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이 돈주고 이걸 왜 사?” 욕먹어도 작년에 잘 팔린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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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현대 N 전성시대
2022년 3만 대 판매됐다
아이오닉 5N도 출시 앞둬

사진 출처 = ‘위키백과’

현대자동차는 여러 방면에서 지난 몇 년간 성공적인 시간을 보내왔다. 전기차 시장에서든 일반 내연기관 시장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거두어왔는데, 그 정도를 감안한다면 속된 말로 ‘월클’의 반열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국내에서뿐 아니라 해외, 북미 시장에서의 괄목할만한 성공을 거두면서 한국차의 수준을 세계적으로 인정 받기도 했다.

이러한 현대차의 성공에서 단순히 판매량뿐 아니라 기업의 기술적 수준까지 한 단계 끌어올린 것이 아이오닉과 함께 현대의 산하 브랜드 중 하나인 현대 N이다. 현대의 양산형 모델의 고성능 버전을 출시하여 국내외에서 마니아들의 극찬을 받아온 현대 N이 지난 2022년 전 세계 3만 대를 판매하는 쾌거를 달성했다고 한다. 과연 어떤 N 모델이 가장 사랑을 받았는지, 그리고 이것이 현대에게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지 간단하게 살펴보도록 하자.

오대준 기자

2022 북미형 엘렌트라N / 사진 출처 = ‘Auto Trader’
2022 코나N / 사진 출처 = ‘CNET’

현대의 기술적 지평선, N
코나와 아반떼가 선두에 섰다

현대 N은 대형 자동차 그룹들, 대표적으로 BMW의 M, 폭스바겐의 R, 닛산의 니스모나 토요타의 GR과 마찬가지로, 현대의 고급형 양산차를 생산하는 현대자동차 산하의 브랜드이다. 다만 벤츠의 AMG나 볼보의 폴스타처럼 분리된 브랜드는 아니다. N은 현대자동차가 다양한 모터스포츠에 참여하면서 축적한 고성능 노하우를 반영한 고성능 모델을 제작하는 브랜드로, 따라서 현대자동차 성능의 가장 최전선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N에서 현재 가장 높은 판매량을 보이는 모델은 코나N과 아반떼 N, 북미형으로는 엘렌트라N이 있다. 의외로 3만 대 가까운 판매량 중에서 해외 시장 판매량이 25,977대로 국내보다 8배 가까이 실적이 높았다. 기존에 i30 N이 N 판매량 1위를 차지해왔으나, 올해 처음으로 아반떼 N이 9,751대로 1위를 차지했으며, 그 뒤로 코나N이 6,211대로 2위를 차지하면서 N 판매량을 견인하는 쌍두마차로 대두했다.

모터스포츠에 참여하는 현대자동차 / 사진 출처 = ‘현대자동차그룹’
F-1 레이싱 / 사진 출처 = ‘Race Fans’

최근 안전성도 검증한 현대
고성능 모터스포츠도 노린다

최근 현대N에게는 상당한 희소식이 북미발을 통해 들려왔는데, 한 미국인 커플이 엘렌트라N을 운전하던 중 100m 깊이의 협곡으로 떨어졌지만 큰 부상 없이 구조되었다는 뉴스였다. 당시 차는 형체를 알아볼 수도 없이 반파되었음에도 살아남으면서, 동시에 엘렌트라N을 극찬하는 발언의 인터뷰를 통해 남겼다. 현대자동차 입장에서는 훌륭한 바이럴 마케팅이 되었을 것.

또한 현대가 추가적인 모터스포츠 리그 합류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는데, 무려 세계 최대 규모의 스포츠 리그 중 하나인 포뮬러 1, F1이었다. 현재 F1 감독 출신을 영입하거나 인수할 F1 차량 부품 업체를 물색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N의 성능 업그레이드가 지금까지보다 더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엿볼 수 있었다.

현대자동차 Vision74 / 사진 출처 = ‘더쿠’
현대자동차 RN22e / 사진 출처 = ‘Motor Trend’

N은 현대의 심장이 되고 있다
이제 전기차도 N으로 출시

자동차는 계속해서 더 나아지고, 더 발전되는 방향을 추구한다. 디자인적으로는 콘셉트카가 있다면, 성능적인 면에서는 양산형 고성능차가 그 청사진이라고 생각한다. N을 통해 구현되는 고성능 퍼포먼스는 해당 모델의 양산형 일반 버전에도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에, 미래의 현대차의 아이덴티티는 오히려 아이오닉보다 N에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공개되었던 수소 전기 콘셉트카 Vision74, 그리고 아이오닉6를 베이스 만든 실험용 차량 RN22e는 N의 고성능 컨셉이 단순히 내연기관에만 머무는 것이 아닌, 미래 친환경 자동차 기술에서도 적용될 것이라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곧 출시를 앞둔 아이오닉 5N은 고성능 전기차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나가는 현대의 새로운 도전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 귀추를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N 2025 / 사진 출처 = ‘현대자동차’

진짜 월클이 되어가는 현대
네티즌 ‘M 안 부러운 N’

물론 국내에서 N의 이미지는 마냥 긍정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일부 N 모델 운전자들의 과도한 튜닝과 난폭 운전에 따른 부정적인 이미지가 분명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데도, N은 아이오닉과 함께 해외 시장에서 현대의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현대 N이 보여줄 새 모델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에서, 진정한 의미의 ‘월클’로 나아가고 있는 현대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네티즌은 N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까? 한 네티즌은 ‘아무리 양카 이미지라고 해도 타보면 운전하는 재미가 있다‘라는 경험담을 남기기도 했으며, 다른 네티즌은 ‘이제는 M 안 부러운 N이다’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반면 ‘N 타는 사람치고 멀쩡하게 운전하는 사람을 못 봤다’라는 부정적인 평도 찾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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