져 빠져나오질 못하는 답답한 상황을 마주할 때면, 화끈하고 강력한 오프로더의 생각이 나곤 한다. 오프로더는 험지 돌파를 위한 사륜구동, 리지드 액슬과 강력한 차체 강성 등의 기술이 적용되어 미끄러지더라도 순식간에 중심을 잡아준다. 랜드로버의 디펜더는 전자식 액티브 디퍼렌셜이 적용되어, 미끄러짐으로 인해 트랙션이 상실되어도 좌·우측 휠 사이의 미끄러짐을 브레이크보다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또한 최근 국내 출시가 기대되고 있는 대형 전기차 브랜드인 리비안의 차량에는 아예 스노우 모드, 즉 겨울 주행 모드가 탑재되어있다. 이 기능은 페달 반응을 부드럽게 하여 얼음으로 덮인 도로 위에서도 미끄러짐을 줄여주며, 운전자가 차체를 더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게 도와준다. 여기에 20인치 전지형 타이어, 스마트폰 앱을 사용한 원격 성에 제거 등, 겨울에 특화된 다양한 기능이 지원된다.

윈터타이어 / 사진 출처 = ‘ team Testdrive’
빙판길로 인해 발생하는 미끄러짐 사고 / 사진 출처 = ‘KBS’

오프로드카가 중요한 게 아니야
윈터 타이어 사용률 10% 이하

하지만 정말 계절마다 차를 바꿔타야 한다는 발상이 정상적일까? 그리고 과연 겨울철 도로 위를 안전하기 나기 위해선 오프로더가 정답일까? 절대 그렇지 않다. 물론 오프로더가 눈과 얼음으로 덮여있는 겨울철 도로에서 다른 어떤 차종보다 강력한 것은 사실이지만, 중요한 것은 어떤 차를 타든 빙판길에서 미끄러지지 않게 조처를 하는 것이다.

한국의 자동차 운전자 대부분은 올 시즌 타이어를 사용하는 경향이 높으며, 계절 타이어를 쓰더라도 써머 타이어를 사용하는 편이지 윈터 타이어를 대부분 장착하지 않는다. 윈터타이어 사용률이 일본 50%, 캐나다와 유럽이 90%지만 한국은 10% 내외로 책정된다. 특수한 컴파운드와 패턴으로 마찰력이 매우 낮은 눈길, 빙판길에서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반드시 장착할 것으로 추천한다.

겨울철 운전 /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지금은 쌍팔년도가 아니다
네티즌 ‘윈터타이어 쓸까?’

과거에는 차량의 성능이 지금처럼 상향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예외 없이 빙판길 운전을 드라이버의 실력과 센스에 맡겨야 한다고 하지만, 지금은 전혀 그럴 필요도, 혹은 그래서도 안 된다. 드라이브의 실력은 자동차에 할 수 있는 작업을 모두 마친 다음에 빛을 발하는 요소일 뿐이다. 따라서 차를 바꾼다는 등의 생각보다는, 반드시 윈터타이어를 장착해서 피치 못한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나의 과실은 없도록 해보는 건 어떨까?

네티즌 역시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겨울에 오프로더 나가는 거 보면 부럽긴 하더라’라는 댓글을 남긴 네티즌도 있었으며, ‘그러고 보면 주변에 윈터타이어 차는 사람 거의 못 본 것 같다, 나라도 이번엔 차야겠다’라는 댓글도 찾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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