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하던 테슬라 자율주행
위험하던 상황을 대처했다
들쭉날쭉한 테슬라의 FSD
현재 자동차 시장에서는 완벽한 자율주행으로 불릴 수 있는 ‘완전 자율주행’ 수준의 자동차는 존재하지 않는다. 많은 양산차들 중 ‘자율주행’ 시스템을 사용하는 대부분의 차량들 레벨 2 수준인 ‘차선 변경’만 가능한 차량들이 많다. 하지만 테슬라 차량을 이용하는 차주들은 자율주행이 가능하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일부 테슬라 차량들은 곡선이 심한 도로에서 차선을 잡지 못하고 위험하게 주행하는 경우들이 종종 있는데, 이때 차주들은 급하게 핸들을 잡아 사고 위험을 벗어난다. 최근 유튜브 ‘한문철 TV’에 테슬라의 자율주행으로 사고를 피했다는 차주의 블랙박스가 공개되었는데, 어떤 상황인지 자세히 알아보자.
글 유재희 기자
운전자도 인지 못 한
사고 위험을 테슬라가 피해
지난 1일 유튜브 ‘한문철 TV’에 테슬라 차량이 자율주행 시스템이 켜진 상태로 주행하다가 칼치기 하는 차량 차량과 충돌을 피한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되었다. 당시 영상에 따르면, 제보자는 “고속도로에서 테슬라 FSD 기능을 활성화하고 2차로에서 직진 중 사고 유발 차량이 1차로에서 빠르게 접근했다”면서 “충분한 거리를 두지 않고 무리하게 차선 변경을 하려고 하자 테슬라 차량이 자체적으로 핸들을 꺾어 사고를 회피했다”라고 말했다.
당시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왼쪽과 오른쪽 모두 차량이 있던 상태라 자칫하면 큰 사고가 발생할 뻔한 상황이었다. 제보자는 이 상황에 대해 “만약 이런 경우 사고가 발생하면 과실 비율이 어떻게 되나요?”라는 질문에 한문철 변호사는 “만약 사고가 발생했다면 당연히 칼치기한 차량이 100% 과실 책임을 가진다”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아직은 위험한
테슬라의 자율주행 시스템
앞서 소개한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테슬라가 운전자의 목숨을 살린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지난 몇 개월간 테슬라 차량은 FSD를 신뢰할 수 없는 소식들이 많이 전해졌다. 지난달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테슬라 모델 S 차량이 자율주행 시스템을 켜고 달리던 중 급 정거를 해 차량 8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미국과 국내에서도 테슬라 차량의 자율주행 시스템을 믿고 달리다가 사고를 당할 뻔한 경험을 한 차주들이 다수 존재한다. 실제로 미국 민간 단체에서 테슬라 FSD 기능에 대해 실험했는데, 테슬라 차량들이 성인보다 작은 키를 가진 어린아이를 인식하지 못한다는 실험 결과도 내놓았다. 안전성에 자신 있다던 테슬라의 주장과 달리 자율주행 시스템의 오작동으로 테슬라의 상징인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불신이 커지는 상황이다.
테슬라를 노리는
보험 사기 차량들
도로에는 일반적인 주행을 하지 않는 부류들이 있다. 이들은 주로 도로에서 고의로 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갈취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으며, 실제로 2019년부터 3년간 44차례 고의사고를 통해 4억 5,000만 원의 보험금을 편취하기도 했다. 이런 일당 중에서는 테슬라 차량의 오류를 악용해 차선 변경을 통해 사고를 유발하도록 만들기도 한다.
자율주행 시스템이 완벽하지 않다는 약점을 악용한 차량들이 늘어나면서, 이와 같은 보험 사기가 크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보험 사기와 고의사고를 내는 차량들에 대해 경찰은 “운전자들이 실선 구간에서 차선을 변경하거나 잠깐 교통 법규를 어기는 순간을 보험 사기꾼들이 노리고 고의사고를 낸다”면서 “이와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반드시 주변과 전방을 주시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