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악재 겹치는 테슬라
문제도 원인도 다채롭다
테슬라의 위기 = 전기차 위기?

누가 뭐라고 해도 전기차 시장의 부정할 수 없는 정점은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가 아닐까? 판매량에서나 주행거리를 비롯한 성능, 그리고 FSD와 같은 첨단 소프트웨어 기술까지도, 아직 어떠한 기업도 테슬라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그만큼 테슬라가 현 시장의 선두마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음을 방증한다.

하지만 이러한 정점의 테슬라가 최근 위기에 빠지고 있다는 소식이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다. 즉, 위기의 원인도 다양하면서, 동시에 다양한 위기가 테슬라를 향해 조여오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선두의 위기는 그 시장 자체의 위기와도 무관하지 않기 때문에, 오늘은 테슬라가 마주하고 있는 문제들에 관해 이야기해보고, 이것이 전기차 시장 자체에 미칠 영향까지 이야기해보도록 하자.

오대준 기자

테슬라 중고차 시장 / 사진 출처 = ‘ CNBC’
테슬라 매장 / 사진 출처 = ‘엔카매거진’

최근 중고차 가격 하락
1천만 원 가까이 프로모션 진행

먼저 테슬라를 구매할 때 사용되는 금액이 최근 큰 변동을 맞이하고 있다. 미국의 중고차 평균 증감률은 -4%이다. 하지만 테슬라의 충고 차량의 평균 가격의 하락률이 17%라고 한다. 유독 테슬라의 중고차 감가상각률이 심각하게 떨어졌다는 점은 매우 의아한 상황이다.

또한 굳이 중고차를 사지 않더라도, 미국에서는 현재 테슬라를 구매할 경우 최대 천만 원에 가까운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호재일 수 있지만, 테슬라의 위상을 고려했을 때 이것을 단순히 연말 프로모션 정도로 생각하고 넘어갈 문제라고 보기는 어렵다. 애당초 CEO 일론 머스크는 자동차 할인이 상당히 부정적인 인물이었음도 잊지 말도록 하자.

테슬라 공장 / 사진 출처 = ‘조선일보’
테슬라 상하이 공장 / 사진 출처 = ‘조선일보’

12월 한 달 동안 주가 44% 폭락
상하이 공장은 생산 정지 들어가

테슬라 내부 사정을 보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테슬라는 이번 12월 한 달 동안 44% 폭락한 109.10달러의 주가를 찍으면서 100달러 선까지 위협받고 있다. 심지어 12월 11일에는 실제로 100달러 아래인 91.63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2022년 전체로 놓고 본다면 주가가 최고치를 찍었던 2021년 11월 4일 409.97달러보다 73%나 하락했다.

또한 코로나 때문이라곤 하지만 상하이 공장의 생산 정지와 2023년 1월 목표 생산량의 축소 역시 의미심장하다. 현재 재고량을 고려했을 때 과다 공급이 이루어진 것은 아닌지 전문가들은 의심하고 있으며, 이는 곧 테슬라에 대한 수요량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는 점도 추측할 수 있겠다. 특히나 현재 중국에서의 판매량 감소는 테슬라에게 매우 뼈아픈 손실이다. 현재 중국에서 모델3와 Y의 가격을 최고 9%까지 인하했다는 점은 얼마나 테슬라가 조급한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리비안 생산 라인 / 사진 출처 = ‘Automotive News’
유럽의 에너지 대란 / 사진 출처 = ‘KBS뉴스’

선두의 위기는 후발 주자의 기회?
전기차 시장은 이겨낼 수 있을까?

테슬라는 미국에서 판매된 전체 전기차의 80%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브랜드이다. 그리고 북미 전기차 시장은 내수 소비율이 높은 중국과 정반대로, 다양한 전기차 브랜드들이 현재 태동하고 있는 거대한 풀이다. 이러한 미국 시장의 대다수 점유율을 차지한 테슬라의 위기는 반대로 생각하면 파이를 차지하고자 하는 브랜드들, 미국의 GM, 포드부터 리비안, 루시드, 그리고 현대자동차와 같은 해외 브랜드까지도 좋은 기회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최근 전기차 세계는 총체적인 위기에 처해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유럽은 에너지발 위기로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 자동차 방향성 자체가 근간부터 흔들리고 있으며, 반도체 수급 이슈에 직격탄을 맞아 아직도 낮은 생산량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화재를 비롯한 안전 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남아있다. 과연 이 모든 문제를 극복하면서 전기차 시대는 진정한 미래 자동차가 될 수 있을까? 아직은 누구도 알 수 없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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